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다문화가정 교육지원 확대돼야
( 강원일보 2007-11-14 기사 )
도내 학교에 재학중인 국제결혼가정(일명 다문화가정) 자녀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에 대한 실질적 교육지원 프로그램은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이주여성의 41.4%가 일상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을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도교육청이 제시한 ‘국제결혼가정 자녀 재학현황′에 따르면 유·초·중·고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880명으로 전체 학생의 0.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그들의 자녀들이 취학한 결과로 향후 몇 년간은 꾸준한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까지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교육부의 예산 지원이 거의 없어 학교현장에서는 지자체의 예산에 의존하거나 자체적으로 소극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나마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사업에서 몇몇 시·군교육청이 다문화가정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9월 초 ‘다문화가정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문화가정교육관련 홈페이지(www.kwfamily.or.kr)를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다문화가정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홈페이지의 역할이 크다.
또한 이 센터의 강원다문화교육연구회 교사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용근 속초양양교육청장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