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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인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파도타기 하던중 보게된 글인데요...
디시짓 후기를 정말 일케 생생하게 쓰신 분은 첨보네요...
정성도 대단하시공... 감동... ㅠㅠ
혹시 중복이면 죄송한데...
디시짓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껴보게요...^^
://blog.naver.com/izrose/100094560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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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음표였다.
그는 소리였다.
그는 춤이었다.
그는 리듬이었고, 멜로디였고, 하모니였다.
그는 그냥 음악 그 자체였다.
헤르메스의 날개달린 신발을 신으면 그런 모습일까.
물 위를 걷던 신의 아들이 그런 모습이었을까.
한나라의 옛 미인 조비연(趙飛燕)은 선상에서 춤을 추다 가벼운 몸이 바람에 날려 물로 떨어질 뻔 했으나,
너무나 몰입한 나머지 황제가 급히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을 때 그 손바닥 위에서 계속 춤을 추었다고 전해진다.
..개뻥치고 있네, 하여간 중국놈들 뻥이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하! (그러니까 조비연이 정말 그랬을 지도 모르지;)
그는 지상의 존재가 아니었다.
어쩌다 이 지구로 떨어져 살아왔지만
더 이상은 지구가 그의 날갯짓을 붙잡아둘 힘이 없었던 게다.
늘 무대 위를 날아다니던 그의 진정한 비상.
어쩌면 그것이 디시짓인 것 같다.
그러니 그는.. MJ는 이제 우주투어를 하러 간 거야..
그러나 그는 인간이었다.
리허설 내내 단 한 번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던 온화함과
진정으로 즐거워하던 해맑은 웃음과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듯 타오르는 열정과
아낌없이 포옹하던 따뜻함과
모든 이와 지구를 향한 순수한 사랑이 가득 찬-
그래서 더욱 더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한 인간이었다.
한 달. 디시짓을 보러 돌아다니면서 참 별 짓을 다 했다.
애초에 뭔가를 반복해서 하는 걸 극히 싫어하는 내가, 특히나 영상물의 반복은 정말 취향 밖인 내가- 인생에 영화관에서 두 번 본 영화도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인 내가.. 한 영화를 극장에서 16번을 보다니, 맙소사..; (물론 그냥 영화가 아니지; 글구 30번 넘게 보신 분도 계시다지만 어쨌건- 대략 내 갠적인 모든 영화관련 기록을 경신했다. 하루에 영화 두 번 보기, 하루에 영화 세 번 보기, 하루에 같은 영화 두 번 보기, 하루에 같은 영화 세 번 보기, 3일 연속 영화보기, 3일 연속 같은 영화 보기, 영화 하나 보기 위해 서울가기, 같은 영화 하나 또 보기 위해 서울가기, 영화 하나 보기 위해 광주가기, 영화 하나 보기 위해 근교 다른 시로 가기 등등;; 게다가 사실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편수는 영화관 다닌 이후 기록적으로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을 가장 많이 다닌 해가 되 버렸다--; 교통비는 제끼더라도, 영화비만 대체 얼마야?;;)
하지만 말이지. 절대로 저건 몇 번 보겠다고 결심하고 저만큼 본 게 아니었다. 내가 MJ 영화 표 더 팔아줘야지~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돈이나 시간이 남아돌아서도 아니었다. 다만 보고 돌아서도 또 보고 싶어서였을 뿐이었다. 안보면 몸이 근질근질하고 또 보고싶어 죽겠고.. 대체 필름에 마약을 발라놨는지, 아님 최면이라도 걸어놨는지.. 며칠만 안보면 금단현상이 생길 만큼 중독되 있었던 거다.
그래, 뭐..;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여기부턴 16번의 극장 순례에 관한 장황한 주절거림이 들어가므로 읽기 귀찮으면 다음 사진이 나올 때까지 스크롤을 확 내립니다;;)- 젤 많이 울었던 첫날 첫 회차와, 바로 이어진 VIP 시사회(이 두 번은 엮인글 후기에 있음), 요즘 공들여 열팬으로 만들고 있는 꼬맹이를 데리고 간 3번째 관람(반응 폭발), 낮에 몰래 빠져나와 갔던 4,5번째 관람(이 중에 한번은 옆에 계신 분이 너무 우셔서 내가 휴지 건내드린 적이 있음;).
