이기수_「언어의 온도」중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줍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긴커녕 꽁꽁 얼어붙게 합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든 당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
글쎄요.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요?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당신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요.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이 나온다고 하니 다른 사람을 향한 따듯한 마음에서 따듯한 언어가 나오겠지요. 오늘도 내 마음과 시선이 다른 이를 향해 사랑과 배려의 따듯한 언어로 훈훈하게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