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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광주의 아파트 분양가는 처음으로 3.3㎡당 900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청약 경쟁률은 급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아파트의 입지나 여건에 따라 분양권의 가격과 청약률 격차가 심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광주 사랑방 부동산이 발표한 상반기 광주 청약성적표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분양가인 798만원에서 12.9%가 올랐다.
이중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이 넘는 단지 2곳이 평균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가 1239만원, 봉선로 남해오네뜨가 1004만원(발코니 확장비 포함)에 달했다.
반면 국제미소래 임동2차가 683만원, 운암동 해피아이유가 734만원으로 고가 아파트와 최대 500만원 이상 차이가 벌어져 단지별로 온도 차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아파트에 따라 차이가 심했다.
상반기 민간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아파트는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와 첨단 힐스테이트 리버파크였다.
서구 광천동에 공급된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는 169세대 모집(특별공급분 제외)에 762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5.1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 우위는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가 차지했지만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가장 많은 청약통장을 모음과 동시에 타입별 경쟁률 1위도 석권했다.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810세대 모집(특별공급분 제외)에 무려 3만4428명이 접수해 가장 많은 청약통장을 불러 모았다. 또 101A㎡가 111세대 모집에 무려 1만67명이 몰려 90.67대 1을 기록하며 세대별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이처럼 2곳의 아파트가 4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6대 1로 지난해 상반기(42.3대 1)에 비해 무려 70.2% 감소했다.
이건우 사랑방 부동산 팀장은 “상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분양가 상승 속에 청약 경쟁률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입지나 여건에 따라 단지별로 나타나는 분양가, 청약 경쟁률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