단연 최고였던 6번째 광주 IMAX 관람(안갔음 진짜 후회했을 거다. 사랑해요, 광주! 이 날 1분차이로 차 놓쳐서 그 담차 타면서 도착예정시간이 앞부분 20분은 날려먹을 시간이었다. 매점에서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바칠 뇌물로 드링크제 사서 드리면서 제발 좀 밟아 달라고 사정. 아저씨 심드렁한 표정으로 들은체만체 함ㅠㅠ 평일 낮이라 그런지 어쩐지 기적적으로 광고때릴 타이밍에 터미널 도착. 내리자마자 빛의 속도로 윗층으로 텨올라가니(광주터미널 CGV는 승강장 건물 바로 윗층임) 딱 그거.. 까만 화면에 자막으로 "2009년 50세의 마이클 잭슨은.." 이거 막 뜨고 있었다는; 근데 문제는 화장실 갈 시간이 없었기 땜에ㄷㄷㄷㄷㄷㄷㄷ 뭐, 앉아서 쌀(?) 각오 하고 봤지.. 큰 스크린에 빵빵한 사운드.. 입체감 드는 공연용 3D 영상 등등. 진짜 가끔씩은 MJ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뭣보다.. 너무 화면이 깨끗하다 보니 막 손 뻗어서 만져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이후 관람은 아이맥스랑 비교되는 바람에 약간 시망;), 지인들을 바꿔가며 보러갔던 7,8,9번째 관람(다들 반응은 매우 좋았으나 역시 혼자 보는것보단 집중도가 떨어졌고 CGV가 끝나는 바람에 옮긴 롯데시네마의 음향은 시망--;)
앗, 글구 이 중간에 마덜과 이모님을 보내드렸는데 반응 좋았음. 다녀오신 마덜께서 먼저 말씀 꺼내셔서, 정말 대단하더라고, 노래도 너무 좋고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고 보셨다고 그러셨다는..^ 거기 나오는 사람들 다들 천재인 것 같다고 글구 MJ 진짜 대단하다고, 불꽃같이 화라락 빛나더라고 그러셨고, 그게 정말 감동적인 이유는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 건데 그 자체가 감동이기 때문이라고 그러셨다.. MJ 발 나오는 마지막 끝끝까지 다 보시고 오셨다고.. 암튼 디시짓 보고 MJ의 진가를 제대로 실감하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의 넉달넘게 계속되는 청승을 전보다 조금은 더 이해해 주시는 듯한 기분이었고, 음.. 얼마전엔 마덜 폰 컬러링을 Heal the World로 바꾸시기도 하신ㅋ
그리고 보다 나은 음향을 찾아 근교 ○○시 씨너스로 이동하여 본 10번째 관람(영화관 분위기는 좀 정신사나웠으나 음향은 확실히 나았음), 여긴 또 어떨까 싶어 가 본 시내 다른 영화관의 11번째 관람(그러나 DVD 방에 들어간 듯 한 시망수준; 환상적으로 아담한 스크린..ㅠㅠ 자리를 확 옮겨 스크린 바로 밑에서 봄. 그러니 약간 공연장 가서 멀티스크린 쳐다보는 삘의 색다른 느낌이 나서 좀 참을만 했음;;), 11번째 관람에 분노하여 눈과 귀를 정화하기 위해 바로 근교 씨너스로 이동하여 본 12번째 관람(그러나 이 날 무지 추웠던 데다 너무 심하게 피곤했기 때문에 스무스 크리미널 후반부부터 아이저스트캔스탑 전반부까지 살짝 조는 엄청난 만행을 저지름;;), 울 동네 마지막 상영일이라 오밤중 심야 1시로 끊어 본 13번째(그러나 챈들러 자살 소식에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던 최악의 날ㅜㅜ).
마지막 상영일 날 아트하우스 모모에서의 첫 관람이었던 14번째(이대역 에스컬레이터 공포였다; 올라가는데 내가 밟은 칸이 지 혼자 막 삐걱거리며 진동을 하길래 기겁함. 누가 밟고 올라가는데 그 발걸음 진동이 전체 칸에 흔들거리며 전해졌음. 좀 무서웠음;; 하지만 모모는 정말 최고였다! 아담하지만 음향은 진짜 IMAX 다음으로 최고. 게다가 물 외의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광고따윈 없으며 엔딩크레딧이 완전히 끝나고야 불을 켜는 그 센스! 역시 '아트'하우스는 다른가 보다. 요기하러 들린 근처 빵집-리치몬든가 뭔가는 별로 맛없었지만(사실 내가 입맛이 없어서;;) 바로 영화관 입구 앞에 학생들 패브릭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즐겁게 둘러봤음. 음.. 모모의 스크린은 아이맥스처럼은 아니지만 살~~짝 오목하게 굽어 있었고 음향이 정말 감동적이었는데- 베이스음까지 빵빵한 아주 드문 음향이었다. 사운드가 심장까지 떨리게 한 건 아이맥스와 더불어 모모가 유이했다는.. 그리고 13번째 관람 후 몸살로 뻗어 설 못 오고 있다 두 주 만에 다시 본 디시짓이라 그런지 정말 의외로 많이 울었다ㅠㅠ).
중앙시네마에서의 15번째 관람(듣던 대로 좀 음침하고, 스크린이 위에 붙어있으며 좌석은 계단식이 아닌 그냥 무지 완만한 경사로만 배치된 옛날극장이었으나 사운드는 무척 좋았다. 여기도 스크린은 사~~~알짝 가운데가 오목했고.. 음, 모모가 섬세하고 깊은 사운드였다면 중앙시네마는 시원스런 사운드였으나 베이스는 좀 약했다. 여튼 역시 광고 따위 없으며, 영화가 완전히 끝나고 불을 켜는 개념극장. 팬카페 분들이 많은 것 같았음. 여기 올해를 끝으로 문 닫는다는데 안타까웠다. 참, 나 이대 모모에서 여기까지 걸어갔다--; 14번째 관람후 시간이 거의 두시간 반이 떴는데, 이대 근처 소품가게 구경하고 느지락거려도 시간이 워낙 많이 남아서 에라 모르겠다고 길치-방향치 주제에 약도도 없이 걸어감. 뭐, 그래도 2호선 역 졸졸 따라 갔으니깐 시청앞이랑 명동성당에서 살짝 헤멘 거 말곤 그럭저럭 쉽게 잘 찾아갔다--a).
그리고 마지막 날 마지막 회차였던 16번째 모모로의 컴백. 마지막 회차답게 거의 꽉 찼던 것 같다. 14,15,16번째 관람은 이미 여러번 본 팬들이 마지막 날이라 다시 오신 경우가 대부분일 듯 한데, 어쨌거나 분위기는 그래서 매우 좋았다. 우시는 분들도 많았고 엔딩 크레딧까지 모두 자리를 지켰으며 박수를 쳤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역시 이 16번째 관람이 최고였는데~ 타이밍이 애매했던 몇몇 곡들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곡이 끝날 때 마다 박수를 쳤다. 진짜 뭉클했다..ㅠㅠ 이제 진짜 마지막회란 생각을 하자 시작도 전부터 눈물나더라. 정말 정신없이 몰입해서 보다 보니 한 30분밖에 안 지난 것 같았는데 어느새 빌리진이..; 빌리진이 끝나고 가장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으앙ㅠㅠ 옷을 좀 많이 얇게 입고 갔는데 끝나고 밤중에 나오면서도 전혀 춥지 않았던 건 아마 MJ 땜에 심장이 가득 데워져서일 것이다. 하지만 터미널에 오자 현기증이 나면서.. 흑, 왜 끝이냐고ㅠㅠ
▲음..;; 나 저 티켓들 하나도 안 버릴 거다ㅡㅡ;
그래. 그렇게 16번을 보다 보니 나중엔 자막은 아예 보지도 않게 되더라. 입에서 다음 대사가 영어로 줄줄 따라나올 지경인데 뭐. 근데 그렇게 봐도 매번 새로웠다. 볼 때마다 설레고 볼 때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볼 때마다 매번, 영화가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다. 디시짓 본다고 전국(?)을 쏘다니며 폐인질한 바람에 11월 내내 육체적으론 많이 고단했지만 그래도 참 소중했던 시간. 이제 이 폐인짓도 끝이구나. 내 인생에 마이클 관련 영화가 또 나온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절대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다. 진작에 후회없이 팬질할걸, 이제 와서 이게 뭔 처절한 뒷북일까..ㅠㅠ
