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여자사람이고 남편하고 애 둘 있어요. 주말에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데 제가 이상한건지 시댁 식구들이 이상한건지 봐주세요. 남편은 형남편여동생 이렇게 세남매이고 주말마다 자주모여서 놉니다. 피곤하긴해도 다들 아이들이 그또래라 만나면 즐겁게놀기때문에 자주 만나는 편이예요. 아이들이 전부 유치원-초등학생들인데 먹성들이 너무좋습니다. 남편집안 형제들도 다들 한덩치해요. 시누도 키가 무지크고요 남자들은 180넘습니다. 시부모님들도 크신편이예요. 그러다보니 다들 무지막지하게 먹는편입니다.
주말마다 만나다보니 식비가 정말 많이 들더라구요. 저번주에는 저희집에서 모였는데 다들 소고기 먹자고 하셔서 제가 급히 마트에 갔는데 호주산 소고기가 세일을 하길래 척아이롤? 윗등심부분? (잘모르겠어요) 을 6kg나 샀어요. 어른8에 아이들6명이라 한우는 생각도 안했네요.... 집에와서 장 본 것들을 푸니 형님이 하하하 웃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시누한테 속닥속닥하니 시누도 싹 미소를 짓고요. 왜그러세요? 여쭤보니 "아니야 동서~~ 근데 동서 참 잘 아끼고 사나봐. 부자되겠어~" 라시길래 "무슨말씀이세요?" 하니 시누가 "언니~~ 요즘 누가 호주산 먹어요~호주산 고기냄새 심한데.... 이왕 사는거 조금 더 들여서 그냥 한우사지" 하는거예요.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고 묘한기분이 들면서 울컥하는 기분도들고... 제가 거기서 울컥해서 "마트에서 시식했는데 냄새 안났어요. 그리고 이식구가 다 어떻게 한우를 먹어요!? 그럴꺼면 아가씨나 한우사서 한번 초대해봐요!" 하니 분위기가 좀 싸해졌는데....옆에서 시어머니가 그냥 한소리 가지고 유난을 떤다며 됐다 너네나 먹어라 난 먹어봤자 체하겠다.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분위기를 이렇게 만드냐 하시며 아버님 등떠밀으시면서 나가시거라구요? 분위기가 더 얼음이되고 고모부는 시부모님 다시 모시고 온다고 나가고 분위기가 너무 안좋아지니 남편이라는 작자가 사람들 다 있는데서 "한우를 사야지! 왜 쓸데없이 호주산을 사서 이 불란을 만들어 아참나" 하면서 제 원망을 하데요? 저도 열받아서 "그동안 당신이 처먹은 고기가 다 한우인줄알고 잘 처먹은거야???" 하고 기분나빠서 저 그냥 차키들고 나와서 백화점가서 방황하다 저녁늦게 들어오니 다들 가시고 아이들은 자고 냉장고 열어보니 고기 그대로 있더라고요. 그냥 다들 가신거예요. 다음날(어제) 남편이 시부모님 형님부부 시누부부에게 전화드려 사과드리라는데... 제가 사과해야 하는거예요? 호주산 소고기 산게 그리 잘못한겁니까? 오히려 분위기 이상하게 만든게 형님 시누 시어머니 아닌가요???그리고 진짜 궁금한데 호주산 고기가 냄새가 나요????정 정말 모르겠어서요.
하나 첨부하자면 저희집에 애들 장남감 레고 등이 많아서 저희집에 자주 모이고요. 아가씨네는 일년에 한두번 가요. 가면 나가서 사먹는 편이고요. 저번에도 저희집에서 호주산 사서 먹었는데 그때는 전날 제가 미리 소금 후추간 재워놓고 해서 호주산인지 몰랐나봐요. 그리고 시부모님들은 먹성좋은 자식을 3이나 키우셔서인지 먹는것에 안 아끼시는 편이고요. 제가 이상해 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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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소고기 후기 예요
다들 제 잘못이 아니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편 병신 맞고요, 어제 집에서 댓글 보여주며 얘기했어요. 자기는 그동안 집에서 먹은게 한우만 먹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냐며, 형수랑 시누이가 호주산이라고 비웃을때 순간적으로 창피했다고 하네요. 그동안 호주산인지 모르고 먹은데다가 시누가 소고기냄새(누린내) 얘기하니 호주산이 누린내가 심한가보다 했대요 ㅋㅋㅋㅋ 그리고 한우가 그렇게 비싼지 몰랐답니다. 저희 보통 4인 가족이 고기 먹을때는 식당가서 먹기 때문에 마트에서 파는 한우는 쌀 줄 알았대요ㅡㅡ.
아무튼 미안하다고 하고 저는 형님과 시누이 태도를 용서 못하겠다고 하니 자기가 말하겠답니다 사과하라고. 저랑 얘기 끝내고 지들끼리 하는 단톡방에 주저리주저리 썼나봐요. 그리고 곧 저한테 시누이가 카톡을 보냈는데 가관이더군요. "언니, 그날 많이 기분나빴어요? 미안해요 그냥 웃자고 한 얘긴데~~ (여기까진 오케이) 저도 아랫사람으로써 언니한테 먼저 사과 드렸고 이게 맞는거 같아요. 언니도 엄마랑 큰언니에게 좋게 사과하고 마무리 했으면 해요~" 라고요. 그래서 답장했습니다. "아가씨가 잘못한거에 대한 사과를 하는게 맞지 저에게 누구한테 사과해라마라 아랫사람 도리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웃자고 한 얘기는 형님이나 아가씨만 웃기지 나는 하나도 웃기지도 않고 기분만 상했네요. 유머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재밌어야 유머고 기분나쁘면 유머 아녜요" 하니 읽고 답장 없네요.
