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수많은 기술중에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매력적인 기술인 페이더웨이 점프샷.
기술 이름만 들어도 눈앞에 떠오르는 인물들이 몇명있습니다.(이하 경어체 생략)

마이클 조던은 아마 이 기술을 팬들에게 가장 널리 알리고 마스터한 선수일것이다.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득점원중 한명인 6-6의 이 가드가 오랜기간동안
리그의 득점을 제패했던것도 완벽하게 마스터한 이 페이더웨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득점을 올렸던 이유도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조던이 이야기하는 페이더웨이란????
페이더웨이는 어떻게보면 농구의 기본기와는 어긋나는 슛이다.
기본기와는 달리 바스켓에서부터 떨어저가며 슛을 쏘기에.
그러나 열심히 연습하여 습득한다면 점퍼를 날릴때 보다 많은 공간확보를 할수있어 용의하다.
페이더웨이, 아니 모든 농구의 기본은 모든 쪽을 다 사용할줄 알아야한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오른쪽 어깨위로 슛을 쏘든 왼쪽 위로 슛을 쏘든 다 마스터 할수 있어야 한다.
포스트에서 포스트업을 한후, 나는 팔과 몸으로 상대방을 느껴본다.
그리고 그후 압박이 덜한쪽으로 돌아 슛을 하는것이다.
나는 한쪽으로 가는척속이고 다른쪽으로 돌아와 쏘는걸 즐긴다.
가장 좋은방법은 상대가 쏘기를 원하는쪽으로 페이크를 주고, 반대로 돌아서 쏘는것이다.
가령수비가 너를 베이스라인으로 몰아간다면 베이스라인으로 숄더 훼이크를 주고 중앙으로 돌아와 슛을 쏴라.
또한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의 가장 중요한 점은 돌면서 공을 머리위로 올릴때 높이를 유지하는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칼 말론이나 바클리같이 포스트에서 수비가 좋은선수들은
공이 아래에 있을경우 여지없이 공을 처내버릴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헬핑디펜스또한 방지해준다.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는 축발로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박차면서 속도를 늘리고
강한 힘을 통해 바스켓에서 멀어지며 슛을 쏘는것이다.

위에서 조던이 직접 이야기한것과 같이 항상 마크맨이 쏠것이라 생각하고
달려드는 쪽으로 페이크를 넣고 반대로 돌며 쏘는 이 슛은
조던의 운동능력이 더해지면서
역사상 가장 막기 힘든 슛이 되었고 단순한 페이더웨이가 아닌
조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렸다.
리그에 페이더웨이를 쓰지 못하는 선수가 어디있겠나???
허나 아직까지 조던만큼 완벽하고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선수는 나오지 못했다.
그 러 나....현재도 그렇고 과거도 그렇고 조던에 필적할만한 위력적인 페이더웨이를
지닌 선수는 여러명 존재한다.

칼 말론.
NBA 역사상 최고의 파워포워드중 하나며,통산 득점 2위에 올라있고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한결같이 매경기 20점씩 꾸준히 배달한 "메일맨".
사실 말론은 커리어 초기에는 그다지 슛레인지가 길지도 않았고
슈팅기술이 투박했다.
이러한 말론이 훗날 자신의 운동능력이 떨어질것을 대비하여
슈팅레인지 늘리기에 부단히 노력했고 인사이더로서 그렇게 크지 못한 신장을
커버하기 위해 페이더웨이를 갈고 닦았다.
그 결과 90년대 중후반 부터 노력의 결실이 어마어마한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알고도 못막는 칼 말론의 페이더웨이가 바로 그것이다.

말론은 페이더웨이를 구사할때 슛페이크를 거의 넣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 공을 받자마자 돌아서며 던지는게 특징이다.
상당히 뻣뻣하며 조던에 비해 투박한 폼이지만 그 성공률에서 가히
명품이라 할만하며 특급수준이 아니던 자신의 포스트업과 훅샷을 완벽히
메꿔주던 말론의 비기였다.
97년,98년 플옵과 파이널에서 상대팀 파포들을 농락한 페이더웨이가
아직 생각난다.(바클리,로드맨...ㅠㅠ)

다음은 90년대 최고의 테크니션 센터 하킴 올라주원이다.
올라주원의 페이더웨이도 감히 단언하건데 역사상 가장 막기힘든 슛일것이다.
특히 수십가지의 페인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던 올라주원의 스킬과
합쳐지면서 거의 상대편 입장에선 안들거가기를 바랄뿐....
올라주원은 보통 퍼스트스탭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던지는 점프샷과
퍼스트스텝 후 바로 페이더웨이,아니면 퍼스트스탭 넣고 스핀무브까지 콤보로 넣으며
상대팀 센터의 혼을 빼놓은 다음 유유히 페이더웨이.
3점라인까지 센터를 끌어낸 다음 체인지 오브 디렉션,크로스오버.스핀무브,슛페인팅 넣고
반대쪽으로 돌며 던지는 페이더웨이 종합 선물세트까지....
94,95년 올라주원의 경기에서 이 스킬들의 진수를 가장 크게 맛볼수 있으니
시간나면 꼭 보시길.