* 지난번에 이어 추가적이고 단편적인 감상들 *
# 인터뷰하는 모든 댄서들의 눈엔 다 물기가 반짝였다. 보면서 맨날 내가 운다ㅜㅜ
# 디시짓 공연을 위해 준비한 영상 속에도 나오시는 리즈와 다이애나를 보면 마이클에게 그녀들이 얼마나 소중한 여인들인지 새삼 느껴진다.
# Speechless의 I Love You에선 나 맨날 따라 중얼거렸다. I Love You, MJ!
# 마이클 공연을 100번 봤다는 전설의 팬 저스틴. 런던 기자회견 장면에서 많이 늙수그레해진 그를 보면, 그리고 이게 마지막 공연이라는 마이클의 말을 들으면 맨날 울컥한다.
# 댄서 오디션 때, Don't Stop till you get Enough에선 왜 댄서들이 다들 웃통을 벗는 거냐?;; 글구 그 장면에서 누운채로 뒤로 걸어가는(?) 그 댄서는 오디션 붙었을까?
# 대체 여자댄서들은 왜 다들 거의 벗고 있는거냐? 그래야 동작을 더 잘 볼 수 있는거야?
# 마이클이 뽑으랬던 ‘저 여자’는 금발의 댄서(아마 섀넌인가..)라고 생각한다. 많이들 흑인 댄서(메키아)라고 하시던데, 카메라 돌아가는 거나 샷 편집한 거 보면 금발 그녀인 것 같다. 근데 이 언냐는 오디션이랑 인터뷰 때는 웨이브머린데 리허설 땐 내내 스트레이트한 머리--; 그리고 영결식 날엔 다시 웨이브 머리더군;
# 카리스마 없으면 못 뽑힌다고 단호히 말하던 여성 안무가 스테이시 워커. 그 대사 다음 컷에서 그녀가 팔을 뻗어 누구를 가리키는 장면을 보면 그 동작 하나도 참 카리스마 있단 걸 느낄 수 있다.
# 백댄서들에게 토스트를 가르칠 때 오르테가 감독은 격려하면서 끝에 Baby란 말을 쓴다. Guys도 Kids도 Man도 아닌 Baby라니, 참 훈훈한 분위기라는^^
# 전반적으로 백댄서들의 안무를 보면 이전보다 훨씬 정교해지고 잘 짜였으면서도 스케일이 커진 느낌. 멋지다!
# 그러나 다 필요 없고 마이클은 정말 대단하다. 다른 댄서들도 진짜 굉장한, 최고라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저 마이클만 눈에 들어오는 건(팬심 외에도).. 무협지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다른 댄서들과 그 외 춤 좀 춘다는 가수들이 그래봤자 화경 이쪽저쪽의 고수들이라면, 마이클은 혼자 현경의 고수인게지ㅡㅡ; 이건 뭐, 차원이 달라요;;
# 여성 안무가 스테이시 워커는 엄격하고 무서운 교관 삘이셔서 목소리도 확 깔고 영화 내내 거의 안 웃는다. 스릴러 촬영 때 옆에서 트래비스 페인이 오버를 떨어도 웃지 않으며 심지어는 관객들을 폭소시킨 “난 잡을 게 없네.”대사를 치면서도 딱딱한 표정인데- 그런 그녀가 딱 두 번 웃는다. 한번은 BAD 안무 지도 전 “오늘은 마이클도 와요.”란 말을 하면서 배시시, 그리고 두 번째는 댄서들의 모습을 보며 박수치는 마이클 옆에서 살짝. 요는, 오직 마이클로만 웃는단 거지. 다들 빠심하고는--
# 투구벌레(?) 복장의 댄서들에게 BAD를 가르칠 때, 마이클의 흰 티에는 동그랗고 꽤 큰 연분홍색 뱃지가 달려 있다. 무슨 뱃지일까? 설마 유방암 예방 캠페인 뱃지는 아닐 테고(글구 그건 리본이니) 그림이 궁금하다는; 얼핏 보면 자기 얼굴 같기도 한데;;
# 데돈케어 후 She Drives me Wild 도입부에서 앞으로 진행하는 마이클의 스탭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 동작 이름이 머더라;;
# 참, 데돈케어 후반부에서 댄서들 둘씩 짝지어 팔짱끼고 부르르 떠는(?) 그 안무 완전 맘에 든다.
# Human Nature는 아무리 봐도 동물원. 무반주로 불러볼 때의 ‘으르렁’에, 펭귄워크에ㅋㅋㅋ 사실 휴먼네이쳐의 안무는 옛날부터 느꼈지만 좀 상당히 아방가르드하다ㅠㅠ 곡도 은근 시크한 데가 있는데 말이지.. 암튼 이번 휴먼네이쳐는 정말 정신사납고 촐싹거리는 느낌의 안무였음. 마이클이니까 멋있는 거지--a 어쨌거나 “why~ why~ Oh wa~~"이거 정말 소름끼치는 아름다움이다.