오늘 아침에는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사과하시려나 보다 하고 받았는데 정말이지 그날일은 쏙~~빼고.. 오이소박이 할껀데 먹으려냐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저 지금 오이소박이고 뭐고 지금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요" 하니 뭐 별것도 아닌걸로 아직까지 그러냐 하시길래 똑같이 말씀드렸어요. "아무것도 아닌거는 제가 판단하는거죠. 잘못은 형님하고 아가씨가 했는데 왜 어머님이 잘잘못을 판단을 하세요" 하니 혀를 끌끌 차시며 전화를 확 끊어버리시더라구요.
한편으론 속이 시원하기도 하네요. 그동안 우리집 애들 남의집 애들 뒤치닥 거리 하느라 힘들었는데 당분간 남편놈빼고 우리 아이들하고만 재밌는 시간좀 보내야겠어요^^ 남편한테 조금 전에 "나 여름 휴가때 애들데리고 호주 소 농장좀 견학하고 올께" 했더니 "휴.. 그만좀 하지? 그래 견학을 하던 호주산 스테이크를 10인분씩 먹고 오던 알아서해" 하길래 " 그래~ 갔다와서 한우와 비교해서 리포트 써줄께" 했네요 ㅎㅎㅎ 덕분에 여름에 호주 놀러가게 생겼네요 ㅎㅎㅎ
첫댓글 님들 레스토랑에서 비싼돈 주고 먹는 스테이크 호주산인데요,,,
호주던 중국이던 뉴질랜드건 영국이건 소가 소지..시부럴 먹고 지랄하등가
남편 씹병신새끼
와 진짜 ㅋㅋㅋㅋㅋ 씨발 숨이 턱막혀
남편이 젤ㄹ ㅄ 같네
오머!! 사람이몇명인데 한우대접할려면 우리신랑 한달치월급다써야되요 ㅠㅠㅠ~~~
소믈리에 집구석인가 ㅎㅎㅎ
눈가리고 호주소를 한우라고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ㅋㅋㅋㅋ맛있다며 밥3공기 쳐먹을거면서 ㅋㅋㅋㅋㅋㅋㅋ지랄한다
소원대로 다음에 한우로 사다주고
한달내내 라면이랑 시리얼만 맥여
따지면 영수증 보여줘. 시발
지방많은 한우보다 호주소가 나을건데...
아는 오빠가 마트에 고기 코너에 일하면서 알려준건데 6개월만 한국에 있으면 외국 소도 다 한우된다고ㅋㅋㅋㅋㅋ 졸라 신기했음ㅋㅋㅋㅌㅌ
국제적으로도 등급이 호주께 더 좋지 않음? 호주 소고기 개존맛인데 으..
진지충이라 미안한데 소고기는 호주산을 더 쳐주지 않음? 방목한다고? 수입산 먹으려면 미국 호주 중에 호주 먹어라 이런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국산도 굳이 방목해서 키울것같진 않고 선도 관리만 잘하면 호주산이 젤 괜찮을것같은데
호주가 더 맛잇어 나 소믈리에임
호주소 존나마싯는데
나축산과인데 호주산이 더 좋운거 맞음 ㅜㅋㅋㅋ 나같으면 다시한번 초대하고 남편 좃되라고 최상급 한우로 준비하고 청구하겟다 ㅅㅂㅋㅋㅋㅋㅋㅋ
내기준 호주소가 더 맛있음 한우는 지방만 많고 느끼해서 ㅂㄹ임
나도 좀 웃어보자 니 싸대기 때리면 웃을 수 있겠는데ㅡㅡ
남편 좆등신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주산 맛있는디
진짜 개병신 집안이다 남편이 제일 등신이고
존나 무식..
리포트에서 개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저런 어이털리는 상황에서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저 분이 넘나 멋있다. 나는 어이가 너무 없어서 말문도 막힐 듯. 역시 냄져는 무식해
ㅋㄱㄱㄱ진짜지랄난집구석 소고기로쳐맞아봐야함 지들이사오던가그럼
호주소가 뭐 어때서 (((((((호주소))))))) 내가 호주인이라서 그러는건 아님
으이구 니가 돈을 못버니 한우를 안삿지!!
짱난다.. 장한번 안봤으니 한우가 그램당 얼마인지도 모르는구나...
개도랏네 한 입 먹고 원산지에 소가 자란 농장까지 다 보이는 천재적인 미식가이신가봄 남편은 뭐하는 놈임
아들이 돈을 못벌어서 호주산 사오신것같은데 시엄마는 왜 그걸 모르냐.,ㅠ
아시발 빡치네 ㅋㅋㅋㅋㅋ 비혼 비출산!!
ㅉㅉ.. 냄져들이 얼마나 돈을 못벌면 다 냄져들이 문제다
호주 청정우 모르나.. 호주나 뉴질랜드산이 기름기 적고 수분 많아서 두껍게 구워도 맛있는뎀.. 한우나 와규는 기름많아서 몇입만 먹음 맛있긴한데 많이는 못 먹음.. 누린내라니 ㅋㅋㅋㅋ
참나 놈편도어이없네 니가돈을쳐많이벌어오던가 짜증나게 한우가격도몰랐겠지 멍청한게
으휴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