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장은 한마디로 KTX 경부선과 호남선은 다른 경영마인드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광주나 목포에 KTX가 운행되면 큰 재미를 못 볼거라고 생각합니다. 요금이 비싼 KTX는 새마을호나 비행기를 이용하던 비교적 부유한 승객이나 비즈니스맨들을 타겟으로 할텐데요.. 대구나 부산 등지에 비해서 호남쪽에는 그런 손님 비중이 작습니다. 특히 비즈니스맨들의 교통수요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주중에는 자리가 많이 비는 반면 주말이면 호남선/전라선 열차수요가 엄청나다는 사실은, 고향을 방문하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출신 사람들이 아이들을 동반하고 주말에 열차를 이용한다는 것을 증명해주죠.
한마디로 호남선/전라선에는 주머니가 가벼운 승객들이 많기 때문에 KTX가 운행된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KTX는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1인당 2만2천원 내고 고속버스나 무궁화호를 탈 것인가, 1인당 4만원 내고 KTX를 탈 것인가의 문젭니다. 3인가족이 여행하는 경우 7만원 vs. 12만원의 차이가 되죠.)
철도청에서는 어린이 동반 가족에 대한 특별할인 가격을 제공한다던가 해서 KTX 요금이 너무 비싸게 되지 않도록 하는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