# 주황색 스키니진이나 크리스탈로 옆줄 들어간 바지 등 붙는 옷을 입었을 때, 물론 마르긴 했으나 여전히 허벅지 같은걸 보면 참 탄탄하단 느낌이었다. 히스토리 투어 초반의 그 섹시한 꿀벅지(저속해서 정말 싫은 표현인데 여기엔 꽤나 들어맞는;;)가 아쉽긴 해도..;
# 아이리스 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알았는데, 그 스키니 진 입고 있을 때 상의가 올라가면 보이는 주머니 쪽에 뭔가 동그란게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휴먼네이쳐나 더웨이유멕미필에서 확인 가능한데- 아이리스 님 말씀처럼 아마도 사탕인 듯ㅋㅋㅋ(근데 다시 보신 아이리스 님께선 사탕이 아닌 것 같다고 하신.. 음, DVD 나오면 다시 확인을;;)
# Smooth Criminal의 배경 도시 실루엣 하늘 구석탱이엔 MJ AIR라 쓰인 비행선이 지나다닌다. 귀여워--a
# 스무스 영상, GILDA 영화 속 첫부분에, 길다 보며 웃는 마이클은 유일하게 느끼 아저씨 버전이다ㅡㅡ
# 스테이시 워커가 말한 그 ‘카리스마’란 거, 스무스 크리미널을 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백댄서들 다들 얼마나 동작이 절도있고 멋진지. 특히 두 여성댄서들은 정말 멋지신!
# 더웨이유멕미필 앞부분에 키보드음에 대한 잔소리(?)를 하는 MJ는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너무나 즐거운 듯 하하하 웃고, 마구마구 즉석으로 튀어나오는 춤동작을 보면 진짜 그냥 춤 그 자체인 존재. 근데 달빛이니 아침에 일어나니 어쩌니 하며 선문답(?)을 던지면서 몸소 시범은 안 보여주는 마이클은.. 음, 요는 스스로 깨달으란 건가? 강하게 키우는 거?ㅋㅋㅋ 여튼 이 장면에서 음악감독 마이클 비어든은 카메라를 심히 의식하는 것 내지는, 마이클에게 본인을 너무 어필하려 하신다. 보고있음 심히 부담스러우심--;
# 더웨이의 It Girl 메키아는 정말 노골적으로 너무 좋아해 주신다. 마이클과의 스킨쉽에서 아주 입이 귀에 걸리다 못해 뒤통수까지 돌아가겠수-- 그녀의 간증 중에는 마이클이 자기 엉덩이를 만져서(오해 말자~ 안무 동작이라니까;) 정말 감격했다는(평생 못 잊을 거라는데?) 염장질도 포함되 있는데.. 뭐, 이해는 백번 가지. 그니까 엉덩이가 승은(?)입었단 거지ㅡㅡ?
# 더웨이때 보면 빨간 셔츠위에 또 파란 남방을 걸쳤다. 뭔 태극기도 아니고 이 엄청난 보색대비 코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건 오직 마이클이니까 가능한 거.
# 더웨이에서 마이클이 앞부분엔 끝자락을 허리 앞으로 모아 묶고 있던 파란 남방이, 브릿지 부분에서 군무 들어가기 직전 풀어져 자락이 확 펼쳐진다. 난 이 부분이 정말 좋더라.
# 그 늑대울음(?)소리를 낸 후 마이클이 자켓을 휙 제낄 때, 보면 벨트를 버클만 겨우 채웠지 나머지는 제대로 안 끼우고 그냥 내비둔걸 볼 수 있다. 허리띠도 답답하신 듯--;
# 더웨이의 군무를 보면 마이클은 여전히 너무나 날렵하고 날아갈 듯 가볍다. 그러나 기록용 필름인 탓에 이놈의 발카메라는 중요한 동작 중 다른 백댄서를 비춰주는 만행을;;
# 눈물없인 못보는 I'll Be Thereㅠㅠ 맨인더미러와 더불어 매번 나를 울린 그 곡.
# 근데 알비데어에서 마이클이 손 흔들라 할 때, 왕따마냥 혼자 앉아(백댄서는 아닌 듯 했고 검은 바지에 흰 체크 남방) 손 안 흔드는 그 무엄한 자식은 대체 머냐ㅡㅡ
# Shake your Body에서 댄서들의 춤은 참 화려하고 멋지지만 마이클이 걸어나오는 순간 그 외의 모든 게 다 빛을 잃는 듯. 곡이 끝나며 프리즈에서 마이클을 포함 다들 참으로 즐거운 듯, 행복한 듯 웃고 있다^
