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의 교룡산입니다. 이곳에 있는 교룡산성에서 임진왜란때 왜군과 맞서 싸우다 의병 만여명이 숨졌다 합니다. 못난 왕은 자기 목숨 하나 살자고 의주까지 도망 후..명나라에 망명하려고 애걸하였는데..

교룡산은 또한 동학 교주 최제우가 기거하며 저술과 포교활동을 하던 곳이고, 후에 동학 농민군 김개남이 교룡산성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입니다..

산성은 돌을 깍아 험준한 산기슭을 따라 3km 쌓았는데 돌아보니 아쉽게도 많은 부분들이 유실되었네요..

산성입구에 있는 교룡산 등산 안내도..남원에 오시면 지리산만 찾지 마시고..교룡산성에도 한번 오셔요..^^

교룡산성의 홍예문입니다..아치형 석축 성문의 진수를 볼수 있는데..성밖에서 보면 교묘히 숨겨져 있답니다.

시간도 널널하니 일단 선국사를 지나 교룡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김제 금산사의 말사로 1,300년전 신라시대(신문왕)때 창건된 선국사..

단청이 색바랜 대웅전..산성안에 있어서 선국사는 아마도 전투시 수성 본부로 요긴하게 쓰였을것으로 추정됩니다..

동학교주 최제우 선생이 관의 탄압을 피해 은거했던 은적암(터)입니다. 주변 풍광이 매우 수려합니다..

정상석 없는 교룡산의 정상 밀덕봉입니다. 가스와 미세먼지로 시계가 아쉽게도 불량합니다.

오랜세월 속에 견뎌온 교룡산성의 성곽들..<성은 허물어져 빈 터인데..월색만 고요해..> 옛노래가 생각나는 군요..

민초들의 피와 곡절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교룡산성..서울의 북한산성처럼 복원이 시급합니다.

교룡산의 복덕봉입니다. 정상석이 아쉽습니다..남원 산악회 분발하기 바래요..^^

이후 성곽길을 따라 쉬엄쉬엄 대화를 하면서 산행이 편안히 진행됩니다..사진속의 모델(?)은 40년된 올드 친구입니다.

이슬 비도 서서히 그치고..안개도 거치고..

남원시내가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면 원점 회귀로 교룡산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20년 단골의 남원시청옆 대성식당..동태찌개로 유명한데 가격도 저렴하고 일단 얼큰하고 맛있습니다..ㅋ..

몇년만에 들렀는데 반찬 가지수가 좀 줄었군요..가격은 그대로고..맛은 훌륭합니다..막걸리 2병을 비웁니다..

춘양테마파크 산책로를 거닐다 교룡산을 담았습니다..왼쪽이 복덕봉이고 오른쪽이 밀덕봉입니다..
첫댓글 2019.3.21 산행정리
09:50주차장-10:15선국사-11:15밀덕봉-11:40복덕봉-12:50주차장
예전에 지리산을 같이 다녔던 친구들 초청으로 남원을 다녀왔네요..KTX 빠르더군요..십여년전 남원역이 신역으로 바뀌었을뿐 남원은 예전 그대로 변화없이 맞이해주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