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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체이야기 - 사람사는 세상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철원의 하늘은 기러기들 세상입니다. - 철새 탐조 여행정보
칼빈코스트너 추천 0 조회 16 10.10.28 19:01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가을부터 겨울, 이른 봄까지 해마다 철원의 들판과 하늘은 철원평야의 벼 낱알을 먹이삼고 얼지않는 화산 암반수

한탄강물로 목을 축이며 잠자리 삼는 각종 철새들이 찾아옵니다. 그 중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수리, 두루미

매 등 희귀한 녀석들도 많지만 철원의 대표 겨울 철새는 뭐니뭐니 해도 하늘을 까맣게 뒤덮는 압도적인 숫자로 밀어

붙이는 기러기류 입니다. 우리나라 동요에 나오는 그 기러기, 항상 브이자형 대형을갖추고 날아가는 기러기들 입니다. 

             [먹이활동중인 쇠기러기 무리]

기러기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인 천수만에 어마어마한 무리를 이루는

기러기는 가창오리인데 크기가 삼계탕용 중병아리보다 좀 작습니다. 그래서 무리의 숫자가 압도적이라 감탄스럽긴

하지만 보는 즐거움은 철원 벌판을 찾는 쇠기러만 못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요.

 

 

기러기들에 대한 생태는 비교적 상세하게 연구되어서 왜 이녀석들이 브이자 대형을 이루는지(장거리를 이동하는

대부분의 철새들은 V자 대형을 이루며 날아갑니다.)는지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쇠기러기들은 보통의 조류들 보다는 집단에 대한 협동심이 강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무리지어 먹이를

먹느라 정신없는 것 같아도 반드시 먹이를 먹지 않고 무리의 안전을 감시하는 보초가 있습니다.

 

그리고 논에서 먹이를 먹을  때도 반드시 한 방향으로 앉아서 앞으로 나아가면서 먹이를 먹습니다.

그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리의 보초가 위험을 감지해서 무리에게 신호를 보내면 위 사진처럼 일제히 날아올라

위험으로부터 피해야 하는데 이때 같은 방향으로 앉아있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충돌사고 발생합니다.

 

무리의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절대로 자기들끼리는 충돌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비밀은 간단한 원리인거죠.

같은 방향으로 앉아서 먹이를 먹고 날아오를 때도 같은방향으로 날아오르면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충돌하지 않아요.

 

 

이런 무리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참 신기해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무리가 서로 부딪히지 않고 잘도 날아갈까?

궁금증 해결되셨죠?  다음 얘기는요 기러기들은 제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자기들끼리의 언어가 있습니다.

 

철원 벌판에 아무리 기러기들이 많아도 날아다닐 때는 한꺼번에 수백마리가 V자 대형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서

이녀석들도 그점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V자 대형을 이루기 적당한 마릿수가 한 무리를 이룹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숫자가 한 곳에 모이게 되느냐면요 첨에 한 몇마리가 어느 한 곳에 내려 앉아서 먹이를

찾아서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 곳이 먹이가 많아요 그럼 그 중 한 녀석이 날아올라서 다른 무리를 부르러 갑니다.

그래서 점점 숫자가 불어나서 한 곳에 수백에서 천여마리까지 모여서 먹이활동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그리고 먹이가 어느정도 떨어지기 시작하거나 무리가 너무 많아져서 운신하기 곤란하면 무리 중 일부가 또 다른 곳을

찾아 나섭니다. 그래서 같은 방법으로 또다른 곳에 모이는 거죠. 이상은 제가 관찰한 사항입니다.

 

카메라의 렌즈가 고성능이 아니어서 확대한 사진이 좋진 않습니다. 기러기들의 털은 배 부분을 제외하면

다 똑같은게 특징이라면 또 특징입니다. 그런데  딱 한곳 배의 털은 제 각각 다르답니다.

 

날아갈때 다리를 발가락 까지 바짝 오무리고 날아갑니다. 사람 같으면 쥐나겠어요.

 

빨간 물갈퀴가 잘 보이시죠. 빨간다리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많은 무리가 일제히 날아오를땐 그냥 육안으로

보기엔 잘 안보이는데 사진으로 찍어 놓고 보면 저 빨간 다리가 일품입니다.

 

기러기들은 날아가는 모습이 좀 짜리몽땅합니다. 당연 다리가 짧기 때문에 뒤로 쭉 뻗어도 더 길게 없는거죠.

 

날아가는 모습을 좀 자세히 관찰해보면 바람의 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인지 목도 쭈~~욱 늘이고 갑니다.

 

막 땅을 박차고 날아오를때 꼬리 부분의 무늬가 아주 일품인데 날아갈땐 접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배 부분에 무늬가 점박이인 녀석들과 무늬가 없는 녀석 이렇게 분류가 되겠지만요 사람처럼 각각 다릅니다.

 

 

요건 올 해 첫 두루미 사진입니다. 두루미는 목과 다리가 기러기보다 훨씬 길어서 멀리서 봐도 확연히 다릅니다.

 

석양을 등지고 날아가는 기러들입니다. 사진에 자세히 보면 무리가 여러개인데요 게시물에서 언급한 것처럼

날아갈때 무리의 숫자가 너무 많으면 V자 대형을 갖추기가 어려워서 이렇게 여러 집단으로 분리해서 날아갑니다.

철원으로 철새 구경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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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0.29 06:54

    첫댓글 저 하늘을 철새처럼 날아 다니고 싶어라~~

  • 10.10.29 07:46

    와우, 멋지다! 글도 사진도... 실제 보다 이 사진이 더 멋있죠?

  • 10.10.29 10:01

    덕분에 또 배우고 갑니다... 감사^-^

  • 10.10.29 10:12

    와우... 철원이라... 춥지 않나요? ㅎ

  • 10.10.29 11:00

    철새들 보러 꼭 한번 다녀와야겠군요.

  • 10.10.29 20:02

    하늘을 비행하는 기러기 아래 단풍으로 붉게 물들었어요~~~

  • 10.11.01 18:11

    사진으로만 와~~~ 감탄합니다.

  • 10.11.02 12:13

    덕분에 맨날 앉아서 좋은구경 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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