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일 석가탄신일에 곡성 기차마을 장미축제를 가면서 전라도 지역의 폐역을 함께 돌아볼 생각을 했다.
폐역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가 궁금했고, 특히나 전라남도의 경우에는 어떤 정책을 펴는지 알고 싶었다.
남원 서도역 바로 앞에는 국고와 지방비 보조금으로 지원된 '혼불권역 농촌마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건물이 있다.
그동안 체험공간과 카페 등으로 활용되었으나, 지금은 전혀 활용이 되지 않고 문이 굳게 닫혀 있다.
ㅇ ‘매안마을 끝 아랫몰에 이르러, 치마폭을 펼쳐 놓은 것 같은 논을 가르며 구불구불 난 길을 따라, 점잖은 밥 한 상 천천히 다 먹을 만한 시간이면 닿는 정거장.’
최명희(1947~1998)가 소설 <혼불>에서 설명하는 서도(書道>역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역으로 <혼불>의 배경지에서
1.5km 거리에 자리에 ‘혼불문학마을’의 길목이 되고 있다.
1934년 역무원 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서도역은 2002년 전라선 철도 이설로
신역사가 세워져 이전됐는데, 그마저도 2008년부터 여객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2010년에는 역과 서도마을을 중심으로
마을 미술 프로젝트 ‘마안, 서도가 좋아졌등교?’가 펼쳐지기도 했다.
역 매표소는 ‘기억의 방’으로 꾸려졌다.
‘오늘 만난 돌멩이를 만나듯, 살면서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만나기를 바라요.’
그런 뜻을 담은 수많은 돌멩이들,
이곳을 찾은 이들이 저마다의 추억을 새겨놓은 돌멩이들을 들여다본다.
※ 출처: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여행길’ P154~155
서도역은 영화 촬영을 위해 그 시대의 건물양식으로 복원하였다고 하며
주변에 공원과 조경들이 잘 되었던 듯 하다.(지금은 매우 아쉽지만)
서도역을 들어서며 왼쪽에는 은행나무, 오른쪽에는 느티나무가 문기둥처럼 양쪽에 서있다.
서도역을 들어서며 오른쪽에는 영화의 한장면을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서도역사 마당 한쪽 편에 안내판이 방치되어 있다.
서도역 문화재 설명 안내판이다.
서도역의 모습이다. 들어가지 못하도록 닫아놓았고, 문도 굳게 닿혀 있었다.
마안, 서도가 좋아졌능교?라는 체험프로그램을 했을 때 만든 안내판인듯 하다. 활용이 중단되서 아쉽다.
서도역이 활용되기 위해서는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문학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
서도역 한쪽 편에 조성된 공원의 모습이다.
서도역의 다른 한쪽에는 큰 벚나무가 한그루 있고 뒷쪽으로 화장실 건물이 있다.
벚나무 아래쪽에 농사용 자재를 쌓아놓은 것이 보기 않좋았다.ㅠㅠ
지금은 화장실과 창고로 활용중인데, 화장실도 거의 대부분 고장이 낳는데 수리를 하지 않는다.ㅠㅠ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다.
서도역 안쪽의 모습이다.
기차길 쪽에서 바라다 본 서도역의 모습이다.
최명희의 혼불에 나오는 내용들을 철로 주변에 이렇게 세워놓았다.
이외에도 더 흥미있는 조형물들을 만들어 좋았으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을텐데~~
서도역의 화장실과 창고로 사용되던 부속사 건물 모습이다.
부속사 옆쪽에 있는 우물이다. 지금은 굳게 닿혀 있다.
우물 위쪽으로는 철도 레일이 놓여 있고 훼손된 목재 테크도 있다.
양 옆으로는 100여미터 정도 메타쉐콰이어가 심어져 있고
저멀리 레일바이크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쉬고 있다 ㅠㅠ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있는 곳에서 앞쪽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서도역 개찰구에서 혼불문학관이 있는 쪽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뒤쪽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산들이 정감있게 보인다.
서도역 앞에 있는 개인주택인데 담벼락은 최명희 선생님의 글로 꾸몄고
담 위에는 장미꽃으로 꾸미고, 담 아래는 예쁜 화초로 꾸몄다.
이 집 주인께서는 미적감각이 뛰어나시고, 서도역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시려고 하는것 같았다.
서도역 앞에 혼불출판이라는 회사가 있었던 듯?
앞으로 여기가 뭐로 활용될까 궁금하다^
신)서도역을 가보았는데 여기도 굳게 닫혀 있다. 이용자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문학관에 찾아오는 관람객이 엄청 많아져서 이 역도 곡성역처럼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곡성역과도 그리 멀지 않은데^^ 자동차로 28분 정도/
전남과 전북이라서 차이가 나는 건 아니겠지요?
신)서도역 앞 주차장의 모습이다. 내 차만 주차되어 있네 ㅎㅎ
공사기간이 1998~2003년으로 되어 있는 표지석이다.
많은 비용을 들어서 만든 철도가 전혀 사용이 되지 않고 있어서 정말 아쉽다.
구)서도역에 멈춰서 있는 레일바이그들이다. 손님들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린다.
혼불문학과 입구 쪽에 새로 조성된 '슬로우빌 혼불' 건물이다.
숙박 및 체험용 시설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의 초가지붕(방안간으로 보임)은 해설사의 공간이나 쉼터로 만든 듯 하고, 그 옆으로 물레방아가 돌고 있다
문학관 옆쪽으로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상당해서 연못에는 물이 가득하고 화초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혼불문학관은 수목의 조경과 자연의 활용에 많은 신경을 쓴 듯하다.
최명희 선생님을 기리는 혼불문학관 전경이다.
월요일이 정기휴무일이다.
그런데 오늘은 화요일인데도 휴무일이라는 간판으로 막아놓았다.
혼불문학관 주차장 한편에 있는 안내판이다. 보기가 좋았다.
저기 보이는 초가지붕 정자 뒤쪽으로 혼불에 나오는 조그마한 청호저수지가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우리 부부만이 저수지와 문학관을 바라보면 빵으로 아침을 대신하는데 경관이 좋아 기분도 좋았다.^^
청호저수지 옆에는 대나무로 벽채를 한 아담한 지역농산물 판매장 겸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5그루의 소나무가 카페를 둘러싸서 그늘을 만드는 모습이 정겹다
청호저수지 뚝방에서 혼불문학관쪽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뒷산이 문학관을 포근이 감싼다.
문학관 옆쪽으로는 사찰에 오르는 길이 있다. 부처님 오신날이라 연등이 많이 걸려 있다.
뚝방에서 저수지 아래쪽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왼쪽의 한옥건물이 보기 좋았고, 저멀리 서도역이 자리하고 있다.
1.5km정도가 되므로 길이 좋지 않던 시절에는 한시간 정도는 걸어야 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