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의 암봉이 키재기를하고 단풍과 어울린 1002m의 구봉산 조망이 뛰어나고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단풍이 가을을 더없이 깊게 느끼게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1봉 우뚝 솟아있는 암봉 그위에 소나무가 아련한 모습으로 아래를 굽어보고 붉게
물든 단풍의 색상이 화려함을 더해준다.
서리가 내린듯한 정상 낮게보이는 암봉이 8봉 급경사와 바위지대로 오르기에 힘겹다.
1봉에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산객이 멀리 조망을 보고있고 용담댐이 눈앞에 다가선다.
바위벽을 안방 삼아 뿌리를 내리고 눈보라 비바람에도 버티고 서있는 끈질긴 생명력 그래서 소나무는
우리민족을 대신했는지도 모른다.
5봉을 오르는 산객이 급경사를 오르고 오르고 내리고 또오르고 저멀리 정상은 아득하기만..
구봉산
전북 진안군 주천면에 자리잡은 바위산 9봉 산이다.
인근에 명도봉 명덕봉 부귀봉 옥녀봉 복두봉 그리고 멀찍이
운장산과 마이산이 진안에 자리잡고 명도봉 아래 운일암반일암의
명소가 있으며 금산으로 가다 남이면에 12폭포와 성봉이 있으니
대전에서 가깝고 교통도 좋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좋은 산이다.
금산에서 진안가는 길 725지방도를 따라 진안 주천을 거쳐 윗양명
마을 어귀에 잘 만들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측 능선을
오르기 위해 양명교를 건넌다.
주차장에는 대형버스도 여러 대 있었다.
경기,인천,서울,경남,대구,부산,그리고 제주에서 관광차가 주차장을 메우고
옆으로 승용차가 자리를 같이하고 있었으며 안내판과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었으며 주차장에서 1봉의 뾰족한 바위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1봉과 2봉사이 능선을 오르는데 길이 미끄럽고 경사가 심하다.
많은 산객이 한꺼번에 몰려 좁은 산행로가 꽉 차고 앞으로 비껴 나가기도
어려워 뒤에서 앞사람 뒤를 따라 오르는 수 밖에 없다.
간간히 지친 사람이 길을 열어주면 앞으로 나가고 남녀노소 누구도
오를 수 있지만 허약한 사람은 중간에서 하산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중간에 조망이 뛰어난 곳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고 오른다.
숨이 차고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누군가 이런 용어를 쓴다.
아이구 육수가 흐른다고 그러나 땀 방울이 흘러 내리면 여름 같으면
뜨겁게 느끼지만 기온이 내려가니 땀이 흘러 바로 식기에
땀방울이 차가움을 느낀다.
2봉과1봉 중간에서 1봉을 바라다 본다.
여러명의 산객이 1봉에서 쉬고 조망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숨이 턱까지 차면 1봉을 오르기를 포기하고 2봉으로 올라서는 산객이
많음을 알 수 있다.
1봉에 도착하니 소나무2그루가 유난히 진한 녹색으로 싱그로움을 더하고
희쁘옇게 보이는 용담호가 펼쳐져 보인다.
날씨는 맑았으나 가스가 차서 멀리 시야를 를 가리고 있다.
다시 2봉을 거쳐 3봉에 오른다.
3봉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과일 껍질을 벗기고 먹는다.
암봉을 오르는 구간은 바위에 파이프를 박고 밧줄을 고정해 매어져 있어
힘들지 않고 안전하게 오르며 그 대신 시간이 많이 지체 된다.
3봉을 거쳐 4봉을 올라 5봉을 오르기전 쉼터에서 쉬고있는데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3봉에서 카메라를 놓고 배낭만 지고 왔기에 다시 되돌아 허겁지겁 3봉으로 달린다.
마음이 초조하다.
내게는 중요한 재산 목록인데 4봉을 넘어서니 대구 평화산악회 대원이
카메라를 습득하여 가지고 온다.
