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도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도가 있다. TV에 보여지는 자료화면 가득 사육되는 소와 돼지의 인증샷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옴짝달싹할 공간 한 뼘 없이 사육되는 고깃덩어리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오버랩 되어 한 숨이 길어진다. 이번 주엔 북유럽 교육에 대한 신간 도서가 유독 많았다. 오늘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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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끌어당기는 절대법칙/ 와틀즈/ 북허브
이 책은 막연한 추측이 아닌 과학적인 법칙을 근거로 다루고 있다. 우주의 모든 사물과 사람의 마음, 의식, 생명은 모두 하나의 물질에서 시작된다는 우주일원론은 오늘날 많은 사상가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이론이다. 우주일원론을 인정한다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논리적 귀결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제시한 생각과 실천의 방식은 지난 십여 년 동안 나를 비롯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실제로 활용해서 매번 성공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나는 “건강을 끌어당기는 절대법칙”의 효과를 자신 있게 독자에게 피력하고 싶다.
내꿈은 기적/ 수지 모건스턴 지음/ 바람의아이들
『내 꿈은 기적』은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글과 활달하고 묵직한 그림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과연 수지 모건스턴이라 할 만큼 유쾌하고 재미있는 글도 돋보이지만 첸 지앙 홍의 동양화풍 일러스트 역시 눈길을 끈다. 화면마다 붓선이 두드러져 때로는 활달하고 때로는 진중해 보이는데, 특히 빗발치는 돌멩이와 어수선한 세상을 붓의 움직임만으로 표현한 장면에서는 은근하고도 강한 힘이 느껴진다. 또 한글을 하나도 모르는 화가가 직접 써준 제목 글씨는 독자에게 근사한 선물이 될 것이다. 늘상 부드럽고 환한 파스텔 그림만을 보던 아이들이라면 특별히, 남다른 미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장난감 만드는 엄마/ 정진희 지음/ 이미지박스
<장난감 만드는 엄마>는 목공, 펠트, 패브릭, 손누비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놀이감 DIY 책이다. 아이에게 딱 맞는 연령별 장난감, 역할 놀이 놀이감, 놀이공간, 아이방 꾸미기와 아이용품에 이르기까지 엄마와 함께 신나게 놀면서 오감과 두뇌를 열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감 만들기의 세계로 이끈다. 소꿉놀이 같은 아이들의 놀이용뿐만 아니라, 가상놀이 공간인 놀이집, 주방놀이감인 싱크대, 냉장고, 세탁기 등 집안 거실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대형 놀이감까지,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아이의 장난감과 소품을 만드는 만큼 소재에도 신경을 썼으며, 플라스틱이 아닌 천연소재 나무나 리넨을 써 시중에서 구입하는 장난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담았다.
팸핑폐인/ 김산환 지음/ 미래인
등산, MTB, 걷기 열풍에 이어 동호인 60만 명을 자랑하며 2010년 아웃도어 라이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오토캠핑. 『캠핑폐인』은 한국 최고의 여행/캠핑 전문가로 손꼽히는 저자가 ‘자연’ 그리고 ‘사람’과 함께하는 캠핑의 매력을 사진과 글로 풀어낸 포토 에세이집이다. 강원도 인제와 정선에서 섬진강, 해남 땅끝을 거쳐 제주 우도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자연의 사계(四季)를 배경으로 캠핑 여행의 진정한 맛과 멋이 다채롭게, 풍성하게 펼쳐진다.
꼬리 잘린 생쥐/ 권영품 지음. 이광익 그림/ 창비
『꼬리 잘린 생쥐』는 제14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으로, 답보상태였던 우리 의인화동화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작품으로 주목된다. 심사를 맡은 동화작가 김기정과 아동문학평론가 박숙경 선안나는, 그동안 의인화동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도전도 심심찮게 이어졌지만 지나치게 인간 본위로 해석된 동물과 사물이 이야기의 재미와 의미를 떨어뜨리곤 했는데, 이 작품은 그간의 답보상태를 인간의 머리가 아닌, 쥐다운 사고와 액션으로 타개했다고 평했다. 저자 권영품은 초등학교 교사로, 지난해 교실에서 실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다. 수업시간에 돌연 나타난 햄스터와, 그 햄스터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갖은 추리를 펼쳐낸 아이들의 도움으로 탄생시킨 매력적인 캐릭터 ‘꼬리 잘린 생쥐, 빠른발’의 이야기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격장 아이들/ 김종만 지음/ 보리
옥수가 사는 마을에는 사격장이 있어요. 육이오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면서 만든 곳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미군들이 콩 볶듯이 요란스럽게 총을 쏘고 나면 탄피를 주우러 사격장에 갔어요. 어려운 살림에 탄피를 주워 팔아서 살았어요. 전쟁이 끝난 뒤 찾아온 가난에도 아이들은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랐어요. 옥수랑 동무들에게는 사격장이 그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였지요. 탄피 치기를 하며 놀고, 참외 서리도 하고, 개구리도 잡아먹고, 새를 잡으러 쫓아 다녔어요. 사격장이 있는 마을에 살았던 옥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볼래요?
