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에서 빌려온 '근대국가와 전쟁'이라는 책을 읽던 중 아라곤왕국이 잠깐 나온 대목이 보여서 예전에 조금 플레이해놓고 저장해둔 아라곤이 생각나더군요. 근래에 들어서는 할 나라도 없어서 매일 유로파를 켜놓고는 이 나라 저 나라 다 선택해놓고 1년도 안되서 꺼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보니 약간 맥빠진 상태로 시작을 했습니다ㅡㅡ;
예전에 플레이해놓은 게 1430년대까지였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더핀박살내기 컬렉션의 하나였던 거였습니다. 스샷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시작하자마자 잉글랜드와 동맹을 체결하고 더핀을 신나게 패버린 판이였죠. 덕분에 잉글랜드, 브르고뉴도 많이 성장했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더핀을 박살내도 항상 빌빌거리는 이상현상 덕분에 그리 무서운 상대는 아니였고, 브르고뉴도 브라반트 합병도 하지 못했다보니 그저그런 국가 이상은 안될 것 같더군요. 물론 프랑스는 일찌감치 제거?瑛많퓐? 북쪽의 경쟁자는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 되버린 거죠 :D
일단 그 정도 키워놓았다는 걸 확인하고선 진출할 장소를 물색하던 중에 제가 예전에 발견하지 못한 나폴리의 네셔널 프로빈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함대를 띄워서 4,3,4,1의 놀라운 능력치를 지니신 알폰소 5세 폐하를 시칠리아로 보냈죠. 선전포고를 하고 1만명을 약간 웃도는 나폴리군의 공세를 시칠리아에서 방어해내고 바로 반격을 날렸습니다. 역시 리더빨로 가볍게 승리하고 어렵지 않게 나폴리왕국의 전역을 점령하는데 성공했죠. 100두캇과 2땅을 받아내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자 나폴리는 가볍게 승낙을 했습니다. 속국화는 나폴리가 이미 프로방스의 속국이라서 불가능하더군요.(그래봤자 얼마 안 있어서 이벤트로 제 속국이 되버렸습니다. ㅡㅡ;)
여튼 약간 돈을 모으면서 속국인 나라들을 합병하는데에 몰두했습니다. 하도 예전에 플레이해서 기억은 전혀 나지 않지만 어느새 전쟁으로 속국을 만들어버린 나바레를 먼저 합병하고 나폴리마저 쉽게 합병했습니다. 남은 속국은 시에나 뿐인데 교황령 덕분에 합병 활성화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교황령을 개발살내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외교현황을 확인해보니 아니나다를까, 교황령이 밀라노와 동맹을 맺어버린 겁니다. 아라곤은 뭐라해도 해양국가다보니 여태까지의 전쟁은 모조리 리더빨로 해온 경향이 있었기에 스포르차의 밀라노를 상대하기는 약간 버겁지 않나 하는 생각에 미뤄두게 되버렸습니다;
벌써 1450년대 중반에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성장속도는 너무 느려서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우선적인 진출방향은 이탈리아쪽으로 점찍어놓고 있지만 밀라노와 베네치아라는 경쟁자들이 있고(잉글랜드, 브르고뉴보다 얘네들이 더 무서워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카스티야가 성장하기 전에 박살내줘야한다는 압박감마저 저에게 큰 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만에 유로파를 플레이한 거다보니 즐겁기 짝이 없군요:D

현 유럽의 상황.
카스티야와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무어인들의 마지막 보루, 그라나다를 처치하는 건 뒷전이고 북아프리카에서 신나게 십자군운동을 전개중입니다. 덕분에 모로코, 튀니지는 이뭐병이 되버렸네요:D
다른 쪽으로 가보면 보스니아가 무식하게 커버렸다는 게 꽤 놀라운 일이네요. 다른 판에선 트란실바니아를 꼬박꼬박 챙겨먹던 왈라키아는 별로 큰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요. 알바니아도 약간 커졌네요. 폴란드가 브란덴부르크를 삼켜버렸고 리투아니아가 약간 북진을 했습니다. 모스크바는 노브고로드도 챙겨먹지 못한 볍신이 되버렸네요==;
한편 오스만은 이제 막 비잔틴 제국을 삼켜버렸습니다. 사실 비잔틴제국이 5만명이라는 대군을 콘스에 주둔시켰길래 내심 비잔틴의 부흥을 기대했건만 눈깜짝할 새에 녹아버렸습니다; 역시 오스만은 무섭군요:D...
보통 그캠을 하면 기상천외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곤 하던데 이 판은 별로라서 약간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ㅠ.. 여튼 아라곤으로 진정한 이베리아, 지중해의 패자가 될 때까지 열심히 뛰어봐야겠습니다;
p.s 아라곤이 카스티야에게 합병당하지 않으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 거죠? 바닐라에선 AI가 합병을 거부한 적이 제법 많았는데 agc에서도 가능한 건가요?
첫댓글 잉글랜드로 더핀지방 먹으면 이벤트로 반란 팍팍 터집니다. 그리고 원래 AGC 잉글랜드 초반에 배드보이도 하늘을 찌르고...... 어딜가나 잉글랜드는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