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도난에 기후변화까지... 보험사 "감당 안돼" 시장 철수
온타리오 토론토 연평균 2천391달러... "역대 최고"
올여름 자연재해로만 80억 달러... "기후변화가 뇌관"
캐나다의 자동차보험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차량 도난과 자연재해 피해가 폭증하면서 보험료가 급격히 상승하고, 보험사들은 수익성 악화로 시장을 떠나고 있다.
어플라이드 시스템즈 캐나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가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특히 앨버타주와 온타리오주가 각각 13%와 12% 상승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난 차량에 대한 보험금 지급도 폭증했다.
캐나다 보험국 자료를 보면 연간 도난 보험금이 2018년 5억 달러에서 2023년 15억 달러로 3배 급증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5년 만에 524% 증가해 2023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보험금 지급도 급격히 늘었다. 2018년 5억 달러 수준이던 자연재해 관련 보험금은 현재 연간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여름 BC주 산불, 온타리오·퀘벡주 홍수, 캘거리 우박 피해로만 80억 달러가 넘는 보험금이 지급됐다.
보험사들의 경영난도 심각하다.
앨버타주에서는 보험사의 60%가 적자를 기록 중이며, 일부는 이미 시장을 떠났다.
토론토 광역권의 평균 연간 보험료는 2천39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온타리오주 금융감독청은 2024년에만 30개 이상의 보험사에 추가 요율 인상을 승인했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노후 차량은 충돌보험을 해지하거나, 주행거리가 적다면 주행거리 기반 보험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보험사 변경도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약 200개 보험사의 상품을 자유롭게 비교해볼 수 있다.
수리비와 의료비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도 보험료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차량 수리, 인건비, 물리치료나 척추교정 등 의료 서비스 비용이 매년 상승하면서 보험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주정부도 보험료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앨버타주는 보험료 상한제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보험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시장 이탈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았다.
온타리오주는 금융감독청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규제하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요율 인상 신청이 계속되고 있다.
2025년 보험료 전망도 불투명하다.
차량 도난은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금 청구액이 보험료 결정의 핵심 요인인 만큼, 자연재해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향후 보험료 변동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험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연간 보험 검토를 권장하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약 200개의 보험사가 경쟁하고 있어, 꼼꼼한 비교를 통해 최적의 보험료와 보장 내용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각 주별로 표준화되어 있어 보험사 간 가격 비교가 용이하다.
안전 운전 기록도 보험료 절감의 핵심 요소다. 과속이나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이력이 없다면 최저 보험료를 유지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이런 무사고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온타리오주 금융감독청은 개별 보험사의 요율 인상 신청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보험사들의 요율 변경은 미래 보험금 지급 예측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4년에도 보험료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보험사 변경이 보험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못된 통념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고객의 보험사 변경 이력을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은 자유롭게 보험사를 옮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