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서 리투아니아의 국경선을 넘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다. 국경마을에 가까이 오자 차가 많이 밀린다. 오후 7시 20분경, 현지 가이드는 거의 도착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다. 버스가 국경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다. 우리는 하차하여 주변을 돌아보았다. 저녁 무렵 잔잔한 햇살이 내리는 벨라루스의 들녘은 벌써 가을빛이 물드는 놀놀한 풀과 울창한 나무로 비경을 자아낸다. 노르스름한 사초더미가 있는 곳곳에 놓인 땅도 있다. 산이 없는 평원이다. 울창한 숲이어도 둔덕일 뿐이다. 앞으로도 동일한 풍경이 이어질 거란다. 초지 사이로 난 국경도로에는 벨라루스로 가는 트럭을 비롯한 많은 차량들이 길게 줄 서 있다. 고속도로 티켓을 구입하려고 대기 중이다. 20Km까지 트럭 등 차량 줄 서 있기도 한단다. 다시 승차하여 국경선으로 갔다. 오늘 우리 버스만 국경선 넘기를 기도 한다고, 가이드 힘주어 말한다. 경찰이 올라와서 검색한다. 국경선 사무소에서 여직원이 나와 출국 수속증을 수거한다. 벨라루스가 비자국이라서 일일이 출국증을 컴퓨터에 이름 입력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리 여행객 33명과 가이드 2명 총 35명을 입력한 것이다. 출발 직전 소독 구간을 돌며 발을 소독하고 승차했다. 일교차가 심하여 저녁엔 최저 15도란다. 차에서 내리면 쌀쌀할 거란다. 이제 리투아니아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