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사랑의교회]
“주님이 원하시는 성도를 세워가는 건강한 교회로 도약”
서귀포사랑의교회는 이를 기점으로 어르신을 섬기며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 선교의 지경을 북한과 열방으로까지 넓혀가는 교회, 주님이 원하시는 성도를 세워가는 건강한 교회로의 비전을 품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서귀포사랑의교회는 지난 2013년 4월 지역 어르신들을 향한 섬김과 영혼구원 사역을 전담한다는 목표로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교회를 설립한 김성철목사는 “이 땅에서 죽어가는 어르신들의 영혼을 살리는 사역을 위해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확신한다. 내 부모님을 섬긴다는 마음으로 사역에 전력할 것”이란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서귀포사랑의교회는 설립 2년만인 2015년 8월 지금의 서귀포시 토평동으로 이전하고, 예장합신 제주노회에 가입했다.
김성철목사가 이처럼 노인사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교회 창립 이전 제주국제순복음교회에서 부교역자로 노인 사역을 전담하면서 부터다. 아버지, 어머니 같은 분들과 함께 하며 섬기는 것이 마냥 좋았고,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한다. 25명에서 시작된 ‘행복한 모임’이 70명까지 늘어나면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은사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교회 개척 직후 한 달 만에 12명의 어르신들이 교회를 찾아온 모습을 보며 김 목사는 ‘어르신을 섬기고 약자와 가난한 자를 섬기는 교회’로의 사명을 감당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다짐하게 됐다고 한다.
김성철목사는 지역 어르신 섬김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노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건강을 챙겨드리기 위해 책과 방송을 통해 다양한 강의를 접하며 관련 지식을 얻었고, 각 개인에게 맞는 건강식을 추천하거나 필요한 약품은 사비를 들여서라도 구입해 전해 줬다고 한다. 아울러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웃음치료사와 레크리에이션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한편 심리상담 공부도 했다고 한다.
타 지역 교회의 지원이 있을 때면 지역 경로당을 찾아가 섬기기에 최선을 다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횟수만 줄었을 뿐 섬김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역의 어르신들 중 서귀포사랑의교회를 모르는 분도, 한번 방문해 보지 않은 분도 없을 정도로 김 목사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두터운 편이라고 한다.
김 목사는 “어르신들의 자녀들마저 인정할 정도로 진심을 다하고, 친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섬겼다. 그런 진심이 전해져서 그분들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 같다”며 “연세가 많은 노인 분들의 영혼구원은 그 누구보다도 시급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르신들은 쉽게 안 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한데, 실제 경험한 바로는 선입견에 불과하다. 80대 중반의 할아버지가 변화돼 1년에 2~3차례 성경 통독을 할 정도로 변화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한다.
김 목사의 목회가 노인사역에만 치중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 신학생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제주 연수가 집중되던 시기 우연한 기회에 강연자로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는 해외선교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품게 됐고, 이때부터 선교지원은 노인사역과 더불어 교회 2대 사역 중 하나가 될 만큼 그 비중이 커졌다고 한다.
이로부터 1년이 채 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교회 부흥도 따라왔다고 한다. 10여명에 불과했던 성도가 어느 덧 50명 이상으로 늘었던 것. 결국 선교지 신학생들과 교회 리더들의 훈련장소로도 활용할 만큼 넓은 부지와 건물을 위해 기도하던 중 개척 2년 만에 지금의 자리로 교회를 이전하게 된다.
서귀포사랑의교회는 이때부터 해외선교지 현지인 목회자나 신학생들의 연수를 위한 장소로 활용돼 왔다. 매번 30~40명 정도의 훈련생들이 3~4주 가량 머무는데, 이들의 숙소와 식사, 간식 등의 비용은 온전히 교회가 감당했다고 한다.
심지어 김 목사의 사택까지도 숙소로 내어줄 만큼 헌신적이었다고. 이런 노력들이 알려지면서 서귀포사랑의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소문나고, 훈련장소를 찾는 많은 분들의 문의가 이어진다고 한다. 내달 4월에도 30여명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의 훈련이 교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창립10주년을 맞은 서귀포사랑의교회는 오는 4월2일 교회 일꾼을 세우는 임직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제 북한 뿐 아니라 열방으로까지 선교의 지경을 넓혀 나가는 비전을 품고 있다.
김 목사는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선교비전을 공유하는 동료목회자들과 정기적인 기도회로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 지난해에는 경기 지역의 탈북자 아이들로 구성된 단체를 제주에 초청해 섬기는 한편 정기적인 후원도 하고 있다.
아프리카 말라위와 네팔 등 현재 교회가 후원하는 해외 10곳의 선교지 외에도, 교회 40~50대의 젊은 성도의 가정과 해외 선교지 한 곳을 연결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김성철 목사는 “지난 10년 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큰 어려움도 몇 번 있었고 진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교회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끝까지 함께해 주신 성도들로 인해 다시금 부흥의 시간을 맞고 있다”며 “앞으로도 준비하는 예배자, 기도의 사람, 복음 전도자, 행복한 교인으로서 주님이 원하시는 성도로 굳게 자리매김하는 모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기독신문 <양동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