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브랜드 인문학] 강연회를 시작으로 삼일문고에서 강연회가 있을 때마다 가서 듣게 되는 작가가 되었다.
고정관념? 편견으로 박신양배우와 같이 만든 책 제4의 벽만 읽지 않었지만 이번에는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되었다.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읽는 동안 했었다. 니체도 떠오르면서...
그리고 명상록을 제외하고 이번에 다시 읽었다. 두번째 읽어서 일까 처음보다는 쉽게 책장이 넘어갔다.
처음에는 이런 내용이구나 아 이런 뜻이었네. 재미있네 이렇게도 볼 수 있네하며 책 한권의 내용에 충실했다면 이번엔 묶어서 읽어서 인지 다른게 들어왔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 찾았어? 요즘은 위인전 보다는 문장이 기억하기 좋지 인생에서 멘토로 할 문장이야? 맞아 잘 찾았어? 이런 방법도 있고 이런 생각도 있는데 어떤게 좋아? 잘 찾아봐 어디서 부터 시작할거야 아니 진짜 맞아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계속 되는 질문에 찾은 문장이 마음을 울리는지 책상 앞에 붙여두고 고개를 들때마다 읽어보고 기억할 것인지 뒤로 갈때마다 다른 문장들이 나와서 기록한 문장들이 쌓여갔으며 최종적으로 고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읽으면서 나를 지금까지 보던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조금 내려가서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번 강연의 주제가 고흐여서 책이 출간되지 전이여서 고흐에 대한 책을 찾아 읽었다. 고흐 전시회까지 갔다왔다.
고갱에게 더 끌리는 나에겐 전시회를 다녀온 것이 고흐에 대해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갱에게 고흐처럼 태호의 아내인 요한나처럼 열정적으로 그림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없었을까 그림을 한 곳에 모아두었다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등 완성품에 가까운 그림만 봐서 더욱 고흐의 삶을 글로만 읽어서 그림의 의미를 전혀 몰랐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엄청난 노력을 간과했다는 것을 알았다. 전시회 관람객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고흐의 그림을 보러 왔다가 '이거야 너무 짧은데!'하며 실망의 말이 들렸었다. 하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며 웃음이 나왔지만 나 자신의 무지에 대해서도 웃음이 나왔다. 그림을 배우기 위해 고생한 글이 분명 적혀 있었는데 대가족에 맏이가 그림을 그린다고 했으니 얼마나 미웠을까 생각하니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작가 강연회 에서 자기 인식, 자기 배려라는 말에 이번에 다시 책을 읽으며 든 생각과 맞네하며 좋았지만 역시 어휘력 부족, 정리력의 딸림으로 풀어서 쓰는 방법밖에 없어서 우울해졌지만 핵심을 꼭 말해주셔서 좋았다.
이번엔 명상록에 다시 사인을 받고 고흐로 읽는 심리수업을 구입해서 사인을 받았다.
다음에는 어떤 강연이 책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