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안동9개교 친선체육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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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海垣, 이경국)
안동은 文鄕의 도시요. 양반의 고장이다. 교육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아직도 喪事시 굴건제복을 하고 전통혼례식도 더러 올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곳이다.
오늘은 제47회 재경안동9개교동문 친선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경음이 강한 투박한 고향의 사투리가 빛을 발하는 날이기도 하다. 평생 고향말을 버릴 줄 모르는 천상 그러한 안동인이다.
살곶이 체육공원은 아침에 내린 비로 인해 촉촉하게 젖어서 미세 먼지조차 맥을 추지 못하는 쾌적한 모습에 그저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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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향토애가 어느곳 보다 강하다 보니 애향심 또한 대단하다. 서원도 가장 많다. '정신문화의 수도'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교명도 많이 바뀌었다. 안동농고 (90주년)가 한국생명과학고, 경안여상이 경안여자 고등으로 그리고 명문고가 예일메디텍고로
바뀌었다.
母校인 慶安高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공원에 빙돌아 가면서 학교별로 큰 차양(?)을 치고 있다. 축하화환도 경향각지에서 많이 보내 주었다.
행사의 제반 절차는 생략하고 경기종목은 줄당기기, 승부차기, 여왕피구, 왕복이어 달리기, 럭비공굴리기 등 5개 종목이다.
초등시절의 운동회가 연신 스쳐 지나가다. 참으로 가난했던 시대를 거쳐서 당대에 짚신에서 서계 최고의 구두를 신게 된 위대한 민족의 저력으로 선진국에 진입한 것이다.
단군이래 촤고의 경제력을 구가하고 있는데도 정신이 물질의 지배를 받음으로서 만족을 모르는 채 공허하게 살아기는 시대이다.
우리 14기는 6명이 동참을 했다. 70년대 졸업을 했으니 그간 흘러간 긴 세월이여! 마주 앉은 친구의 모습이 자화상일진데 머리엔 배꽃이 내려져 있고 세월이 할킨 주름을 보니 만감이 교체한다.
고교시절 까까머리에 교복을 입고 여고생의 자주색 가방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이었는데 그미들도 이제는 初老의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안동여고, 경안여고, 길원여고의 깃이 빠닥했던 여고생은 영원한 우리 남학생들의 천사나 선녀로 작은 뇌의 분실에 그대로 남아 있다.
건강이 話頭가 되어 모두가 아프지 말라는 말을 건네다. 모교에서는 교장 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께서도 상경하셨다.
晩秋의 하루를 바람이 강하게 스치는 강변의 공원에서 나이를 잊고 떠들어 본 하루였다.
올해는 재경경일고 동문회에서 주관 하느라 애를 많이 쓰셨다.
행사 후 말끔히 뒷정리를 하는 모습이나 비둘기가 발밑까지 오는 것은 선진국임을 의미한다.
일본이 제2의 경제 대국에서 지금은 중진국으로 밀려나 버렸다. 속으로는 고소하지만 일본인은 얼마나 우리나라가 얄밉고 속이 터지겠는가? 이제는 죽창가만 부르지 말고 勝日의 성숙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독도를 竹島라고 우기더라도
그들은 제 정신이 아니다. 대마도를 우리는 우리꺼라고 말하지 않는다. 섬나라와 반도국의 차이다. 그들은 불로서 사라질 나라라고 세계가 알고 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는 건강하게 한해를 잘 보내시고 내년에 뵙기를 기원드린다.
탈향인의 행사는 늘 항수를 자아내게 한다. 고향사랑을 듬뿍 느끼면서 모두가 산새처럼 뿔뿔이 흩어져 내년을 기약하면서 귀가를 서두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