당대 최고의 수비수들도 정신을 못차리게 만들던 올라주원의 기술들을 기억하자면
이 글로 전부 표현하기엔 불가능한 일이다.
올드팬 분들이라면 아마 가슴 벅찬 추억이 떠오를것이며
올라주원을 직접 보지 못한 NBA 팬분들에겐
한번쯤 보고싶게 만드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앤써는 페이더웨이와는 그렇게 매치가 되지 않는 인물이다.
앤써하면 스피드,크로스오버,득점기계...이런 단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니까.
개인적으로 앤써의 페이더웨이도 상당히 매력적이라 느껴진다.
쏜살같이 파고들어 거의 뒤로 눕다시피 던지는 페이더웨이.
현란한 크로스오버로 수비수를 저멀리 날려버리고
살짝 뒤로 빼며 던지는 앤써표 간지더웨이.
현역이라 아직도 감상이 가능한 선수니 별말은 필요 없을듯.

이 선수를 빼놓고 페이더웨이를 논한다면 그건 아주 큰 실례를 범하는것이다.
현역 최고의 슈팅가드인 코비 브라이언트.
개인적으로 조던에 버금가는 페이더웨이를 구사한다고 본다.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어느 자세,어느 거리에서도 가능한 신기에 가까운
코비의 페이더웨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고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거론하고 싶은 선수는 사기더웨이의 주인공.
"외계인" 케빈가넷.
엄청난 타점을 자랑하는 가넷의 페이더웨이를 블락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블락하는 방법은 가넷의 페이더웨이가 정점에 달하기전에 뒤에서 블락하던지
아니면 파울을 불사하고 바짝 붙어 올라가는 시점에 내려찍던지.(거의 대부분 파울이다...)
성공률을 떠나 단순히 막기 힘든 샷이라면 가넷의 사기더웨이도 역사상 손에 꼽을만 하다.
90년대와 현역선수들 몇명을 이 글에 내세웠지만
이외에도 수많은 페이더웨이 달인들이 존재한다.
페이더웨이는 어찌보면 확률을 중요시 하는 농구란 스포츠에
역행하는 기술이지만 수많은 연습을 통해 확률을 높이고
자신의 약점을 보강할수 있다면 정말 강력하고 매혹적인 기술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도 위에 거론된 선수이외에 여러 페이더웨이 달인들이 나와서
NBA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첫댓글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가넷..성공률도 꽤 되지 않나요??(태클아님..ㅎ)
네..성공률도 좋죠..^^
여담이지만, 예전에 빌 월튼이 페이더웨이에 대해서 한 말을 쓸까합니다. 오른쪽 블락에서(골대를 정면으로 보고있을때)공을 잡고 포스트업을 한후 왼쪽 어깨로 돌아(즉 베이스라인쪽으로) 쏘는 식의 페이더웨이를 완벽히 마스터 한 선수는 NBA역사상 단 두명,조던과 코비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다른 선수들의 페이더웨이를 보면 보통 왼쪽블락에서 오른쪽 어깨로 돌아 쏘는 페이더웨이가 대부분입니다. 뭐, 그리 중요한 건 아니지만 ...
그런데 오른쪽 어깨쪽으로 도는 페이더웨이보다 왼쪽어깨쪽으로 도는 페이더가 더 쉽지 않나여? 저만그런가?? 오른쪽어깨쪽으로 돌면 공을 목표지점에 조준하는게 어렵던데.... 더
글쎄요 근데 제가 여태껏 NBA를 보면서 왼쪽 어깨로 돌아 쏘는 페이더웨이를 완벽히 마스터 했다고 보이는 선수는 조던과 코비밖에 없더군요...
오른손 잡이 입장에서 왼쪽 어깨로 도는 것이 발란스 유지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오른손잡이면 오른쪽 어깨로 도는게 더 쉽죠 ㅋ 공을 보호할때 오른손으로 보호하니까 왼쪽 어깨는 진짜 어렵습니다..ㅠ
저도 오른발로 점프후 페이더웨이가 오른손잡이에겐 슛발랜스 잡기가 어렵다는데 동의 (동영상 맨끝에 마사장님이 보여주는거..)기본적으로 오른손잡이의 슛동작시 오른쪽발이 앞쪽에 위치해야 편한데..오른발로 점프해야하는 자세로는 리듬살리기 어렵죠...근데 요즘 느바선수들은 워낙 운동능력이 좋아서....ㅎㅎ느바선수들이라면 쉽게쉽게하는데..그게 실전에서 마사장님처럼 슛거리까지 갖추고 자유자재로 썩먹는냐 못썩먹는냐의 차이죠...
