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길에 대한 소고(小考)
시편 37:5~6,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찬송가 375장(나는 갈 길 모르니)
오늘 본문 말씀은 다윗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와 동행하면서 인생을 살아오는 가운데 깨달았던 지혜를 기록한 지혜의 시 중 일부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영적 교사로서 권면하기를 하나님께 인생의 길을 맡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인생의 길을 맡기며 인도하심을 받으면,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인도하시고 공의로운 삶을 살게 하시고 빛나게 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사람의 삶의 태도에 대하여 길로 비유합니다. 그래서 잠언에 보면 여러 가지 길에 대한 가르침이 많이 나옵니다. 잠언에 보면, 의인의 길이 있는가 하면 악인의 길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의 길이 있는가 하면 어리석은 자의 길이 있습니다. 생명의 길이 있는가 하면 사망의 길이 나옵니다. 주의 길이 있는가 하면 사람의 길이 있습니다. 선지자들의 글에 보면, 열방의 길이 있는가 하면 선민 이스라엘의 길이 있습니다. 사람의 길이 있는가 하면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사람의 길보다 높고 거룩한 하나님의 길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이르시기를 협착한 길이 있는가 하면 넓은 길이 있다고 가르쳐주신 바 있습니다. 이러한 길들에 따라 그 결국이 다릅니다. 어떤 길은 생명으로 나아가지만 어떤 길의 끝은 사망의 방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길이 명백하게 분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언 14:12 말씀에 이르기를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의 길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각각 자기가 가야 할 길이 있는 것입니다. 잠언 11:5 말씀에 보면, 바람의 길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람도 다니는 길이 있습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산에 들짐승이 다니는 길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다에도 물이 흐르는 해로가 있습니다. 바다에도 배가 다니는 길이 있고 하늘에도 해마다 철새들이 오고 가는 새의 길이 있으며, 비행기도 다니는 하늘의 길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도 마땅히 다녀야 할 길이 있고 가서는 안되는 길이 있습니다. 열방의 길 곧 우상 숭배와 세상 쾌락과 육신의 자랑과 세상의 칭찬을 구하는 이방인의 길이 있고 하나님의 백성 곧 이스라엘이 걸어야 하는 선민의 길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크게는 같은 길,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들어가면 조금씩 더 좁은 길도 있습니다. 주의 종은 주의 종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만으로 기업으로 삼고 하나님과 그의 부르신 교회만을 섬기는 데 전념하고서 세상의 길을 돌아보지 말아야 하는 외길을 걸어야 합니다. 주의 종이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면 합당치 않습니다. 은퇴 뒤에도 주의 종은 여전히 주의 종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23,24 말씀에서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어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 얻고 누려도 되지만 주의 영광을 위하여 기꺼이 포기해야 덕이 되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모든 사람의 길은 다 하나님의 눈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행한 길에 대하여 하나님은 다 달아보십니다. 잠언 5:21 말씀에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난하주에 보면,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헤아리시느니라”라고 번역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행로를 다 보고 계십니다. 삶의 택한 길들을 달아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훗날 주님 앞에 우리가 택한 길,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서 직고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정해주신 길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 37:23,24 말씀에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넘어지지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고 하였습니다. 사람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명의 길들이 각각 있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그 길을 주의 깊게 순종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행한다면 그는 혹 넘어지는 일도 겪겠지만 주님께서 그의 강한 손으로 붙들어주시고 다시 일으켜주시므로 그 길을 꾸준히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오늘 다윗이 권면한 대로 늘 우리의 길을 겸손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맡기는 자가 됩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자주 하나님께 우리의 길을 맡기는 기도를 드립시다. 우리의 모든 앞길이 그가 정하신 길을 벗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간구하면서, 때마다 일마다 인도해주시기를 간청합시다. 마음 속에 여러 생각들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시험도 우리를 흔들기도 할 것이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장 지혜로우시고 가장 선하신 우리의 목자이시므로 우리가 그에게 마음을 다하여 간구할진대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인생의 남은 모든 길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을 따라 의의 길, 지혜의 길, 사랑의 길, 평안의 길, 사명의 길, 생명의 길을 꾸준히 걷다가 길과 진리와 생명 자체가 되신 우리 구주 예수님을 뵙고서 지상의 순례자의 고단함을 다 내려놓고 참된 안식을 누리는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