# 근데 이 때, 댄서들의 연습장면을 보며 앉아서 박수치는 마이클은.. 그니까 유일하게 마이클이 잘 안 보이는 씬. 카메라로부터 먼 위치에 있어서 그런가; 암튼 몇 번이나 보고서야 거기 마이클이 있단걸 깨달았다;;;
# 발레동작 어쩌구 할 때 흑인댄서 웃을 땐 1초 어셔였음.
# 발레동작 어쩌구 부분에서 어느 댄서 하나가 도둑이 쓰는것 같은 까만 비니에 까만 런닝을 입고 까만 반바지에 까만 양말을 발목 위까지 땡겨신고 연습하던데 복장이 은근 웃겼음.
# I just can't Stop Loving you의 주디스는 바짝 얼어 있더군.
# 아이저스트에서 에코 더 넣어 달라고 하며 테스트로 발성할 때 마이클의 그 목소리는.. 정말 등줄기에 서늘한 전율이 오도록 아름다웠다..ㅠㅠ
# 이 때 보면 마이클은 오른손목엔 시계를 차고, 왼손목엔 팔찌를 두 개 끼고 있다. 그 팔찌중 하나는 2000년 즈음부터 맨날 끼고 다니던 팬이 선물한 끈팔찌인데, 또 하나는 무슨 건강 자석팔찌처럼 생겼다는;;
# 아이저스트가 끝난 후 무대로 올라와 최고의 엔딩이었단 발언을 하기 직전, 케니 오르테가 감독님은 왕년의 유명 안무가의 춤 솜씨를 선보이시니.. 엉덩이를 흔드는 막춤을 2초간 춰보이시는.. 더티 댄싱?ㅋㅋㅋ
# Thriller나 Beat It을 보면 댄서들이지만 연기도 참 잘하신단게 느껴진다-- 괴물연기에 싸우는 연기에.. 날리는 안무가들과 뮤지컬 배우들 답게-.
# 스릴러 3D 영상에서 흑인 여자댄서 언니가 분장한 귀신은 왼손에 장갑을 끼고 있는데 도트가 잔뜩 찍힌게 약간 크리스탈 장갑을 연상시킨다.
# 마이클의 거미사랑은 문워커때도 그렇더니만 여전하시다. 스릴러의 거미 로봇(?)이 슬금슬금 기어나올 때 마이클은 그 안에 있지 않다. 뚜껑이 열리는 타이밍에 맞춰 무대 아래서 엘리베이터로 올라오심.
# 예전 스릴러 백댄서들은 다소 놀이공원 귀신의 집 알바처럼 서툰 분장이었는데 요번엔 참 첨단(?) 분장들이었다. 당장 판타지 영화 촬영해도 될 듯. 근데 그 풀떼기 화환 쓴 귀신은 뭔 컨셉이냐?
# 매번 눈물나도록 장엄하고 가슴시리게 아름답게 느껴졌던(?) 좀비 비 장면. 이 장면은 확실히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작품, <겨울비(Golconde)↑>에서 영감을 좀 얻은 것 같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은 Scream 뮤비속에도 등장(Le fils de l'Homme)하는 만큼, 미술에 조예 깊은 마이클이 르네 마그리트도 꽤 좋아라 한단건 분명한 사실인 듯. (↓아래 왼쪽은 르네의 그림, 오른쪽은 스크림 뮤비 속 등장씬)
# 스릴러는 확실히 립싱크였다. 근데 마이클의 좀비춤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찰진 것이 참..ㅠㅠ
# Who is It에서 무대의상을 보여줄 때 난 또 맨날 울컥했다..ㅠㅠ 마찬가지로 삐레에서 감독님이 마이클이 다시 크레인을 탔다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할 때도 맨날 울컥..
# 영화 내내 마이클은 많은 순간 썬글라스를 쓰고 있지만.. 여러 곳에서 썬글라스 너머의 눈을 살짝 볼 수 있다. 여전히 참 이쁜 눈이었는데- 삐레 때 기타솔로 파트에선 그 눈이 즐거움을 가득 담고 웃고 있는 것 까지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 근데 삐레 엔딩에서 자켓을 벗어 불태우겠다는 마이클. 음, 어케 불태울지는 별로 안 궁금한데, 불이라니.. 안 무서워? 화상입어서 그리 고생해 놓고는;; 여튼 겁 없는 마이클 맞다니깐--;
# 오리안시는 너무 꾸미지 않는 게 더 이쁜 것 같다. 디시짓에서 참 귀엽고 이쁘던데 얼마전 AMA 시상자(마이클이 받은 알앤비/소울 남성부문)로 나온거 보니 다른 연예인들이나 다를 바 없는 느낌이라 좀;; 아직 포스도 제니퍼 바튼 여사에 딸리지만, 뭐. 갠적으로 느낀 댄서와 코러스와 밴드 통틀어 포스 최강은 흑인 기타리스트인 토미 오르간이었다. 한 대 맞으면 죽을 듯한 굵직한 팔뚝은 보너스--; 이 아저씨가 “연주자로서 뭘 더 바라겠어요~” 이러고는 혀 내밀때 난 무의식적으로 같이 메롱하고 있다는^;
# Black or White에서 환기구로 바람 나올 때 리허설 중임에도 MJ는 공들여 자켓과 셔츠 단추를 풀어 옷자락이 바람에 날리도록 한다. 안감에 은색 무늬가 들어간 옷을 입은건 다분히 의도적인 듯.
# ‘Earth Girl’ 자스민은.. 보면 볼수록 블랭킷을 닮았다. 그래서 뽑힌 거 아닌지 의심간다;
# 이전 퍼포먼스는 반전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엔 환경에 초점을 둔 Earth Song. 범고래가 튀어 올라올 때 난 유난히 전율하곤 했다.
# 불도저 등장씬에서 마이클과 의논하는 오르테가는 본인이 불도저가 된 양 힘을 팍 주고 서있었다.
# 어스송의 후반부, 모든 댄서들과 코러스들이 뮤지컬같은 비탄의 장면을 연출할 때도 보면 다들 참 연기 잘 하심. 근데 그때 까만 앞머리 길게 내린 덩치 젤 작은 백댄서는 럭비공 그려진 파자마 바지를 입고 있어서 좀 깬다ㅋㅋ 디시짓을 자꾸 보다 보니 그 외 인물들의 옷이나 악세사리까지도 기억하게 된다. 코브라 그려진 티를 입고 안크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던 마이클 비어든이라던가--a 부흥회(?) 장면에서 뭔 차이나타운 조폭들이나 입을 듯 한 싸구려풍 부처 그려진 티를 입고있던 바시리 존스(퍼커션)라던가..;
# Billie Jean과 Man in the Mirror는 유이하게 고화질로만 촬영된 영상이었다. 그 외 곡들은 볼때마다 화면 수시로 흐릿하게 작아질 때 얼마나 슬프던지T.T
# 빌리진을 추면서 마이클은 수시로 썬글라스를 꼈다 벗었다 한다. 그냥 계속 벗고 있지 그러셨어요ㅠㅠ;
# 부흥회 장면에서 오르테가와 트래비스 페인이 MJ 양옆을 차지하는데 성공한 걸 보면 역시 서열순이었던 거냐?ㅋㅋ 근데 암만 봐도 이 때 트래비스 페인의 스킨쉽과 마이클 쳐다보는 뜨거운 눈빛은 좀 많이 부담스럽다ㅡㅡ;
# 참 다들 경건하고 진지하게 경청중이었던 부흥회. 다들 사랑하고 우린 한 가족이라 말하는 마이클의 그 미소에서 난 또 울컥한다. 꼭 물뿌리는 듯한 MJ의 축복(?)의 동작 하며.. 이 때 마이클이 안아주는 부스스한 금발 여인네는 아마 메컵담당 카렌 파예일 듯.
