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1207 ---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라고 했다. 대추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충북 보은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경북 군위, 경산, 청도와 경남 밀양도 빼놓으면 섭섭할 만큼 손꼽히는 지역이다. 대추는 9월~10월에 수확하며 생것으로 먹어도 좋으나 한계가 있어 말려서 건과로 이용한다. 삼계탕, 떡, 약밥, 한과 대추차 등 식재료로 사용되며 특히 자양 강장을 도와주는 약용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대추는 제사상 첫머리에 오르는 으뜸 과일이다. 장 담그는 데도 쓰이며 새 며느리의 첫 절을 받을 때 시어머니는 폐백상에서 대추를 집어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주며 아들 낳기를 소원하기도 했다.
대추는 변비 완화제이며 뼈를 강화하고 마그네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철분은 빈혈에 좋고 피로를 줄인다. 천연 당분이 많아 에너지를 촉진한다. 칼륨은 뇌 활동 속도와 주의력에 좋으며 심장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설사를 완화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장내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혈압을 조절하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며 혈관 건강에 좋고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몸속에 염증과 세균을 억제한다. 사포닌 성분과 비타민C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이처럼 효능이 다양한 대추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대추나무 방망이라고 하여 대추나무로 만든 방망이가 아주 단단하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능히 참고 견딜 수 있음을 비유하였다.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하였다고 하여 여기저기에 빚이 많음을 일컬었다. 그런가 하면 대추를 통째로 삼킨다고 하여 무슨 일을 내용도 모르면서 기계적으로 추진한다고 하였으며 대추 씨 같다고 하면서 비록 키는 작아도 성질이 야무지고 단단하여 빈틈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대추나무는 농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용도가 다양하여 항상 입줄에 오르내린 것이다. 이처럼 대추가 쓰임새가 많고 효능도 대단하듯이 대추나무 또한 그에 못지않음을 엿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