나를보고 올 줄 알았다고 자신도 그런적이 있기에 임자를 찾아주기 위해
가지고 온다고 하며 내개 전해준다.
고맙기 이를데 없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고 일행을 따라 잡기위해 다시 되돌아 간다.
5봉을 넘어서 좌측으로 비탈진 길을 가는데 7봉과 8봉은 바위가 수직이라
위험성이 있어 오르지 못하고 우회길로 8봉 안부에 도착한다.
7봉과8봉의 수직바위에는 부처손이 말라 붙었고 소나무가 군데군데 뿌리를 내리고
그모습이 자연스럽고 운치를 더해준다.
8봉 쉼터에서 지나온 6봉까지 모두 조망이 된다.
8봉 쉼터에서 좌측으로 하산길이 있다.
8봉까지 오려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힘이들어 노약자는 하산을
권유 하고싶은 장소다.
앞을 가로막고있는 덩치큰 산이 마지만 9봉이다.
수직 가까이 일어선 산과 바위 그늘이 져서 식별이 뚜렷하지 않고
윤곽만 보일 정도다.
우측으로 돌아서 급경사를 오른다.
좌측으로 바위가 빗겨져 내려와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바위틈에서 물이 조금씩 흐른는데 누군가 식수로 사용하려고 pvc파이프를 연결
하였지만 물이 적어 흐르지는 않았다.
습한 산죽나무를 지나 흙과 돌이 섞인 잘 다듬어지지 않은 길 흔적을 따라
오르며 쉬고 한발 오르고 쉬고(앞에 사람이 전진이 지연) 그러다 다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정상은 보이지 않고 쉼터가 9봉 중간에 위치한다.
조망이 좋았다.
계곡의 단풍 지나온 8봉이 눈앞으로 다가 서고 손바닥만한 천황암이 단풍속에
묻여보인다. 0,5Km가 이렇게 멀고 긴지는 미처 몰랐다는 산객의 불평소리
8봉에서분명0.6Km라했는데 아마도1Km는 넘게 온 기분이라고 한다.
물론 이정표의 거리는 직선 거리고 실제 산행로는 거의 배가되는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오름길은 실제 길이보다 먼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마지막 오름길을 (바위구간 조심)오르니 능선에 도달한다.
이정표가 우측으로 복두봉 좌측으로 정산이라 표기 되었다.
정산애 도착하니 표석이 부러져 있는데 용케도 그위에 세워놓았다.
하산을 천황사로 잡고 하산을 한다.
주차자을 가려니 천황사 까지는 원거리기에 중간에서 좌측으로 하사늘
한는데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움이 심하다.
긴 계곡길을 내려오는데 끝까지 거의 경사진 길이다.
내려오는 중간에 좌측으로 무덤이 한기 있느데 그곳은 평탄하고
조망이 좋았고 9봉산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공교롭게 같이 올랐던 초록봄님이 바위 옆으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팔과다리도 찰과상을 입었다.
화장지로 응급조치하고 주차장까지 무사히 도착하였는데 지혈이 잘되어
대전까지 갈수 있었다.
오늘 산행은 무언가 잘못 된 기분이 들었다.
카메라 분실 그리고 안전 사고
4시간의 산행시간 이면 누구나 오를 수있고 아기자기한 바위산이
한번쯤 더 오고싶은 산이다.
첫댓글 와우~~ 멋진산행 축하 드립니다~~다음엔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대한 글까지 요목조목 자상함에 다시금 감탄입니다.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다치셨다니 빠른 완쾌 비오며 항상 안산산이 최고 입니다 *^^*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구봉산의 멋진 사진과 후기글 잘보고 갑니다. 그리고 초록봄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진안산 다녀오면서 구봉산이 땡겼었는데.... 역시 솔져님의 산행기를 보니 꼭 가야겠습니다. ^^
9봉이 천황(왕)봉 아닌가요?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