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두려운 일이라
출애굽기 19:12,13,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 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나팔을 길게 불거든 산 앞에 이를 것이니라 하라
찬송가 338장(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이 아침에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인도를 받아 시내산에 도착했을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시면서 모세에게 당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엄하게 내린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이나 심지어 가축들까지 시내산에 올라오는 일을 금한 것입니다. 만약 가까이 산에 오르면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렇게 산에 강림하신 후에도 다시 모세에게 백성들에게 백성들 심지어 제사장까지도 산에 오르지 못하게 하라고 재차 경고하였고 다시 한번 또 동일하게 경고하셨습니다.
나중에는 심지어 모세가 시내산에 사십일 동안 금식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듣고 십계명 돌판을 받은 후에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에도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고 하신 말씀에서도 반복하셨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을 가까이 산 위에서도 뵈었던 모세에게조차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뵐 수 없다고 한계를 명확히 그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크고 영광스럽고 거룩하기 때문에 육신을 가진 그 누구라도 감히 하나님을 온전히 뵙거나 그를 가까이 뵐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태양을 계속 본 사람은 그 눈의 시력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세상 만민 중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크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우신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셔서 그를 섬기는 특권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할 수 있는 특권을 받았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4:7,8 말씀에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오늘 내가 너희에게 선포하는 이 율법과 같이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고 한 대로, 오직 세계 만국, 만민 중에서 선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민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섬길 수 있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하나님을 아무런 제약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나님을 가까이 나아가며 섬길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크고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분이기에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는 것은 엄중한 제약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함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고 특별히 그 중에서 레위인들만이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가까이 섬길 수 있고, 그 레위인들 중에서 아론의 후손인 제사장들만이 하나님의 성전 성소에서 섬길 수 있고, 그 제사장 중에서도 오직 대제사장만이 그 성소의 가장 깊은 곳인 지성소에 오직 일 년에 한 차례에 대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대제사장도 소와 염소의 제물의 피를 의지하고 분향단의 연기를 피워 가며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가려서 그 안에 들어가 하나님의 법궤 위에 머무시는 거룩한 영광을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은즉, 하나님의 지극히 크고 영광스럽고 거룩하심을 항상 잊지 말고 합당한 자세로 그를 섬겨야 하겠습니다.
히브리서 12:28,29 말씀에서 당부하기를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섬길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고 하였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항상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섬겨야 하겠습니다. 빌립보서 2:12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고 하였으니, 이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서 경건한 두려움, 곧 시편 2:11 말씀에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라고 하신 대로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겨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늘 자신을 살펴 인간적인 자랑, 육신의 정욕, 세상적인 욕심 등을 떨쳐내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 5:11 말씀 이하에 이르기를
“우리는 주의 두려우심을 알므로 사람들을 권면하거니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알리어졌으니 또 너희의 양심에도 알리어지기를 바라노라 우리가 다시 너희에게 자천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우리로 말미암아 자랑할 기회를 너희에게 주어 마음으로 하지 않고 외모로 자랑하는 자들에게 대답하게 하려 하는 것이라”
고 말씀하였습니다. 사도는 교회 안에서까지 인간 자랑의 부패한 냄새를 풍기는 당시 거짓 교사들의 타락상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으로 인하여 그렇게 타락하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극히 거룩하심과 크심을 알면 감히 두려워서 그러한 일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의 그 크고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움을 항상 기억하고 그 앞에 거룩하고 겸손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힘을 써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특권과 영광을 입었으니, 이는 곧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공로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의 대속의 피 공로를 힘입어서 감히 그렇게 거룩하신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지극히 큰 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10:19 이하에 거기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의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19~25)
참으로 감사하고 황송하고 영광스럽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함을 입고 그의 거룩한 지성소까지 들어갈 수 있는 담력을 얻었으니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힘입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으시는 그 순간에 예루살렘 성전 지성소와 성소를 가로막고 있던 그 질긴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쫙 찢어져서 지성소가 환하게 보였으니, 이것은 이제 예수님의 찢어진 몸과 그 흘리신 피로 인하여 그를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지극히 크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임재 앞으로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공로로 그 피를 인하여 하나님 가까이 나아갈 권세와 자격을 얻었으니 우리 모두 감사하고 황공하면서도 담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가까이 나아가 그에게 기도하며 섬기는 일에 부지런합시다.
시편 73:28 말씀에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가장 큰 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의 그 크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움을 항상 기억하면서 우리가 두렵고 떨리는 경외심으로 늘 하나님을 가까이 섬깁시다. 우리에게 주신 이 고귀하고 복된 왕 같은 제사장의 특권을 귀하게 여기고 그 어떤 것과도 바꾸지 않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 직분에 합당하게 부정하고 세속적이고 육신적이고 악한 세상적인 것들로부터 우리를 지킵시다. 날마다 우리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를 기억하며 찬양하며 감사합시다. 그리고 예수님을 힘입어 우리에게 활짝 열린 길을 따라 하나님께 늘 나아가 그의 얼굴을 뵙고 그를 가까이 섬기는 예배와 기도 생활에 일평생 부지런하게 행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