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관자재존여정취(觀自在尊與正趣) 관자재보살과 정취보살과
㉘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梵 Avakokiteśvara)
일념에 모든 삼매를 알며 대비심을 행하다
보타낙가산(補怛洛迦山)에서 문득 바라보니,
서쪽 골짜기에 시냇물이 굽이쳐 흐르고
수목은 우거져 있으며 부드러운 향 풀이 오른쪽으로 쏠려서 땅에 깔렸는데,
관자재보살이 금강보석 위에 가부(跏趺)하고 앉았고,
한량없는 보살들도 보석 위에 앉아서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관자재보살은 대자대비한 법을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게 하고 계시었다.
선재동자가 이를 보고 기뻐 뛰놀면서 합장하고
눈도 깜빡이지 않고 쳐다보면서 생각하기를
'선지식(善知識)은 곧 여래이며,
선지식은 모든 법 구름이며,
선지식은 모든 공덕의 창고라.
선지식은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은 열 가지 힘의 보배로운 원인이며,
선지식은 다함이 없는 지혜의 횃불이며,
선지식은 복덕의 싹이며,
선지식은 온갖 지혜의 문이며,
선지식은 지혜 바다의 길잡이며,
선지식은 온갖 지혜에 이르는 길을 도와주는 기구로다.' 하고
곧 대보살[智慧와 德이 뛰어난 보살]이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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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善男子.於此南方有山名【補怛洛迦】.彼有菩薩名【觀自在】.
선남자여 여기에서 남방으로 산이 있는데 그 이름이 보타낙가이며,
그곳에 있는 보살의 이름은 관자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