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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견회 4월행사 4월6일(목) 정동길을 걸으며 역사를 돌아보다 기다리던 봄비가 어제는 하루종일 내렸다. 오늘 보견회 날인데 비가 오면 취소한다는 문자가 어제밤에 왔다. 서울시 중구청 문화관광과에서 10월까지 매주 화,목요일마다 예약을 받아 해설자를 붙여 실시하는 역사탐방 프로그램이다. 덕수궁돌담길을 지나 정동길에 있는 정동극장을 출발,중명전,구러시아공사관,이화학당박물관을 구경하고 정동제일교회,배제학당역사박물관을 거쳐 서울시립미술관까지 1시간반동안 걷는 코스이다. 아침에도 비가 뿌렸으나 10시경에는 개인다는 예보다. 당연히 예정대로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출발하였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문자가 왔다. 오늘 행사는 우천관계로 취소한단다. 난감하다. 참석할 회원들에게 미리 알려본들 더 혼란이 날것 같다. 일단 모여서 다른 코스로 변경해야겠다. 어제밤에 미리 대안을 생각해 두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 에집트보물전을 보기로-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 참석인원이 적다.모두 열명이다. 급할 이유는 없다. 다 모이고 나서 상의한 결과 해설없이 오늘 코스를 예정대로 도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개나리 만발한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간다. 짝꿍,연인들이 걷는 길을 머리 허연 영감들이 무리지어 걸으니 우리 스스로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예전 젊었을적 기억하는 친구도 있을 것이고 덕수궁돌담길-노랫가락이나 시구절을 읖조리는 친구도-- 맞은편에서 외국 여인들 그룹이 지나간다. 미팅을 주선해보라니 아무도 나서지 못한다. 돌담길이 끝나고 제일교회를 지나 첫 집결지가 보인다. 정동극장 정동극장 앞이다. 정동극장 입구 계단에서 단체사진을 남긴다. 련,바실라-두가지 공연이 상연되고 있었다. 한번도 입장해본 경험이 없는-그러나 보견회 행사에 연극을 보는 것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동길은 낭만적이고 볼거리도 많다. 그러나 구한말 격동의 진원지인 만큼 역사의 흔적이 특별히 많은 곳이다. 첫 목적지 중명전이다. 담너머로 덕수궁이 보인다. 중명전(重明殿)-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가장 슬픈 아픈 흔적으로 남아있는 곳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합병인 을사늑약이 이뤄진 장소이다. 원래 수옥전으로 불렸고 사적 제124호이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 후 황실도서관으로 사용된 서양식 건물이다. 1904년 대화재로 고종황제께서 이곳에 머무르시면서 1906년 중명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중명전은 보수공사로 출입이 막혀서 그물과 담너머로 보는 수 밖에 없었다. 구러시아공사관- 사적 제253호.1885년 10월에 정동에 개설한 러시아공사관(당시 영사관)의 정식 건물을 짓기 위하여 1890년 8월 그 자리에 초석을 놓았다고 한다. 이 건물은 이른바 아관파천(俄館播遷)의 장소, 즉 1896년 2월부터 1897년 2월까지 고종이 피신하여 있던 곳인데, 파천중 친일 김홍집(金弘集)내각이 무너지고 친러 박정양(朴定陽)내각이 조직되었으며, 서재필(徐載弼) 주재의 독립협회가 결성되는 등 역사적으로 다난한 시대의 증인이 된 건물이다. 건물은 6·25사변으로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 지하층과 탑옥부분만 남아 있다. 구조는 벽돌조 2층으로 한쪽에 탑옥이 있으며, 양식은 사면에 무지개모양의 2연창(連窓)과 요소에 박공머리를 두고 있는 르네상스식 건물이다. 원형이 대부분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의의를 감안하여 1977년 9월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이 건물은 경복궁과 경운궁 등 서울 4대문 안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정동의 고지대에 입지했으며, 그 건물 규모나 대지 규모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공사관보다 컸다. 건물 아래 낮은 곳은 정동공원으로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이화학당 기념관 이화학당은 한국의 여성교육의 효시이자 여성 지도자를 많이 길러낸 것으로 그 공적이 크다. 1885년 6월에 이 땅을 밟은 감리교 여선교사 스크랜튼 부인은 선교사업의 중요한 분야로 한국 여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세울 것을 결심하고, 1886년 5월 경에 여학생 한 명을 상대로 학교를 시작하였다. 이것이 바로 한국여학교의 요람이 된 이화학당이다. 1886년 한국최초의 여성교육기관으로 창설되어 1887년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로 부터 梨花學堂이라는 교명을 하사받았다. 이화학당기념관(심슨기념관)은 1915년 미국인 J심슨이 위탁한 기금으로 건립되었다. 