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승객 급증, 강릉항 ‘포화 상태’로 바뀌어
- 지난해 여객선 탑승객 10만 4,000명… 요트·어선도 늘어
강릉∼울릉도 간 뱃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비좁은 강릉항을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강릉항을 통해 울릉도를 방문하기 위해 여객선을 이용한 관광객이 10만 4,00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에따라 해당 구간을 운항하는 씨스포빌 측은 최근 기존 388t급 여객선에 이어 560명이 승선할 수 있는 550t(국제톤수 980t)급 여객선인 씨스타Ⅲ호를 추가 구입, 조만간 본격 영업운항을 위한 시험운항을 실시하는 등 여객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강릉항에 33척 규모의 요트마리나 시설이 들어서 있고, 바로 옆에 관광유람선과 일반 어선까지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씨스포빌의 여객선이 추가 투입될 경우 항구가 더욱 비좁아 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릉항 확장 필요성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회기간 중 외국 관광객을 위한 해양관광 및 교통동선 확보 차원에서 이미 기반시설과 주변여건을 갖춘 강릉항을 확장할 경우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릉시도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이 정박할 경우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체할 수 있고, 국가 및 도시 인지도 상승효과가 기대되는데다 대회 이후 외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릉항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해상교통망 확충 차원에서 강릉항에 크루즈선 정박을 위한 ‘플로팅방파제’ 조성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예산·기술상의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앞으로 강릉항 확장 필요성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