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공병학교 방문기 2005년 9월2일 금요일, 부대방문 행사로 육군공병학교를 찾았다. 서울에서 7시30분에 출발하여 전남 장성에 위치한 학교까지는 무려 3시간 30분 ~ 4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정이었다. 원로하신 회원들의 모처럼 만남이라 모두들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간의 정담을 나누는 등 무척 화기애애한 그런 모습이었다. 이형철(공병103) 사무총장의 시간계획 안내를 시작으로 매 행사때 마다 성원을 보내 주시고 동참해 주시는 공우회원께 감사드린다며 회원분의 자유스런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춘수(공병4) 고문은 금년 초 공병학교에서 배려해 준 수료증 전수에 감사한 마음으로 학교를 방문하고 싶었다며 공우회 발전기금도 곧 출연하겠다고 한다. 미국에서 온 김창현(공병52) 자문은 미국의 생활도 좋고 불편하지 않지만 고국 보다는 좋을 수 없으며 미국인의 진정한 근검절약하는 모습과 알차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혹 미국으로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꼭 찾아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또 염수관(갑종157) 자문은 열정이 넘친 음성으로 건강에 관한 견해를 강조하면서 공우회원 모두가 내내 건승하기를 바란다면서 공우회 발전기금 조성에도 적극 동참하자고 권고 하였다. 김옥남(공병85)회원은 자비로 '민초의 소리'를 출판하여 서민의 마음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오늘도 우리의 실생활과 국가안보에 관한 많은 유익한 자료를 준비하여 함께한 회원 개개인에게 배부, 유익한 시간이 되게 하였다. 임종근(단간1)감사는 공우회 발족 당시부터 함께 한 임원으로 공우회에 남다른 애착심을 갖고 날로 발전하는 공우회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면서 공우회가 한 차원 높게 발전하려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만큼, 많은 분의 성원과 결속이 필요함을 권고하였다. 원형재(육사20)공우회장은 금년도 역점사업인 공우회관 건립과 사단법인 추진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1억원 이상의 모금이 달성되었음은 원로 선배들의 견인차 역할과 아낌없는 출연 그리고 여러 회원의 성원 덕분이라고 하면서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줄 것을 주문하였다. 이외에도 미국과 한국의 생활상과 복지등 차이점을 지적하면서 보다 밝은 미래와 한국의 진정한 빌전을 위한 충언도 들려 주었다. 한 마디로 학교까지 가는 버스안의 시간은 오랜 경륜과 높은 덕망에서 비롯한 귀한 내용으로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그런 분위기로 충분했다. 11시경 장성 인터체인지에서 헌병 호송자의 안내를 받으며 30여분후 학교 본관에 도착한 공우회원은 군악대의 환영 팡파르에 학교장 박병희(육사31)장군과 많은 후배 장병들의 도열을 받으며 차에서 내렸다. 이어서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학교소개와 발자취를 영상으로 보면서 십 수년전 젊은시절의 감회에 젖는 듯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공우회원의 학교방문 시기에 맞춰 간부 목욕탕 개선공사(60여평)를 마무리하고 선배 공우회원에게 제일 먼저 선보이고 싶었다며 기증해 주신 대형 TV (47형)는 그 곳 여러 병과학교중 가장 큰 것으로 귀감이 될 것이라고 학교장 박병희 장군은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바로 그곳에서 준비해 간 공우회 홍보 액자(60cm X 90cm)를 부착하였다. 공병장교는 누구나 공병학교를 다녀 가기에 현역 공병장교들에게 공우회를 보다 폭 넓게 알리려는 공우회장의 열정으로 정성을 드려 제작한 것이다. 부착후 염수관(갑종 157)자문이 큰 소리로 낭독하였으며 참석자 모두는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또 하나는 간부식당에도 부착하여 많은 공병장교가 보도록 위치선정에 세심한 배려를 해 준 학교장과 관계관의 정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정성껏 마련한 오찬을 함께 하며 정담을 나누는 등 예비역 선배와 현역 장교의 만남이 이렇게 돈독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이 어디 있으랴. 후배는 선배들의 그 옛날 젊은 시절의 패기 찬 모습을 연상하는 듯 연로하심에도 자신에 찬 모습에 감탄하며 선배는 오늘의 공병이 있기까지 그 어려운 역경을 무릅쓰고 의연히 맡은바 소임에 충일하고 있는 후배들의 대견한 모습에 가슴 뿌듯해 하였다. 한편 공우회장은 모처럼의 기회에 보다 많은 공병장교를 만나 보고픈 마음에 오찬도 하다 말고 1시30분부터 오후 학과가 시작되는 막간을 이용, 학교 전 교관과 교육중에 있는 고군반 과정의 후배장교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원형재(육사20) 공우회장은 공병장교란 그 자체만으로도 우수함을 인정받는 자랑스런 병과이며 인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공병은 군인으로서의 전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전장에서의 '전술 전기의 프로'이자 평시에는 국가산업발전에 원동력 역할을 하는 고도의 기술을 지닌 고급 두뇌의 '기술자'라고 강조하면서 희망과 비젼을 갖고 열과 성으로 군 생활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계발의 노력이 필요하며 과감한 변화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장병에 대한 정신계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보다 현실감있고 서로 교감이 되는 내용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국가안보에 관한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당부하였다. 오후 1시30분, 최신형으로 신축된 교육대 시설을 견학하였다. 편의시설과 비품도 많이 개선되고 발전되었다. 특히 과거 침상형 내무실에서 2층형 개인 침대형으로 된 내무실로 개선되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 공병은 어느 병과보다도 희생적 충절이 많은지라 학교현황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교육생 수는 타 병과학교에 비해 2배인데 교관은 1/2이니 이 혹독한 고생이 어디 있으랴. 오늘 교육대의 개선 시설도 무척 감동을 받는 군의 발전상으로 후배 장병의 보다 편리한 군 생활을 할 수 있어 안도감을 갖지만 교관수의 절대적 부족이 우선 해결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부교장 근교에서 각가지의 신형장비와 조작에 관한 설명과 운용 시범이 있었다. 열심히 하나라도 더 자세하고 상세히 설명해 주려는 후배 장병들의 모습에 뜨거운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경청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너무나 진지하였다. 몇몇 분은 신기하는듯 메모까지 하면서 많은 관심을 표했다. 거대한 리본브리지의 자동 문교설치를 보면서 군의 전력증강이 역시 돈이 있어야 가능함은 자명한 사실로 실질적인 자주국방만이 민족의 영원한 평화와 안전을 보장을 할 수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싶다. 모든 설명을 들은 후 이미 구축된 리본브리지 문교에 탑승하여 넓은 부교장을 2회 선회하여 맞은 편에 대기중인 버스에 탑승,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어야만 했다. 너무나도 오랜 만남의 시간, 원로 선배와 자랑스런 후배와 만남, 우리는 영원한 공병장교로 십 수년이 흘러도 공병학교를 졸업한 공병장교란 동창의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PS) 연완근 고문님, 김봉춘 회원님과 여러 공우회원님께 항상 감사드리며 홍종건,정상정 회원님의 발전기금을 출연해 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