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팀장급 공무원 2명이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입건(본지 7월 7일자 6면 등)된 가운데 시의회가 집행부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속초시의회는 12일 정례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김명길 의장은 “이번 사건으로 포털사이트에 속초시 공무원을 검색하면 ‘공중화장실 에어컨 훔친 속초시 공무원’이란 기사가 도배돼 있고 각종 매스컴과 누리꾼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며 “속초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공직자의 사기를 저하시킨 이 사건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도저히 현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속초시의 공직기강 해이에 따른 결과로 판단한다”며 “과거 공용차량 및 공용물품 무단사용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련 부서에 자료를 요청하고 나름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해당사건 및 공용차량·물품에 대한 조사계획과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의회에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고성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품을 회수하고 피의자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