# MJ Air 동작 때 잠시 감독님 빤스가 보인다(아이리스 님 말씀으로 알았음)-- 흰색 트렁크로 추정됨.
# 리허설 내내 마이클은 그 곳의 모두에게 포옹의 은총을 내리시느라 바쁘다.
# 엔딩크레딧의 Heal the World는 이번에 재녹음한 것인 듯.
# Earth Song 때문인 듯 한데.. 엔딩 크레딧엔 미국 동물보호협회도 뜬다.
# 엔딩 크레딧을 16번 보다보니 그건 좀 지겨워져서 고심한 끝에, 울 마이클 외의 ‘Michael’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같은 이름이 여러 번 나오는 건 공들여 제외시키고 성이 다른 사람들만 카운트한 끝에(그러나 여러번 보다 보니 셌는지 안 셌는지 심히 헷갈렸다;;).. 대강 13명 가량의 ‘Michael’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흔해빠진 이름일세--;
# 새삼스레 또 하는 말이지만.. 마이클의 무대에 환호하며 박수치는 댄서들과 스탭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내가 저기 있었다면 손이 부서져 떨어져 나갈 때까지 박수칠 텐데(갑자기 하드고어의 스멜이;;)ㅠㅠ
# 맨 끝에 MJJ 프로덕션 로고가 뜰 때- 마이클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참 맘을 아프게 한다ㅜㅜ
# 영화 속 모든 사람들은 MJ를 볼 때 눈은 하트요 입은 조커더라. 이렇게↑.
자, 그럼 평상복!임에도 불구하고 런웨이 캣워크 포스를 풀풀 내뿜던 MJ의 디시짓 속 의상 Best(물론 철저히 내 취향임) 5를 뽑아보겠다~
5위- Billie Jean. 정식 의상이 아닌 평상복이지만 참 이뻤던 옷. 이 때의 파란 남방은 기자회견 때 입은 까만 상의와 거의 비슷한 무늬로 수놓여 있었고 기장만 조금 더 길었던 것 같다. 사실 재질이 남방이라기보단 블라우스 같은 실크삘이었는데 어디까지나 마이클이니까 이쁘게 소화되는 듯. 반짝반짝거리는게 넘 이쁜..^^
4위- Earth Song과 Thriller 후반부의 그.. 여기서 우린 시커먼 근육잠바와 개 그려진 츄리닝 차림의, 사상 초유의 해괴한 의상을 입은- 이상하지만 완벽한 바비인형을 볼 수 있다! 남들이 입으면 동네 백수일 뿐인 그 차림이 오히려 MJ의 마네킹 신체비율을 더 돋보이게 해 주니.. 이것도 참 희한한 시츄에이션. 불독 두 마리가 그려진 이 에드 하디(로 추정) 츄리닝은 정말 갠적으로도 갖고픈 아이템이다.
3위- Black or White. 등과 양쪽 아랫단에 은색 십자가가 그려지고 아랫단 안감에 정교하게 은색 무늬가 수놓인 검은 코트! 이거 진짜 탐나는 아이템이다. 롹커가 입을 만하게 특이하면서도 일반인도 소화 가능할 듯 한, 볼때 마다 넘 갖고픈(자세하게 나온 스틸컷이 없으니 저걸↑로 만족;;).. 근데 웬일로 마이클이 십자가 아이템을 착용했나 싶어 사연이 좀 궁금하기도 하다.
사실 디시짓 내내 옷을 심히 레이어드(?)로 고집하는 마이클이지만 이 의상때는 특히 심한데.. 이 코트 안에 은색 자켓을 입고, 그 자켓 안에 또 빨간 셔츠를 걸치고, 그 안에 또 흰 티를 받쳐입었고..;; (그 안에 또 뭘 입었는지는 잘 몰겠으나.. 설마;;) 무슨 양파도 아니고 뭘 그리 많이 껴입었나요--; 다른 사람들 옷 입은거 보면, 글구 MJ도 수시로 땀 닦는거 보면 추워서는 아닌게 확실한데(그 조명이면 추울 리가 없음).. 하여간 하도 껴입어서 목, 얼굴, 손 말고는 속살(?) 한번 보기 힘들다. 겨우 간혹가다 보이는 팔목 정도에 눈 반짝이는 나(근데 이게 뭔 변태스런 시츄에이션ㅠㅠ 일찍 사고쳤음 나만한 딸래미가 있을 MJ한테 뭔 망발인지;; 그래도 이건 내 탓이 아냐;;)..; 여튼 셔츠 안에도 꼭 흰 티나 까만티를 받쳐입어서 어쩌다 옷자락이 들려도 볼 수 있는 건 또다시 천쪼가리 뿐이니.. 이런 조신한 남자 같으니!!ㅡㅡ;;
2위- Smooth Criminal. 페도라와 파란 완장의 흰색 정장자켓은 무대의상 맞는 것 같은데..(하지만 아닐 수도 있지;;) 타이를 안 한 걸 보면 완전 무대의상은 결코 아니다. 검은 면바지에 검은 티, 그 위에 빨간 셔츠를 걸치고 흰 자켓을 입었는데 너무너무 멋지다! 특히나 노타이기에 더욱 시크하고 섹시해서 정신을 못차리겠다는..;
1위- BAD! 이건 그냥.. 아주 볼때마다 기절하겠다는; 위에 입은 블랙 자켓은 기자회견때의 그 옷↓에서 은색 홀로그램 완장만 땐 것 같은데 안 잠그니까 더 이쁜 듯. 흰 티에 잡힌 샤링인지, 아니면 블랙진 허리에서 늘어져 내려온 건진 잘 몰겠지만 까만 끈 늘어뜨린 것도 포인트. 진짜 이 의상은 모델 그 자체. 이런 옷을 입었을 때 보면 말랐단 표현보다는 그냥 모델라인이란 표현이 딱이다. 사실 정말 탄탄하기도 하고.. 누군가가 ‘피골이 상접’이라는 부적합하고 센스없는 표현을 쓰던데.. No, no~ 디올 옴므 모델 간지. OK?--
음, 그 외에도 이뻤던 옷은 더웨이 앞부분- 포커치는 뽀빠이 티 위에 걸친 가죽 어깨뿔 자켓.
