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兩山) 정기받은 千聖山 갈댓잎 속으로
<2012년 제46차 정기산행 양산 천성산)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11월 15일 (목)
♣ 산행날씨 : 맑음
♣ 산 행 지 : 천성산(千聖山 922m)
♣ 소 재 지 : 경남 양산시 상북면 하북면 웅상읍
♣ 산행코스 : 대석리 → 흑룡사 → 원효암 → 천성산(화엄늪) → 해맞이 터 → 천성산 제2봉 → 집북채 → 성불암 계곡(공룡능선) → 익성암 매표소 ⇒ 약 12 km
♣ 산행시간 : 약 5 시간 (10 : 30 ~ 15 : 30)
♣ 산행참석 : 41명 / 30,000원
♣ 특기사항 : 익성암 매표소 식당에서 돼지불고기 회식
◆ 산행 지도
◆ 천성산 개요
천성산(千聖山 일명 원적산)은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922m이다.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리었으며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 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데서 천성산이라 칭한다. 과거에는 화엄벌 인근의 922.2m봉을 원효산, 812m 봉을 천성산이라 불렀다. 양산시에서 원효산과
천성산을 통합하여 원효산(922.2m)을 천성산 주봉, 천성산( 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변경하였다. 산 정상에는 초원과 습지가 발달해 있으며 습지에는 도롱뇽을 비롯한 희귀한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천성산 산나물은 예부터 임금님의 진상에 올릴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며, 가을이면 긴 억새가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곳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나 전국에서도 해돋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성산은 대구와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때 건설된 원효터널이 천성산을 관통하고 있다. 원효터널 공사 당시 지율 스님을 비롯한 환경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은 늪지 훼손,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공사 착공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였으나 부산고등법원의 2차 항고에서 패소했으며 2006년 6월 2일 대법원에서 재항고 기각 됐다.
◆ 산행 후기
▶ 2005년 10월 산악회에 입문하여 본격적인 동참을 한 지 5개월이 지난 시점 산행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고 힘들게 선두를 쫓아다니던 시절에 천사 회장의 고향인 양산 천성산으로 산행을 하며 산 능선에 가득한 갈대밭을 지나서 군부대 주둔으로 정상을 우회하면서 철조망 사이로 지뢰지대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 팻말이 어렴풋하게 기억에 집히는 7년이 지난 오늘 조기출발로 초겨울 새벽바람을 제치고 2번째 산행 길에 오른다.
전직 회장이라는 알량한 자격으로 산우들의 불편한 심기를 헤아려 포용하고 해소해 주며 원만한 산행이 되도록 집행부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뇌리에 남아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회원들의 異端親疎를 자기중심의 잣대로 재단하는 처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더 큰 울타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품어야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을..........
산 능선의 갈대나 정상을 둘러친 철조망이나 지뢰지대 경고판 모두 옛날과 변함없는데 몸과 마음만 속절없이 떠내려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박 현태 대장의 오늘 산행 안내 시간에 천성산 공룡능선은 별로 볼 만한 것이 없으며 시간상 안 가는 것이 좋겠다는 당부를 하고서 현장에 와서 솔선수범 산우들을 데리고 돌아오는 당착의 A 코스였다. 제2 천성산 가는 길목에 왕성하게 허리를 펴고 수많은 손을 하늘로 뻗은 철쭉나무가 탐스럽게 꽃 피울 그날이 기다려진다.
그리움으로.....
아쉬움으로.....
세상에서 제일 맛난 돼지 불고기를 따뜻한 아랫목에서 포식하는 맛도 또한 산행 삼매경이다.
◆ 산행 사진
※ 양산(兩山)은 梁山과 蔚山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