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마다 내일
나는 매일 밤마다 내일! 내일 하고 마음 먹습니다. 내일 안찾는 오늘이 없고 오늘없이 내일이 있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70년대때는 80년도에 희망을 걸어왔는데 81년인 금년엔 90년대의 복지국가를 꿀 겁니까?
우리 민족의 선진국발전을 모름지기 희구하여 갈망하는데 나는 구세주(救世主)님과 하느님의 축복(祝福)이 배달민족 온 마음에 비추시기를...... | |
해변(海邊)
잡다한 직선이 모여 들어야만 이와같은 직평면체(直平面體)가 구성될 성싶은데, 그런 직선(直線)이라고는 도방 없는 것 같다.
그러기에 가난뱅이 시인이 다소곳하게, 눈꼴 사납게 직선(直線)의 자죽을 찾는 것도 할 수 없다. 저렇게 생기복(生起伏)을 이룬 가면노도(假面怒濤)가 탈이다. 오대양에 비교하면 턱도 없지만서도.
심연(深淵)이란 깊다는 것만이 이유가 아닐게다. 수심이 시꺼멓다고 깊이를 알게 뮈냐. 고심참담(故心慘憺)하게 알필요 없고 필요상 덮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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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無爲)
하루종일 바빠도 일전한푼 안 생기고 배만 고프고 허리만 쑤신다.
이제 전세계를 다 준다고 해도 할 일이 없고 움직을 수도 없다. 절대절명(絶對絶命)이니 무아지경(無我之境)이네.
도라니 어런 것인가 싶으다. 선경(仙境)이라니 늙은 놈만 있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최고다. |
무명(無名)
뭐라고 나는 그때 말할 수 없이 저녁놀이 져가는 것이었다.
그 시간과 밤을 보면서 내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봄도 가고 어제도 오늘 이 순간에도 빨가니 타서 아, 스러지는 놀빛
저기 저 하늘을 깍아서 하루 빨리 내가 나의 무명(無名)을 적어야 할 까닭을
나는 알려고 한다. 나는 알려고 한다. |
다 음
멀잖아 북악(北岳)에서 바람이 불고 눈을 날리며, 겨울이 온다.
그날, 눈오는 날에 하얗게 덮인 서울의 거리를 나는 봄이 그리워서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어도 나에게는 언제나 이러한 '다음'이 있었다. 이 새벽, 이'다음' 이 절대(絶對)한 불가항력(不可抗力)을 나는 내 것이라 생각한다.
이윽고, 내일 나의 느린 걸음은 불보다도 더 뜨거운 것으로 변하여 나의 희망은 노도(怒濤)보다도 바다의 전부보다도 더 무거운 무게를 이 세계에 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다음'은 눈오는 날의 서울 거리는 나의 세계의 바다로 가는 길이다. |
새소리
새는 언제나 명랑하고 즐겁다. 하늘밑이 새의 나라고, 어디서나 거리낌 없다. 자유롭고 기쁜 것이다.
즐거워서 내는 소리가 새소리이다. 그런데 그 소리를 울음소리일지 모른다고 어떤 시인이 했는데, 얼빠진 말이다.
새의 지저귐은 삶의 환희요 기쁨이다. 우리도 아무쪼록 새처럼 명랑하고 즐거워 하자!
즐거워서 내는 소리가 새소리이다. 그 소리를 괴로움으로 듣다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놈이냐.
하늘 아래가 자유롭고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는 새는 아랫도리 인간을 불쌍히 보고 아리랑 아리랑 하고 부를지 모른다. |
미 소 -새-
1 입가에 흐뭇스레 진 엷은 웃음은, 삶과 죽음 가에 살짝 걸린 실오라기 외나무 다리.
새는 그 다리 위를 날아간다. 우정과 결심, 그리고 용기 그런 양 나래 저으며......
풀잎 슬몃 건드리는 바람이기보다 그 뿌리에 와 닿아 주는 바람 이 가슴팍에서 빛나는 햇발.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갈 풀밭 길에서 입가 언덕에 맑은 웃음 몇번인가는...... 2 햇빛 반짝이는 언덕으로 오라 나의 친구여.
언덕에서 언덕으로 가기에는 수많은 바다를 건너야 한다지만
햇빛 반짝이는 언덕으로 오라 나의 친구여...... |
그날은 -새-
이제 몇 년이었는가 아이론 밑 와이샤쓰같이 당한 그날은......
이제 몇 년이었는가 무서운 집 뒷창가에 여름 곤충 한 마리 땀흘리는 나에게 악수를 청한 그날은......
네 살과 뼈는 알고 있다. 진실과 고통 그 어느쪽이 강자인가를......
내 마음 하늘 한편 가에서 새는 소스라치게 날개 편다. |
서대문에서 -새-
지난날, 너 다녀간 바 있는 무수한 나뭇가지 사이로 빛은 가고 어둠이 보인다. 차가웁다. 죽어가는 자의 입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소슬하고, 한번도 정각을 말한 적없는 시계탑 침이 자정 가까이에서 졸고 있다. 계절은 가장 오래 기다린 자를 위해 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너 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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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2
그러노라고 뭐라고 하루를 지껄이다가, 잠잔다 -
바다의 침묵(沈默), 나는 잠잔다. 아들이 늙은 아버지 편지를 받듯이 꿈을 꾼다 바로 그날 하루에 말한 모든 말들이, 이미 죽은 사람들의 외마디 소리와 서로 안으며, 사랑했던 것이나 아니었얼까? 그 꿈속에서......
하루의 언어를 위해, 나는 노래한다. 나의 노래여, 나의 노래여, 슬픔에 대신하여, 나의 노래는 밤에 잠잔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소중히 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상병님시 참!좋와합니다.^^
작품 만들적에 이용많이 할께요.항상 감사합니다.
은지님 넘 감사합니다 좋은글이 넘 많네여~
감사히 담아갑니다^^*
잘사용할께요 감사합니다
좋은시 주심에 감사드리며 모셔가겠습니다....^0^
은지님. 좋은 시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