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이라기에는 벌써 한 1년 반정도 되었던 거 같은데, 출시된 게임으로 우마무스메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거를 시작으로 이런 저런 경마와 말 이야기에 빠지다가, 문득 이 이야기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게 코에이의 경마 게임, 위닝포스트입니다.
경마 자체도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있을 수 있으나, 게임을 소개하는 것이니까 경마 용어 자체에 대해서는 따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읽으시다가 몰?루는 단어가 나오면 댓글에 달아주시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소개 드릴 작품은 올해 나온 따끈한 신작...이라기에는 벌써 6개월 정도 되었고, 얘들도 FM처럼 매년 나오고 있지만.
2022년 4월 출시작, 위닝포스트9 2022입니다.
스팀(일본 한정) / 스위치(일본 한정) 등으로도 나와있습니다.
*플레이 시작 전 에디트로 가상 인물 및 가상 목장 이름을 모두 실제화 시켰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일본의 서러브레드 목장을 경영하는 오너-브리더(마주(오너)와 생산목장(브리더)을 겸하는 사람)이 되어 말을 키우게 됩니다.
물론, 무슨 게임들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천마를 말의 공주가 되게 키운다거나, 옛 명마의 알려지지 않은 후손이라서 갑자기 전설의 피가 각성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물론 옛 명마의 후손이긴 합니다. 현존하는 모든 서러브레드의 90%는 대종마 이클립스의 후손입니다.
처음 시작하면 시작 년도를 고를수 있습니다.
1976년 - 하이세이코에서 시작된 1차 경마 붐의 끄트머리, TTG(텐 포인트, 토쇼 보이, 그린 그래스)의 클래식 노선을 볼 수 있습니다.
1984년 - 미스터 시비는 신잔 이후 19년만의 3관마가 되고, 심볼리 루돌프가 클래식 노선에 등장합니다.
1991년 - 오구리 캡은 감격의 라스트 런, 토카이 테이오가 나옵니다.(애니메이션 2기)
1998년 - 황금세대, 고마 전선에는 에어 그루브, 마벨러스 선데이 등
2005년 - SS의 마지막 걸작, 무패 3관마 딥 임팩트
2012년 - 골드쉽인가... 왜 2012년이지? 2011년이면 오르페브르인데...
2023년 - 지금. 근데 2022년 조진 애들이 수두룩한데...
여튼, 적당한 년도, 1976년을 고르겠습니다.
말딸로 입문하면 이 시대에 아는 말은 1974년생 마루젠스키 정도 밖에 없을 겁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 마주치는 사람은 아리마 싱크탱크의 대표, 아리마 사쿠라코씨입니다.
(이 게임 NPC들의 성은 대회의 이름이나 대회를 생각나게 하는 이름입니다.)
새 오너-브리더가 된 주인공을 서포트해주러 나옵니다.
설정은 난이도 / 사실마 연도 / 에딧 반영 / 데이터 인계 등이 있습니다.
난이도는 HARD 난이도면 컴퓨터와 동등하게 싸울 수 있고, 그 이상의 난이도에서는 AI에게 약간의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사실/가상 모드가 있는데 사실 모드를 선택하면 내가 컨트롤 하지 않는 말들은 실제 역사대로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서, 1988년에 태어나는 토카이 테이오는 1991년 무패 2관에 도전한 후 골절로 킷카상을 스킵합니다.
다치거나 사망한 말들도 모두 동일하게 역사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저는 보통 가상으로 합니다.
그 경우 탄생 년도는 앞 뒤로 5년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이름이나 성별, 나이, 본거지(관동/관서), 승부복 문양 등을 고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아리아케 유우키, 20세 남성입니다.
여성으로 시작해도 되기는 하는데, 결혼할만한 남캐가 없기 때문에 이후 플레이에서 손해를 볼 수 있어서 남캐로 하는 게 좋습니다...
그 외에 목장의 위치와 이름, 담당 목장장 등을 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서를 정하면 됩니다.
총 5명이 있습니다.
나중에 결혼할 수 있는데, 결혼을 하면 비서직에서 잘리게 되어서 더 볼 수 없게됩니다...
그러니까 가장 맘에 드는 애랑은 결혼하면 안 됩니다.
처음 오너-브리더가 되어서 인맥이 없는 유우키군에게 국선 조교사를 붙여줍니다.
