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큰 딸에게 '일요일에 외할머니를 추모하러 가자'고 말했더니,
'시집에 결혼식이 있어서 함께 갈 수 없다'고 유세하듯이 말한다.
결혼식이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아니고 추모도 몇 시간 걸리는 것도 아닌데
더구나 큰 딸이 어릴 적, 장모께서 큰딸을 매우 사랑하신 걸 잘 알고 있어
딸이 커서 여러 가지 일로 함께 하지 못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하는 짓이 못마땅하게 여겨졌다.
일요일 보다 평일인 오늘 혼자 가기로 마음먹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갈 수 있는데, 아내가 간 후 용서를 구하기 위해
한 번 갔다가 지금 추모하러 가는 나도 정상인지 고민이 된다.
계명봉
커피 한잔 300원
아침예불 드리는 소리
산사에서 아침에 부처님께 예배하는 의식으로 수행의 공식적인 시작을 뜻한다.
먼저 도량석을 하는데 도량석을 돌 동안 대중은 일어나 세면을 하고
법당에 들어가 불전에 삼배를 드리고 조용히 앉는다.
도량석이 끝나면 낮은 소리로 종송이 시작되고 이어서 사물이 여법하게 울린다.
대개 북을 치고 대종은 28회 울리며 목어와 운판을 친다.
이어 예불문에 맞추어 삼보에 귀의한다는 장엄한 예불을 드린다.
지심귀명례라고 합창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불교에 귀의하며
제불보살과 선지식에 귀의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축원문을 낭독하며 반야심경을 독송한후 삼배하는것으로 아침예불이 끝난다.
"至心歸命禮”는진심으로 삼보(부처님, 법, 스님)에게 귀의하며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라면
"사랑하시는 하나님,
저의 마음과 영혼을 당신께 드립니다.
제 모든 생각과 계획을 당신 앞에 내려놓고,
온전히 당신의 뜻에 따르기를 원합니다."
그기이 그거 아이가
빈 자리가 많아 천천히 가도 되겠다
제2영락원에 전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