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자꾸 하지 말고, “여론조성하자!”(정동희 뷰)〕
오늘 제 핸드폰으로 여론조사 전화 4번 받아서, 받자마자 차단했습니다.
보통 일주일이나 보름에 한 번 오는데, 오늘 왜 하루에 4번이나 왔다 궁금하여 통화목록을 봤습니다.
한국갤럽에서 온 전화는 제가 ‘여보세요’하고 2초 뒤에 사람이 반응하여 바로 차단하였고, 나머지 3통은 ARS 여론조사인데 분명히 차단했는데 3번이나 통화목록에 나와서 요즘 ARS기계는 통화차단도 뚫고 다시 걸 수 있는 기법이 마련된 듯 합니다.
이번 총선은 여론조사에 의지한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전략보다는, 차라리 여론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능동적인 전략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어떤 이야기가 있는데, 앞부분과 뒷부분을 잘라먹고 중간의 어떤 특정 부분만 보여주면, 그게 다라고 믿는 경향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입니다.
디올 파우치 이야기도 그렇고 오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 이야기도 그렇고 오늘 기사로 나온 “임종석 전 실장의 ‘서울의 봄’은 봤는가?”하는 질문과 그 대상도 그 사례로 보여집니다.
대중이 당장 보여지는 동영상이나 분위기에 몰입하는 상황은 그 만큼 대중의 판단력이 시각적이로 외로움을 타기 싫고 인식의 범위가 상당히 스스로 제한시키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거꾸로 말하면, 의외로 말초적인 군중심리가 팽배하다는 걸 말하며, 정말 선수는 이를 가장 최적의 시기만 잘 맞추면 ‘역으로 이용가능할 수 있다’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누가 이 걸 할 수 있을까요?
대중이 지금 집중하고 있는 이야기에서 ‘잘려진 앞 부분과 뒷 부분을 아는 사람’이겠죠.
#정동희뷰, #여론조성
(‘잘려진 이야기’ 예를 들면, 경희궁 앞을 지날 때는 과거 한 때 호랑이가 서식하던 버려진 궁궐이었다는 잊혀진 사실을 떠올립니다. 어제는 버스 타고 종로 궁정동 거리를 지날 때에는 저 건물 뒤의 지금은 무궁화동산 자리에 있었던 안전가옥에서 1979년 10월 26일 총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고요.
여러분께서는 경희궁의 아침 아파트만 보이고 궁정동 무궁화동산에서는 청와대 개방만 보이시는지요?
잘려진 앞 부분의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의 왕들을 낳은 친모이지만 왕비에 오르지 못한 칠궁도 만나게 되게, 매우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