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PGA TOUR " 포르쉐오픈 " 리차드 맥보이 우승*
리차드 맥보이(잉글랜드)가 285경기 만에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맥보이는 30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그린 이글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포르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2위 그룹의 추격을
1타 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1979년생인 맥보이는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선수다. 2001년 프로로 데뷔한 뒤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무려 12번이나 오갔다. 2003년 Q스쿨에서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정규
투어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2부 투어를 전전하며 정규 투어를 노렸던 그는 올해도
정규 투어와 함께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 활동을 병행했다.
올 시즌 톱 10 기록이 없었던 맥보이는 지난 주 2부 투어인 르 보드뤠이유 골프 챌린지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1주 만에 정규 투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종일 올 시즌 마스터스 우승자인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섐보 등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톱 랭커들의 맹 추격이 있었지만 관록의 샷이 빛났다. 전반 9홀을 디섐보와 공동 선두로 마친
맥보이는 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지켰다. 반면 디섐보는 후반 5개 홀에서
트리플 보기와 보기 2개로 5타를 잃고 6언더파 공동 13위까지 밀려났다. 리드도 최종일 4타를
잃고 7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맥보이는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며 "17세 때 프로가 됐을 때는 달 위를 걷는 느낌이었다. 정말
열심히 했지만 힘든 시간이 많았고 오래 기다려야 했다.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왔다"며 기뻐
했다.
왕정훈은 최종일 이븐파를 기록, 최종 합계 6언더파 공동 13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최진호와 조락현은 최종일에 각각 3언더파와 2오버파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3언더파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