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25%, 전년비 10%p ↑ 인기차종일수록 HEV 선호도 높아…업계도 '라인업 확대' 적극 대응
올해 1분기 국내 판매 승용차 상위 3개 차종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1위인 기아(000270)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는 판매된 10대 중 7대가 하이브리드였다.
인기 차종일수록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소비자의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에 완성차업계도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기아는 지난 5일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차종을 올해 6개에서 2026년 8개, 2028년 9개로 늘리고, 하이브리드 적용 대상도 현행 중형차에서 소·대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개발 중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소형 HEV와 대형 HEV 두 가지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기존 내연기관 엔진과 혼류 생산해 원가경쟁력 및 생산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업계도 마찬가지다. 미국 포드는 북미 지역 전기 SUV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늦추겠다면서 2030년까지 북미 판매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2월 미국 시장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0만 6000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