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오후, 일산호수공원
2018.12.1
인생의 초봄인 일고 여덟살적부터 만나서, 같은 학교와 같은 교회 주일학교를 다니며
아버지 어머니대로 부터, 넘치는 사랑과 교훈을 받고 자랐던 어릴 적 동무 세 명이
인생의 초겨울인 칠순이 넘어서, 그것도 초겨울 오후 일산호수공원에서 만나
함께 공원을 거닐며, 담소를 나누고, 식사를 하면서 그 시절 얘기로 꽃을 피우다
해가 다 져서야 아주 늦게,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헤어졌다.
초겨울 오후, 아직은 빨갛게 채색된 나뭇잎이, 봄 여름 때보다 더 곱게 빛을 발하듯,
우리도 그렇게.... 더 붉게, 더 아름답게, 더 멋지게 살다가 가자고
그렇게 굳게 다짐을 하면서.....
일산 벧엘교회.
예장고신교단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교회로 박광석 목사님이 개척, 시무하고 있는 교회이다.
왼쪽부터 조영준, 이현찬, 조형래
세사람 모두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소재, 함안제일교회 유년주일학교 출신으로서
조영준/ 가야국민학교와 함안중학교, 진주농고를 동문수학하였으며,
고교시절, 함께 자취생활까지 한 적이 있는 세 살 아래 후배이다.
공무원 생활 후 '한국기독교신문'사에서 국장으로 은퇴, 현재 오산시에 살고 있다.
조형래/ 내가 제일 존경하는 고 조인태 장로님의 장남으로서,
아버지를 닮아 신앙이 좋고, 정이 철철 흘러 넘치는 참 좋은 친구이다.
사업을 크게 해서 물질복을 많이 받은 친구로, 현재 고양시 일산에 살고 있는데,
오늘도 굳이 식사대접을 하고싶다고 여러 차례 전화를 해서 마침내 오늘,이곳에서 함께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