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설화》19
황금알을 낳는 닭이 앉았던 황금바위
#경기도설화
경기도 동두천시에 ‘황금바위’라 부르는 바위가 있다. 황금바위는 황금알을 낳는 닭이 앉았던 바위다. 옛날 성실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황금알을 낳는 닭이 있다는 마을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산에 오를 때마다 주위를 둘러보던 나무꾼은 황금알 낳는 닭을 목격하지만 금방 사라지고 만다. 나무꾼은 산신령이 자신의 욕심을 깨우치려 했다고 것으로 알고 이후 성실하게 살았다고 한다.
동두천시 하봉암동의 황금바위
경기도 동두천시 걸산동에 ‘황금바위’라 부르는 바위가 있다. 황금바위가 있는 곳은 소요산인데, 소요산은 동두천시와 포천시 경계에 있으며, 산세가 아름다워 경기도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황금바위는 소요산 정상인 삼봉(三筆) 아래에 위치한다. 황금바위라 불리게 된 것은 황금알을 낳는 닭이 앉았던 바위라고 해서다.
황금알을 낳는 닭을 잡으려 했던 나무꾼
옛날 소요산 아래에 있는 어느 마을에 마음씨 곱고 효심이 깊은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나무꾼에게는 노환으로 아픈 어머니가 한 분 있었다. 나무꾼은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매일 산에 올라 나무를 해 놓았다가 장이 서는 날에 내다 팔았다. 나무꾼은 비록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큰 욕심 없이 성실하고 근면하게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러던 중 나무꾼도 장가갈 나이가 되자, 아름다운 부인과 결혼해 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한편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언제부터인가 한 가지 떠도는 소문이 있었다. “저 소요산 삼봉에 황금알을 낳는 닭이 있다는데…”, “그래, 그 닭을 잡는 사람은 아마도 부자가 될 거야!” 마을 사람들이 하는 소리를 들은 나무꾼은 거짓말일 거라 여겼지만, 한편으로는 황금알을 낳는 닭을 잡아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도 했다. 그래서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갈 때마다 나무 하는 일은 뒷전으로 미룬 채, 열심히 그 주위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어느 날,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간 나무꾼은 나무를 하지 않고, 황금알을 낳는 닭을 찾느라 시간을 다 허비하고, 어둑해질 무렵에 되어서야 산을 내려왔다. 나무꾼이 풀피리를 불면서 한참 산을 내려오고 있는데, 바로 앞 바위 위에 커다란 닭이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신도 모르게 불던 풀피리를 멈추고, 지게가 어깨 위에서 흘러내리는 것도 모른 재 닭만 바라봤다. 나무꾼의 풀피리 소리가 멈추자, 닭은 홰를 치며 큰 소리로 울었다. ‘아! 저것이 바로 황금알을 낳는 닭이로구나!’ 나무꾼은 그때서야 황금알 낳는 닭을 잡으려는 생각을 하였다. 나무꾼은 닭을 잡기 위해 바위 옆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닭은 이미 바위 위에서 뛰어내려 어디론가 사라지 없었다. 나무꾼은 매우 아쉬워하면서 정신없이 바위 주변을 살폈다. 아무 곳에서도 닭의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나무꾼은 힘없이 앉아 있다가 ‘이것은 산신령님께서 나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시려는 교훈일거야!’라며 황금알을 낳는 닭을 잡으려는 헛된 생각을 버리기로 결심하였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나무꾼은 더욱 부지런히 일하여 살림을 늘리고,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시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또한 그때부터 황금알을 낳는 닭이 앉았던 곳을 황금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들의 욕심을 경계하는 설화
성실한 나무꾼이 황금알을 낳는 닭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자기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황금알을 찾는다. 그런 그에게 황금알을 낳는 닭이 나타나지만, 나무꾼이 잡으려고 하자 금방 사라진다. 곧 황금알을 낳는 닭은 인간의 욕심이 만든 허상이었던 것이다. 그 후 욕심을 버리고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통해 이 설화는 인간 욕심에 대해서 경계를 하고 있다. |
첫댓글 네.!
변함없는 톡방 사랑
감사드려요.
언제나 건강 하시길..^^
10월 한달도 수고하셨어요
11월도 무탈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