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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할 약초는 낭아초입니다.
낭아초의 생약명으로 전초를 일미약(一味藥) 이라 하고, 뿌리를 一味藥根(일미약근)이라 합니다.
일미약 (一味藥)은 9-10월에 채취하고, 일미약근(一味藥根)은 낙엽이 진후로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후 잘게 썰어서 사용합니다. 낭아초의 맛은 쓰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습니다.
● 낭아초 성분으로는
낭아초에는 인디칸(indican), 인디고틴(indigotin)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 낭아초 효능으로는
낭아초는 피가 몸속에서 뭉쳐 있는 것을 풀어 주고, 부종을 삭아지게 하여 적취되어 있는 것을 없어지게 하며, 목 뒤, 귀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 쪽에 크고 작은 멍울이 생긴 것을 치료합니다.
독사에 물려서 생긴 외상(外傷)과 폐에 생긴 여러
가지 열증(熱證)으로 기침이 나는 것, 가려운 피부질병과 몸살을 치료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편도선염, 임파선염, 치질, 타박상 등을 치료합니다. 옛날에는 민간약으로 타박상에 생 뿌리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여 치료했다고 합니다.
● 낭아초 용법으로는
낭아초 말린 약재 9~15g을 달여서 마시거나 신선한 것 15~ 30g을 생즙을 짜서 복용한다고 합니다.
■ 낭아초 이야기
옛날 한 젊은이가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이웃 마을 “촌장”네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촌장은 출타 중이었고, 어여쁜 손녀가 대신 나와서 그를 맞았습니다. 그녀는 참으로 아름다웠고 상냥했기에 젊은이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젊은이는 밤이 되어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눈만 감으면 “촌장”네 그 손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눈앞에서 어른거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나를 좋아할까?
그렇지 않고서야 처음 보는 나에게 그처럼 친절을 베풀수야 없지.
그렇고 말고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거야.
젊은이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녀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다음날 아침이 되자 자기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꽃다발을 만들어서 “촌장”네 손녀에게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으므로
그녀는 그 꽃다발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그 꽃다발을 어떻게 할까 하고 궁리하다가
땅에 파묻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자기가 보낸 꽃다발을 그녀가 받지 않고 땅에 파묻었다는 것을 안 젊은이는 모욕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을 만취가 되도록 마신 젊은이는 “촌장”네 집으로 가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 일로 젊은이와 촌장의 손녀는 재판관에게 불려가게 되었습니다. 재판관은 “촌장”네 손녀에게는 과잉친절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고, 젊은이에게는 난폭행동에 대한 벌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젊은이가 “촌장”네 손녀에게 보낸 꽃다발을 묻은 자리에서 언제부터인가 “낭아초”가 돋아나
젊은이의 마음 같은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 낭아초 꽃말은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이랍니다.
#꽃이야기
#낭아초 (狼牙草)
● 꽃말: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
원래 큰낭아초와 구분하여 부르다가 낭아초로 통합되어 부른다. 狼(이리 낭) 牙(어금니 아)를 쓴다. 꽃모양이 이리의 날카로운 어금니를 닮았다. 물감싸리라고도 부르는데 요즘 야산, 둘레길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연분홍빛 촛대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피어 있는 꽃이 특징적이다. 초여름부터 길게 오랜동안 피어 언제가도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킨다.
한방에서 일미약이란 이름으로 뿌리와 줄기를 약으로 쓰는데 소염과 진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
그보다 더 낭만적인 꽃이
또 있을까
아름다운 꽃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