본거지를 관동/관서 중 어느쪽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그냥 맨땅에서 같이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관동을 골랐기 때문에 이나바 류이치 조교사에게 소개받았습니다.
(관서는 시미즈 히사오 조교사를 소개 받습니다.)
나중에 다른 조교사들과 만나거나, 기수 출신 조교사 등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아마기 아야라는 분이 신입 오너 브리더를 환영해줍니다.
올해 3세마 1마리를 2억엔 또는 3억엔에 팔아준다고 하네요.
보통 말은 이것보다 쌌던 거 같은데...
위는 사츠키상과 더비를 목표로 하는 3세 숫말, 아래는 오카상과 오크스를 목표로 하는 3세 암말입니다.
말 정보를 보면 전적, 상금, 거리 및 잔디 적성, 각질, 선택된 주전기수, 성적, 혈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최종 목표는 내가 최애하는 혈통의 번성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이름을 지어줄 때 관명을 사용할지 여부를 정할 수 있습니다.
관명을 1개 쓸지, 2개 쓸지, 2개를 쓴다면 어떤식으로 분리할 지 등을 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안 쓸수도 있고, 관명을 쓰더라도 다른 이름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기 씨가 미션을 줬습니다.
사츠키상의 우선출주권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면 좋은 번식용 암말을 싸게 판다네요.
사실 2~3억하는데, 그 정도면 엄청 좋은 암말을 살 수 있는 돈입니다.
신입이라고 제대로 눈탱이 치네요.
첫댓글
코에이는 이제 신장의 야망과 삼국지(+대항 웹게임)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다른 게임들도 만들었네요. 심지어 퀄도 나쁘지 않아보이네.. 🤔 재밌어보입니다.
이 겜이 발매가 안되어서 그럴겁니다.
저도 어둠의경로로 우연히 받아서 해봤는데, 일본어의 압박으로 제대로 못해보고 지웠던
오래된 게임인데 일본 국내 내수용 게임이라서 그럴 겁니다
ㄷㄷ
진짜 위닝포스트다 ㅋㅋㅋ
91년 스타트로 나이스 네이처 골라서, 93년 토카이 테이오가 1년만에 복귀한 아리마 기념에서 가을 고마 3관 해버리는 감동의 티배깅을 실현해놓고 보면 정말 갓겜입니다
제가 해봤던 가장 감동?적인 게임은 계통 없는 SS와 0관마 딥임팩트(와 자가생산한 05년 무패삼관마) 였습니다.
@Reinhardt (프라이빗에 유배보내지 않으면) 일본의 대종마(0관)
6이였나 7편이였나? 그때까지만 해도 가상마로만 게임을 했고 과거말은 과거말로 혈통으로만 가치가 있었는데..
8편부터 인가 역사말을 꺼내오더니 말딸과 연계가 되었죠.
그리고 9편부터는 역사말을 DLC로 판매하던가?
시리즈를 제법 오랫동안 해왔으면 이것도 참 미묘한 느낌이 드는...
맞습니다... DLC를 사면 그냥 게임내 재화 소모 없이 사올 수 있고, 아니면 재화 소모하고 사올 수 있는...
어릴때 위닝포스트4였나 열심히 하던 기억에 작년쯤 일본 스팀계정 파서 사서 한참하다가 다시 또 창고에 묵혀두는중...;;
일어 읽을줄 몰라서 자동 번역프로그램 돌려서 대충 게임은 하겠는데, 말 이름이 직관적이지 않으니 내말 이름도 자꾸 까먹고, 경쟁자 생겨도 경쟁말 이름도 모르겠고, 트로피 보관함에 트로피 모아도 트로피 딴 내 말 이름도 기억 안나는게 하...
게임 자체는 배합부분만 어렵고 다른건 괜찮은데, 일어 읽을줄 모르니 몰입이 잘 안되서 봉인중이네요..
일본어 읽기만 가능해도 몰입해서 빠져들겠는데, 추억에 비싸게 사놓고 그냥 묵혀두고만 있네요..
라인하르트님, 혹시 이번에 나올 위닝 포스트 10도 사셔서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플레이하실 생각 있으시다면 나중에 후기 부탁드려도 될련지요 ㅎㅎ..
체험판 평들 보니까 괜찮다는 의견이 많아서 저도 사볼까 싶은데... 2024, 2025 이런 것 나올 것 생각하면 잠시 쟁여둘까 싶기도 하고;; 망설여져서 말이죠.
사긴 했고 바로 진행예정입니다. 후기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