굿 리더/ 유희성 외 지음/ 북플래닛
이 책은 어느 양떼목장의 위기를 통해 위기상황의 인식과 관리, 해결책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위기가 일상사처럼 되어 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 어떤 기업도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두려워할 상황은 실패했을 때가 아니라 성공했을 때이다. 특히 성공의 요인을 잘못 분석했을 때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악수를 두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처럼 어느 조직이든 위기의 징후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들이 위기를 감지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배워서도 지위가 높아서도 아니다. 단지 자신의 일과 조직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조직을 바라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해결책은 문제라는 줄기에 달린 고구마와 같이 문제점만 잘 찾아 당기면 따라오는 당연한 결과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지음/ 오픈하우스
지금까지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저자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2006년 송해성 감독의 손으로 영화화되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2010년 봄, 윤수와 유정의 슬픈 이야기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으로 한국에서 인권과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찬반논의가 재차 확대되고 있는 근래에 이번 개정신판은 다시금 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표지 위에 드리운 분홍빛 저녁놀과 아련한 분위기의 바닷가는 마치 윤수가 가고 싶어 하던 바다의 모습을 떠올린다.
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 임성미 지음/ 북하우스
입학사정관제 시행, 서술형시험 전면 확대, 자기주도 학습전형…… 변화하는 교육정책과 입시정책의 핵심은 두 가지! 1. 자신의 진로를 빨리 정해서 전략적이고 주도적으로 준비한 학생을 뽑겠다는 것. 2. 꿈꾸는 진로에 맞게 자기주도적으로 책을 읽고 공부했는지 평가하겠다는 것. 이제 자신의 진로가 분명하고 사고력이 높은 적극적인 학생을 뽑겠다는 것이다. 결국 진로와 독서가 핵심이다! 『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는 강점을 알려주고 진로를 찾아주는 중학생 진로독서를 통한 전략적 책읽기로 입시와 진로를 완벽하게 대비한다.
얀이 들려주는 지구의 미래/ 얀아르튀스 베르트랑 지음/ 황금물결
얀은 단순히 아름다운 사진만 찍으러 다니시는 게 아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보다 평등하게 살고, 환경을 지키는 일에 다 함께 나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얀은 사람들이 먹고 마실 것이 충분하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나라에도 가고.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나라들에도 간다.
가족은 선물입니다/ 장길섭 지음/ 올림
『가족은 선물입니다』의 저자 장길섭 원장의 말이다. 현재 사단법인 ‘삶을예술로가꾸는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저자는 인간 의식변화 프로그램인 ‘하비람’의 창시자로, 그간 숱한 인생들을 만나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며 그들을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해온 삶의 스승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오랜 경험과 생각을 농축한 결과물이다.
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바보/ 로버트 홀든/ 지식노마드
행복해지려면 내 안의 행복을 믿어라, 지금 당장!’ 이 당연해 보이는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 있는 것은 BBC 방송 다큐멘터리와 영국 정부가 후원하는 전국적인 행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저자가 실제 검증한 방법론과 풍부한 예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명과 야만의 블록버스트/ 김창진/ 자리
《문명과 야만의 블록버스터-영화로 보는 제국의 역사》는 영화 매니아들에게 친숙한 서른여섯 편의 영화를 통해 제국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씨줄로, 영화를 읽는 독특한 시각을 날줄로 해서 영화 속 역사, 역사 속 영화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때로는 화려한 스크린의 영상기법과 언어를 해석하는가 하면, 때로는 영화의 이면에 깔린 시대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통해 스크린의 틈을 메운다. 제국의 전쟁을 다룬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물론, 멜로 영화를 통해서도 저자는 제국의 문화와 이데올로기가 인간과 사회의 내면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드러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