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학교서 보살피는 초등돌봄교실이 올해 14개 초등학교로 확대 실시됨에 따라 지난 5일 설명회를 가졌다.
조손가정과 맞벌이가정 등 방과 후 학생들을 보살피기 어려운 가정을 위해 학교가 방과후에도 학생들을 보살펴 주는 초등 돌봄(보육)교실이 올해 군내 14개 초등학교로 확대실시 된다. 이번에 전라남도교육청의 초등돌봄교실로 지정된 학교는 해남동과 해남서, 삼산, 화산, 송호, 화산남, 현산남, 어란진, 북일, 계곡, 마산, 옥동, 우수영, 화원 등 14개 학교이다. 단 문내초와 문내동초, 군곡초, 옥동초 등 통폐합 대상인 일부 학교는 제외됐다.
전라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실시되는 이번 초등돌봄교실 확대 운영을 위해 해남교육청은 지난 5일 군내 초등학교장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해남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이 없는 학교를 우선 배치하고 방과 후부터 오후 6시까지 학교 실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결정했다.
야간돌봄수요가 있는 경우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해 학부모들의 보육부담이 실질적으로 경감되도록 지원하며 학교에 따라 학기 중만 아니라 휴일, 방학 중에도 운영할 수 있다.
각 학교별로는 1교실당 2000만원의 시설비와 1320만9000원의 운영비가 지원되며,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3월 중 사업이 진행되도록 예산이 조기에 집행된다. 대상은 돌봄이 필요한 희망학생으로 수요가 많은 경우 맞벌이 및 저소득층 가정 학생과 저학년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프로그램은 휴식과 식사, 수면 등 학생보호 뿐만 아니라 인성지도와 교과학습지도, 놀이, 저녁숙제, 자유선택놀이, 인터넷·EBS활용학습 등 다양하게 구성해 학교 실정과 수요자 요구에 따라 맞춤형·선택형으로 운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가정과 같은 종합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학부모의 보육 및 교육부담 경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오는 16일까지 학교별로 1차 계획을 수립해 수정·보완 등을 거쳐 3월부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군내에서는 어란진초등학교가 지난 2008년 7월 종일 돌봄교실 시범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교육청 사업과 별도로 해남군은 지난 2008년부터 조손, 맞벌이 가정 등 방과 후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 학교에서 이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설치비를 지원해 보육교실을 꾸몄으며 매월 200여 만원의 예산으로 보육교사 인건비와 함께 교육자재와 간식비 등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지와 산이, 산이서, 북평, 현산, 황산초등학교에 보육교실 운영비를 지원한다.
특히 농촌에서는 영농철이면 농사일로 학교를 마친 자녀를 부모가 보살피기 어려워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교육청의 초등돌봄교실 확대운영은 지난해 말 2010년 대통령 업무보고시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을 위한 돌봄교실 운영 필요성이 제기된 직후 400억원이 확정돼 실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