기념관을 들기전 마당에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서 있다. 기념관안으로 들어가 1,2층 건물을 들러본다. 초창기 교사 전경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이화여고의 연혁,이화학당 출신의 저명인사들,역대교장 모습도 있었다.특히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남자교장 신봉조교장선생은 육이오를 겪는 등 어려운 시기에 학교 운영에 큰 기여를 하였다. 유관순열사의 명예졸업장과 훈장,그리고 3.1운동과 유관순에 대한 해설이 눈을 끌었다. 당시 학생들이 "10년후 나에게 하는 약속(50자이내)"는 학생들의 미래를 보는 아이디어로 기발하고 재미있다. 한학생은 10년후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신세대여성의 꿈을 썼다. 여학생들의 교복 변천사도 재미있다. 엄청난 변화이다. 또 당시 여학교에 관한 신문기사가 있어서 보았더니- 띄아쓰기가 안된 타이틀이나 기사내용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기란 무척 힘들구나 -우리 글도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싶다. 정동제일교회 이화학당 심슨기념관을 나와 다음코스인 정동제일교회에 도착했다. 이 교회는 불과 10여년전만해도 결혼건으로 많이 드나들던 곳이다. 한국 최초의 감리교 교회로 1885년 미국의 선교사 아펜젤러가 창립했다. 1887년 한옥을 구입하여 예배처소로 삼았으나, 교인수가 늘어나게 되자 1897년 12월 26일 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로 예배당을 신축했다. 1918년에는 한국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 개화운동부터 반일 민족독립운동을 병행하면서 복음을 전파했으며, 3·1운동 이후부터는 야간학교를 설치하는 등 선교 사업에 힘썼다. 한국 감리교회의 대표적인 교회이며 1977년 사적 제256호로 지정되었다. 배제학당박물관 이화학당보다 1년 앞선 1885년 8월에 설립된 배제학당은 선교사 아펜젤라 목사가 방 두칸을 헐어 2명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박물관 건물은 배제학당 동관이며 지금은 강동구 고덕동으로 학교를 옮겼다. 서양문물에 관심이 많았던 고종은 배제학당 현판을 써 주었고 학생은 20명으로 늘어났다. 한국 최초의 서구식 학교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이 학교를 거쳐나간 인재도 수없이 많다. 주시경,이승만,서재필,윤치호--- 2층 체험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책상과 교실에 앉아서 공부하던 느낌을 가질 수 있다. 1930년 당시의 수업 모습 사진이 있는데 칠판글씨는 모두 영어이다. 초기 발간된 교지도, 또 당시 사용하던 타자기,피아노 등 교보재도 전시되어 있다. 어언 점심예약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보견회가 전에 입장하여 미술관 전시품을 구경한 일이 있기에 생략하였다. 식당으로 먼저 가서 자리부터 확보함이 시급하다. "보쌈愛부대찌개 시청본점"이다. 모듬보쌈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늘 스폰서는 김민효 사무총장이다. 감사. 오늘 예정과는 달리 해설사없이 우리끼리 자율적으로 정동코스를 순서적으로 탐방하면서 자율학습을 하였는데 의외로 좋았다고 모두 엄지손가락을 들면서 자축했다. 식사를 마치고 이이춘과 박정륭회원은 모처럼 당구장으로 가고 나머지는 전철에서 작별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회원들께 감사를 드리고 참석치 못한 회원들께도 김문헌회원이 보낸 사진과 제 글로 가능하면 참고가 되도록 자세히 후기를 기록했다. <참가회원>고재화,김능태,김문헌,김민효,김수철,박상보,박정륭,서강조,이이춘,이 훈 <경비> 전월이월 4,307,045원 결산이자 1,180원 식대및 커피음료대 김민효 스폰서 회비 200,000원 식당팊 -10,000원 금월잔고 4,498,225원 모임시간 정동극장 포스타 정동극장 앞에서 중명전 안내판 중명전 공사중 중명전 모습 구 러시아공사관 가는 길 구 러시아공사관 한국카토릭수도원 첫자리 이화학당 앞 하마비 이화여고 캠퍼스 유관순열사 동상 이화학당 심슨 기념관 이화여고 연혁 구 교사 전경 3.1운동과 유관순 유관순 명예졸업정과 훈장 자랑스런 이화인 신봉조 교장선생님- 남자유일 이화교복변천사 나에게 하는 약속 어느 학생의 미래 약속 1950년대 사용하던 학교종 당시 신문 기사 졸업앨범 기증전시실 정동제일교회 배제학당역사박물관 1885년 아펜젤라 배제학당 설립 욕위대자 당위인역 100년의 기억 이승만박사 흉상 1930년대 수업모습 당시 책걸상에 앉아- 점심식사시간- 5월 보견회 행사는 추후 공지합니다. 6월행사는 5/30~6/1 2박3일 대마도여행입니다. 참가자는 여권 만기일 확인하세요. 6개월이싱 기한 남아있어야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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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수궁 돌담길, 멋있네요.보쌈愛부대찌개 시청본점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워요.
늙은 영감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왁자지끌 돌자니 좀 뭐시기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