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기장 총회 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3월 21일 목
사순절 32일째 : 기억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 찬송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 말씀 : 신명기 16:1-8
1.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2.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3.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4. 그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또 네가 첫날 해 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5.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 고기를 구워 먹고 아침에 네 장막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8. 너는 엿새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지니라 |
독일의 예술가인 군터 뎀니히는 1992년부터 가로, 세로 10㎝의 동판에 2차 대전 중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에서 살해된 사람의 이름과 그 사람의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를 적어 살해된 사람의 집 앞 길바닥에 새겨넣었습니다. 이 동판을 '슈톨퍼슈타인(Stolperstein)'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걸려 넘어지다'(stolpern)와 '돌'(stein)이 합성된 말로 '걸림돌'을 의미합니다. 나치에 의해 박해받고 살해당한 사람들, 강제수용소에 보내져 학살된 사람들, 추방된 사람들, 자살하도록 내몰린 사람들의 운명을 기억하는 '기억의 돌'입니다.
유월절에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이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을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는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 두지 않습니다. 출애굽기에는 흠 없는 수컷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뒤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을 넣지 않는 떡 곧 무교병(無)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습니다(출 12:8). 무교병을 7일 동안 먹으며 마지막 이렛날은 하나님 앞에 성회로 모이되 어떤 일도 해서는 안됩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뜻하고, 무교병을 먹는 까닭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의 급박한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쓴 나물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겪었던 고통을 상기시킵니다.
특별히 누룩 없는 떡 곧 무교병을 '고난의 떡'이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누룩은 밀이나 보리, 옥수수 등의 곡물을 짠 후 누룩곰팡이를 번식시킨 것으로 반죽을 크게 부풀어 오르게 하며 맛과 향을 냅니다. 변질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누룩은 부패와 타락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마 16:6, 고전 5:8).
그렇다면 누룩 없는 떡은 부패하지 않은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가지는 마음입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의 타지 않는 떨기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가졌던 경외심입니다. 이를 독일의 신학자 루돌프 오토는 이를 '누미노제'(numinose)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깊이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이지만, 크고 많고 화려한 것을 좇는 세상 풍조와 싸워 이겨내야 얻을 수 있기에 쓴 약과도 같습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출애굽의 은혜는 종에서 자유인으로, 고난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거듭남입니다. 그래서 사순절의 종, 고난, 죽음이 유월절의 고난 경험과 잇닿아 있다면, 고난을 넘어선 하나님의 구원 경험은 장차 부활절의 자유, 희망, 생명으로 탄생할 것입니다.
PRAY - 기억
하나님, 현재의 고난은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과정임을 알게 하셔서 우리를 향한 주님 축복의 통로로 삼을 수 있는 믿음과 지혜를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오늘 나의 고난의 시간, 고난의 자리를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유월절을 기념하며 무교병을 먹습니다. "누룩 없는 떡은 부패하지 않은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가지는 마음"임을 잊지 않습니다. 고난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경험을 기억하게 하시고, 내 고난의 삶이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어 가는 시간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아멘!
유월절 이스라엘 백성들 누룩없는 떡을 먹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며 절기를 보내는것같이 나또한 이고난의 사순절 주님이 나를 땍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주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 겸손히 무릎끓어 오직 말씀을 가까이 하는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주님과 더욱 친밀한 시간으로 지내는 하루하루ㅈ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