음.. 확실히 페이더웨이가 마스터 하면 엄청무서운 기술인듯 합니다... 조던이 점프력 딸리고 체력 딸리던 40대 워싱턴시절때 평득 20을 넘을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페이더웨이 마스터였기 때문이죠.
좋은 글이네요. 저도 한 때 페이더웨이가 너무 좋아서 실전에서 막 따라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무릎 부상 이후로 가장 잘 안되는게 페이더웨이라는... 스텝이 엄청나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위에 나오는 분들 다 훌륭하지만 역시 페이더웨이는 조던표^^
전 페이더웨이하면 중2때 한때 미쳤었던 프리스타일이 생각납니다. 스포로 해서 "FadeAway"~ 물론 성공률은 좌절수준 -0-
요즘 프리스타일에서 페이더웨이 성공률 상상초월입니다..특히 스포는 거의 다들어가요ㅠ
카터는 노마크에서도 페이더웨이를 해서 욕을 먹기도 하죠..ㅠㅠ
음 또 한가지 주절거리자면 제가 조던의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에서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는게 있다면 바로 모든 방향의 턴에서 비슷한 성공률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오른쪽 어깨로 돌거나 왼쪽 어깨로 돌거나 성공률이 비슷하죠.. 게다가 본능적으로 가해지는 역방향 페이크...... 수비입장에선 조던의 페이더가 어떤 쪽 턴이든 성공률이 쩔기 땜에 이 페이크가 거짓일것이다 진짜일것이다 판단할 길이 없죠..... 한쪽 턴만 성공률 높다면 ... "얜 어차피 저쪽으로 돌면 안드가니 이쪽 턴 페이더만 막자 "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말이죠...
맞습니다...사실 수비수 입장에선 도무지 알길이 없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뒤로 힘껏뛰면서 부드럽~게 던집니다.. 참쉽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센스 굿이네여 ㅋㅋ
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그래도 어느정도 본결과 패트릭유잉도 정말 사기적인 페이더웨이를 작렬했던길로 기억이..ㅎ
패트릭 유잉 역시 페이더웨이를 잘구사하죠...넣으려다가 올라주원으로 바꿨습니다..
코비는 3점도 페이더웨이로 던지니...
천재고 뭐고 없는.,.오로지 노력의 산물이죠.....페이더어웨이는.......그게 맘에 들어요.....
저도 페트릭 유잉이 떠오르더군요. 말론은 저게 들어갈까하는 투박한 폼으로 쑥쑥 잘넣는 거 보면..참... 신기들이죠.
현 리그 페이더웨이의 빈도와 스킬, 풋웍 면에서는 가넷이 최고인 것 같아요.
페이더웨이 하면 성현준입니다 . 특히 오락실 슬램덩크에서 진가를 발하죠 .. 으아악 하면서 조던의 두배정도 뒤로 뜁니다
22222222222 오락실 슬램덩크에서 성현준 페이더웨이는 진짜 캐사기 기술 ㅡ.ㅡ;;; 막을수가 없음 ㅠㅠ
윤대협 제자리 점프 더블 클러치도 승질난다는 ㅠㅠ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윌트 옹 페이더웨이가 그렇게 뛰어났다고 들었는데~~그 몸에 그덩치로 주무기는 점프 샷 이었다고...
과거는 조던 현재는 코비~
바클리의 엉덩이파워제압형 페이더웨이도 상당히 위력적이었음!! 엉덩이파워뿐만 아니라, 작은 키임에도 오히려 더 자세를 낮춰서 구사하던 여러 페이크동작도 참 뛰어났던...
아니..무슨 조회수가...4만5천이나..어제까지 천얼마였는데....
다음 메인페이지에 올라갔네요.
조회수 압권이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진보니깐 생각난건데 갠적으로 오돔과 마일스가 다시 합쳐지길 원하는 1人
성지순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