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루 먼저 내가 설친다. 교사를 하기때문에. 여섯시 반 출발.
다음 그녀가 집을 나선다. 약간 융통성있게 시간을 오가며.
아마 다음부터는 교사를 같이 하지고 강(?)력하게 권하려고...
이쁜 딸이 다음으로 집을 나선다.
그 사이 어머님은 옆에 사시는 친구분 차로 집을 나선다.
아들 녀석은 누나 차를 놓지면 뚜벅이 신세라고 우당탕당...
끝으로 장모님이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교회로 설설 기다시피...
물론 장모님은 바로 옆동에서 기거. 움직일 동안에는 싫데나...
맨 마지막 집을 나가는 식구들을 배웅하고 조용히 자기 자리를
잡는 녀석이 있으니 곷님이라 이름지어진 요크셔테리아 종 개.
그러데 이 녀석이 요즈음 우리집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
좋아하는 개밥 스틱(비싼 것)을 주어도, 치즈를 주어도 그리고
맛있는 빵 부스러기를 주어도 냄새를 슬쩍 맡고는 고개를 돌린다.
무엇이 그리도 귀찮은지 시간만 나면 조용히 자리잡고 가만...
아이들과 그녀는 안스러운 표정으로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나도 빠질세라 은근한 말로 꽃님아~ 하면서 쓰다듬어 주고.
오늘 아침에는 아파트 주변 산책을 하였다.
밖에 나오면 좋은지 나무잎새 소리에도 멍멍 짓으면 뛰어다닌다.
오후 늦게 혼자 시장을 본 그녀.
하는 말이 곷님이 밥 사왔어. 잡고기(소고기)를 볶아 준다고.
그녀석을 현재 날고기를 살짝 볶은 것만 먹는다. 늘 먹던 자기
밥은 쳐다보지조차 않고.
잘게 져며 볶은 고기를 입맛다시며 먹고는 물 먹고 자리잡았어요.
님들.
우리집 귀염둥이 꽃님이는 지금 홀몸이 아니랍니다.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참 경이로운 일인데 "입덧"이랍니다.
첫댓글 보리밭님~ 慶事가 나셨군요! 이쁜 꽃님이 이야기 다음 편이 더 기대 됩니다.
보리밭님 ,,교회샘님이시네요 가족들의 교회나들이가 다채롭구요ㅎㅎ 문득..강아지도 새들모양 쌍으로 키우면 안되려나? 왜 다들 한마리만 키우는것이야~`` 에고 불쌍타 꽃님이~~```` 보리밭님 좋으밤 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