이때는 특히나 풀어헤친 머리가 더 섹시 포인트였다^; 그리고 스릴러 촬영 모니터할 때 입었던 주황색 가죽 자켓(이건 마이클의 스타일리스트인 러스카가 입은 사진을 보면 그리 이쁜 줄 모르겠던데 마이클이 입으니 참..!),
글구 청보라색 빛이 나는 은색 자켓과 홀로그램 골드팬츠에 검은 페도라를 쓴(더웨이나 휴먼네이쳐 등에 부분부분 나옴) MJ도 멋졌고^^ 이 옷을 입은 날 마이클은 컨디션이 무척 좋아 보였다-
아, 글구- 지금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빨간 셔츠↑ 말인데.. 이 옷을 MJ는 두 종류 갖고있는 것 같다. 하나는 판매중인 저 버전(Thriller 앞부분에서 잘 볼 수 있음), 또 하나는 MJ를 위해 특별히 큐빅과 스톤을 잔뜩 때려박은 버전. 그래서 겉에 뭘 입느냐에 따라 적절히 돌아가며 입고 나오는 듯 했다.
그리고.. 갠적으로 꼽는 디시짓 최고의 순간 Best 5는..
5 : Thriller! 3D 영상의 고퀄,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장면들의 연타. 그러나 역시 그 중에서도 최고는 마지막에 Threatened 부분이다. 무대가 올라가면서 그 위에서 즉흥적으로 리듬을 타는 마이클은 정말 너무 멋져서.. 그저 너무 짧아서 더 미치도록 아쉬울 뿐..ㅠㅠ
4 : BAD! 안무 지도 및 군무 연습장면. 풀버전이었다면 2위를 했을지도 모를 엄청난 씬. 이 남성적이고 폭발적으로 파워풀하면서도 독특하고 정교한 군무는 정말 대박이다. 볼 때마다 전율이 좌르르 오는 것이.. 제발 풀버전 내놔!!ㅠㅠ
3 : Earth Song! 너무나 아름다운 무대. 너무나 감동적인 무대. 실로 시적인 영상. 마지막에 지구가 아프다며 울먹이는 마이클의 목소리까지.. 내 인생 최고의 Earth Song!
2 : Smooth Criminal! 고전 느와르와의 완벽한 조화, 세련된 빌딩 배경과 완벽한 안무. 분명히 대충 하는데도(예를 들어 중간의 모자 잡고 고개 숙여야 하는 동작에서 MJ는 모자에 손을 가져다 대지 않는다. 잡는 시늉만 함) 너무나 멋져서 정신을 못차리겠다. 시작부터 엔딩까지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드는 전율의 무대. 마지막에 그 총탄은 내 심장도 꿰뚫었으니..ㅠㅠ
1 : Billie Jean! 이건 뭐, 말이 필요없을 듯. 모자도 의상도 다 필요없으니.. 황제는 그 자신만 있음 된다. 이것이 정말 MJ랄까.. 생각해보니 어쩌면 케니 오르테가가 일부러 의상 안 갖춘 리허설을 집어넣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포스터 속엔 분명 마이클이 빌리 진 의상 갖춘 사진이 있거든. 황제는 의상따위 안갖춰도 일케 멋짐!이란걸 보여주고 싶어 이 촬영분을 넣은게 아닐까? 어쨌거나 정말 충격과 공포의 무시무시한 무대. 이걸 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마이클은 인간이 아니라니깐;; 휴우.. 볼때마다 미칠듯한 기분이 되는 빌리진. 사실 빌리진이란 곡을 젤 좋아한다 말할 수 없음에도 이를 능가할 곡이나 퍼포먼스를 감히 댈 수 없단 면에서.. 디시짓 최고의 장면이 빌리진인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이 퍼포먼스때 유난히 뽀샤시하고 이쁜 마이클의 얼굴도 그렇고.. 여튼 그냥 최고 그 자체! 근데 후반부에서 댄서들이 젤 헤벌레하는 그 부분 안무.. 좀 야하긴 하더라^; 좀, 꽤나..;
▲디시짓 투어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이클의 신발들. 흑..ㅠㅠ
그 외에도 Human Nature.. MJ의 존재도, 음악도 도무지 이 세상의 존재같지 보이지 않게 했던 그 신비하고 황홀한 무대도(그러나 다소 촐싹이는 안무가 별로 내 취향은 아닌 탓에 순위엔 안 넣음)- 비현실적으로 황홀하고 스윗했던 I Just caN't Stop Loving You도(주디스랑 너무 찰싹 달라붙어 있는게 배아파서 순위에서 뺌).. 그리고 늘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Man in the Mirror도(마이클 장면이 짧아서 뺌).. 그래, 그 맨인더미러는 정말 미치겠다. 폴짝폴짝 뛰며 환호하는 댄서들을 봐요. 그들 손목에서 빛나던 야광팔찌.. 그 사람들은 그걸 평생 안 빼겠다던데.. 봐요, 다들 저렇게 당신을 사랑하잖아요. 런던의 막이 오르는 순간 50만이 그렇게 미쳐버릴 준비가 되 있었다구요.. 그런데..
▲다소 쌩뚱맞게 등장한 이 사진. 아래쪽은 안 보는게 건전한 정신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ㅡㅡ;
그 Man in the Mirror 말이다. 마지막에 축복을 내리는 교황마냥 우아하고 아름다운 손동작도 그렇고.. 정말 숨을 멎게 한다. 양팔을 벌리고 허리를 뒤로 젖히는 그 흔한 몸짓이.. 연아의 이너바우어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는- 오직 단 한 사람.
마이클은 참 표정이 풍부한 사람이다.
어디서나 그렇지만 특히 스테이지에선 더욱 더.
