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토요일
가는 동안에는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괜찮았어요.
걸어가면서 우리 뒤에 오는 사람들이나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들의 통행을 위해서
한쪽으로 모여서 걸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 오던 사람이 다급해서 가려고 하는데 길을 막는 꼴이 되더라구요.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보니 길을 여기저기 흩어져걷느라
통행을 도와줄 수 있는 봉사자가 있었음 싶었고,
좁은 곳에서는 일렬로 가든지 하면 더 좋겠다 생각했어요.
오늘 날씨도 좋았고 .. 제 무거운 몸만 좀 힘들었는데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성지 순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친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다보니
처음엔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장면을 보았는데
소외되는 사람이 있구나 ~ 그런 느낌도 들더라구요.
물론 저는 혼자 있기를 바랬기 때문에 개의치않지만
암튼~! 그러했어요.
무거운 십자가 지고 맨 앞장서서 가신 우리 후고 신부님과
홍보분과장님이신가요? 사진 찍으시느라 정말 동분서주하셨습니다.
애쓰신분들 덕분에 사고 없이 다녀온 좋은 순례였습니다.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이 길부터 개인적으로 묵주기도 바치면서 가라”고 하신 시간부터 저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순례하시는 분들도 좋은 은총의 때 보내시길 바라며..
순례의 목적을 품고 기억하고 기도하면서
절두산까지 간다면 더 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순례길에서 느낀 점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이 짧은 도보 순례 중에도 다 드러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길이 인생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지 다 드러납니다.
그걸 발견해보는 것도 좋은 순례가 되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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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절두산 순례 첫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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