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개혁신당'이다.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각종 인터넷 정치웹진에서도 '개혁신당'은 단연 최고의 논란 꺼리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13일 '개혁신당 추진위 인사들의 과거 행적'이라는 글이 정치웹진 게시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또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신당 준비위 인사들에 대한 신랄한 비난
김석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올린 이 게시물에 언급된 명단과 기재된 내용이 100% 정확한 사실에 입각해 쓰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미 인터넷 게시판 여기저기로 옮겨지면서 유포되고 있어 지난 해 대선 당시 정치권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살생부' 논쟁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게시물은 신당추진위의 인사들 대부분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내용의 일부를 보면, 조성래 변호사에 대해서는 "삼성자동차 관련 집회에서 "부산 죽이기" 등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했고, 反개혁인사 영입을 주도하는 등 부산신당 만들기의 선봉장이며...파렴치한 사이비 시민운동가 장원(전 총선시민연대 대변인)을 변호했던 변호사"라고 비난했다.
또 개혁당 국회의원 유시민 씨에 대해서도 "97년 국민회의 당원들이 합법적으로 선출한 대통령 후보인 DJ를 "게임의 법칙" 운운하며 趙淳으로 교체하려고 선동하던 대표적인 반칙주의자"라고 주장하고 "유시민은 97년 대선 당시 DJ의 대통령 출마를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며 끊임없이 DJ의 낙마를 위해「대선 제3후보론」,「김대중 당선불가론」등의 궤변을 늘어 놓았으며 심지어는「97대선 게임의 법칙」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당시 유시민의 선동은 매우 자극적이었으며, 민주개혁 세력들에게 DJ에 대한 거부 정서 확산과 패배주의를 가지게 끔 했고 당시 강준만 교수가 유시민의 불순한 언동을 막아내는 큰 역할을 해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유시민 의원을 "정몽준과의 후보단일화를 반대하고, 국통21 관련자 및 지지자들에게 모욕을 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최측근은 정몽준 지지하던 국통21 출신 채용(유시민 최측근인 지구당 사무국장 홍oo는 국통21 직능국 간부)"이라고 꼬집었다.
문제의 게시물, 개혁신당 '진통' 부를까?
이 게시물이 처음 올라온 곳은 모 정치웹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글을 올린 이는 최근민주당 구주류와 신주류의 갈등 과정에서 신주류 측 행보에 대해 불만을 품은 구주류 지지자인 것으로 보인다.
글 내용 사이사이에는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듯 감정적인 표현이 적지 않게 섞여 있어 개혁신당을 주도하는 신주류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 게시물 내용이 완전히 사실확인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지만 게시물 속에 등장하고 있는 인물들이 대개 개혁신당 쪽과 '코드'를 같이 하고 있고, 참여정부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데다가 노 대통령의 영남지역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어서 이 게시물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 세대들이 핵심을 이루는 개혁당이나 '국민의 힘' 등의 조직으로 이 게시물이 전해질 경우, 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의 개혁신당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개혁신당의 창당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음... 올리신 내용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