그러나 그 풍부한 표정을 소니와의 전쟁과 재판을 거치며 너무나 많이 잃어버렸었지.
점점 무표정하게 변해가던..
웃어도 어딘가 슬퍼 보이던 그의 얼굴이 참 내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하지만 디시짓을 준비하며 마이클은 다시 예전의 풍부한 표정을 되찾은 듯 보인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그래서 너무 고맙고 다행이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디시짓이 너무나 고맙고 소중하다..
그래. 디시짓은 이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뿐이다.
MJ는 영원할 것이고 이 세상 어디에나 항상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끝난 건 없다.
마이클, I Love you, Most!
오늘보다 내일 더, 내일보다 모레 더..
하루하루 지날 때 마다 더 많이 사랑할게요~
You'll Always Be in My Heart, Forever and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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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이버에서 뗄꼬온거라, 사진이 안떠서 번지수 바꿔왔네요...;
긴글 읽느라 수고많으셨구요...
주말들 잘 보내시고, 감기 조심하셔요....
눈이 검~~나게 왔네요.... 빙판길 조심 조심...^^
이 글 읽으니까 디시짓 또 보고싶어요ㅠㅠㅠ그놈의 수능때문에 몇 번 보지도 못했는데..ㅠㅠ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 나중에 아꼈다가 읽겠습니다..ㅎㅎ
공감되어지는 글귀들이 아주 많네요..^^ 디시짓 열심히 보러 다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얼마되지 않았건만..
스릴러 의상 젤 귀여워요.^^
진짜 저 잠바떼기, 울 마이클 아님 누가 소화하겄어요...
첨 봤을땐, 아놔~ 마이클~ 이건 아니쥐~ 했거덩여...
진짜 솔직히요..
솔직히 저 잠바떼기는 울동네 슈퍼아즈씨 아우라급인지라...
헌데 볼수록, 츠암 그거이 적응이 돼서 그런지 어쩐지 몰라도
암튼 볼수록 매력있고 간지 좔좔이데요........
흑인 힙합음악 스탈의 패션이였죠~ 마이클 진짜 저패션 최고임.....
누가 마이클을 50대로 보겠어요?...
저희아빠가 저렇게 입으면.GG...
무튼 스릴러때 저 의상 넘 귀여움>_<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조금있다 정독해야할 것 같아요....지금 아가가 옆에서 쫑알거려서 집중을 할수가....^^;;;;
정말 대단하네요~!!사람들 눈은 다 같은가봐요 ,진짜 댄서들 춤가르쳐줄때(bad) 입었던 저 의상은 마이클이 아니면 소화못할옷인거 같아요 ㅋㅋ어쩜 저렇게 시크하고 섹시할수가 ㅠㅠ
0329님 맘이 딱 지맘입니다요....
진짜 댄서들 춤가르쳐줄때 그 옷,
그 비쥬얼은 유훗~ 기냥 머 듁음이지라....
나이 50에 그런 아우라는 어서 나오는쥐... 츠암...
아....정말 마이클은 우주투어를 하러 간걸까요...ㅠㅠ눈물나려하네요..인터뷰하는 댄서들..정말 그때 눈물폭풍..ㅠㅠㅠ정말 정말 좋은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
아유 이렇게나 꼼꼼하게, 으흠, ㅎ 반 정도 읽었어요. 일단. ㅎㅎ 이단으로 나중에 더 읽을 께요. 장면마다 다시 생각나기도 하고 모르고 지나간 곳도 있고.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분 대단해요 진짜!!!ㅋㅋㅋㅋㅋ
글쵸잉.... 읽자니, 느무 길어 부담시럽고...
안읽자니, 쪼매 궁금코... ㅎㅎ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 일케 3개로 나눠서 올릴걸 그랬네...
지레 겁먹고 걍 패스~하신 분들 많을 것 같다는...^^
엥가니 길어야쥐.....
여튼, 이분 진짜 대단한 팬심일세...
여기에서 읽으려니 글이 잘려서 올려주신 블로그가서 다 읽었네요. 블로그주인분도 우리문워키즈님이실것 같아요. ㅎㅎ 글내용에 아이리스님은 우리문워키즈선동girl이신 iris님이실것 같고ㅎㅎ 저도 iris님 선동액숀에 광주아이맥스 갔었죠.^^ 블로그주인분 글 재미있고, 꼼꼼하게 잘쓰셨네요. 헤라님 좋은블로그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진정한 팬이시네요....... 맘이 숙연해지네요.........
와..정말 본받아야겠네요..ㅜㅡ
진정한 마이클 사랑이 절절히 느껴집니다.....글읽으니 디시짓 또보고 싶네요 ㅠㅠㅠ
다시 디시짓이 머리속에 상영되는거 같아요. 마이클이 점점 표정을 잃어버렸다.. 이 말이 너무 가슴아프네요..ㅠㅠ
아즈라엘님의 글이네요..아...정말 대박
오.....................이제 다 보네요.........조용한 시간에 집중해서 봤어요.......글 잘 봤어요...보는내내 저도 같은 감정으로 동감하고 있었어요.....전 5번밖에 못봤지만.......ㅜㅜ 구구절절히 감동입니다....빨리 DVD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아니 블루레이가 더 낫다던가?? 플레이어도 없는디....ㅜㅜ
진짜 집중해서 보고야말았습니다;ㅅ; 베스트 의상에 있는 1위 BAD 때는 사실 진짜 모델같아서 너무 두근두근했더랍니다!! 다같이 춤출때가 제일 멋있었습니다;ㅅ;
글쓰신분 대단하시네요.....!!!! 디시짓 정말 100번이고 다시 돌려보고싶어요ㅎ.ㅎ;
와 정말 진정한 팬이시네요 ... ㅠㅠ 한번 더 보고싶은데 DVD만 기다려야 되는건가요 ㅠ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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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대단하네요.. 진정한 팬이시군요 ㅋㅋ
ㅠㅠㅠ우와..!! 또보고싶은영화 ㅠㅠ 계속보고싶은 마이클
진짜 레알이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