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恩淑, “序文”, 富來雲 編, 『어린이 낙원』, 이화보육학교, 1934.5.23. (불수록)
누구나 童話를 듯기 실혀하는 이는 없읍니다. 特히 兒童에게는 童話만으로도 그 院孩에 全般 生涯를 支配할 수 잇는 것을 아는 우리에게는 꼭 적당하다고 할 만한 童話材料가 없엇던 것을 유감으로만 알앗드니 先生의 心血과 勞力의 結果로 이 冊이 우리에게 오게 되는 깃븜을 갓게 해 주신 그 感賀한 心情 엇지나 文字로 滿足을 나타내릿가. 이 冊이 再版이란 榮譽를 가짐에 그 內容의 充實과 敎育의 價値가 含有되엿다는 것을 如實히 나타내고 잇읍니다. 故고 過去의 유감된 것을 補充하시는 남아에 이 冊 『어린이 樂園』을 사랑하실 줄 밋읍니다.
끝으로 先生의 健全과 成功을 빌며 같은 目的과 같은 事業으로 앞날의 幸福을 圖謀하시는 여러 同志에 健全을 빕니다.
一九三四年 五月 十日
梨花保育學校 徐恩淑 (이상 1쪽)
金永羲
金永羲, “『어린이 락원』 第二版을 맞이하면서”, 富來雲 編, 『어린이 낙원』, 이화보육학교, 1934.5.23. (불수록)
五月 中旬의 晴明한 아침입니다. 窓 앞에선 나무들에마다 新綠의 어린 싻이 香그러운 가는 바람에 하늘 대이고 잇읍니다. 軟하고 보드라우면서도 씩씩하고 자라는 싻들이야 이 ‘樂園’의 노리터에서 天眞스럽고 貴엽게도 뛰놀을 어린이들과 같읍니다.
希望과 자랑이 찬 어린 싻은 아직 몹슬 여름의 뜨거움이나 숨 마키는 몬지들이며 그 자람을 어여 내일 버레들을 알지 못하는 이 節期에 씩씩히 꾸준히 든든히 자라나듯 우리들도 어린이들의 때에 希望과 理想과 慈愛의 품에서 씩씩히 든든히 길을 것이 아니겠읍니까. 이제 初版으로 이미 많은 어린이를 이와 같이 길러준 이 사랑의 선물이 다시 版을 거듭하여 어린이들에게 나옴을 祝賀하는 同時에 이 樂園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열어 주시려고 世界의 名作인 十九童話를 飜譯 力作하신 뿌라운 孃과 故 鄭成龍 氏에게 또다시 感謝하는 바이외다.
自然의 어린 싻은 때가 가서 우리의게서 떠나드라도 이 어린이의 樂園은 언제나 永永 어린이의 봄으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봄의 자람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곳 어린이가 우리의 希望이며 生命이고 香氣인 까닭이리이다.
一九三四 五月 十日
於松島古邑 麗鶴園草屋 金永羲
김영희(1903∼ )는 송도고등보통학교와 연희전문학교 상과를 졸업하고 송도고보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밴더필트대학교(Vanderbilt Univ.)에 유학하였고,(「김영희 씨 도미−문학을 연구코자」(『동아일보』, 1923.4.14) 1929년 신학사, 문학사, 철학박사 학위를 갖고 귀향하여 개성 정화(貞和)여자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김영희 박사의 열성과 의협(義俠)」, 『매일신보』, 1929.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