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님의 카톡 메일.
【2026년 06월 26 Fri.】 Good morning!
【生의 마지막 몇 週】
죽어가는 사람을 오래 지켜보면 자꾸 오그라드는 게 느껴진다.
살이 빠져서 수척해졌을 뿐만 아니라 몸에서 氣가 빠져나간 것 같다.
생명력을 잃은 것이다. 우리는 평소에 갈증을 느낀다.
그렇다면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도 갈증을 느낄까? 배가 고플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임종을 앞둔 환자는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아야 오히려 더 편안하다. 그들도 때로는 갈증을 느끼지만,
물이나 음료가 그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지 못한다.
임종 환자가 일주일 이상 전혀 먹거나 마시지 않아도 갈증이나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오히려 평온하게 죽음을 맞는 모습을 간호사와
의사는 수도 없이 목격한다. 임상적으로 탈수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때로는
정맥주사제를 맞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
탈수 상태가 왜 도움이 될까? 환자는 억지로 먹으려 할 때마다 구역질이
나거나 통증을 느끼거나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콩팥과 심장은 여분의 수분을 점점 더 처리하지 못한다.
조직과 복강에 수분이 쌓이면 배가 부풀어 오르고 부종이 생긴다.
탈수상태가 되면 이런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종양 주변도
덜 부풀어 올라서 통증이 줄어든다. 환자는 흔히 식음료를 끊은 뒤에
몸과 마음이 더 편해지고, 죽을 때도 더 평온하다.
인공영양, 즉 튜브를 끼워 영양물을 보급하는 경관영양(經管營養)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환자가 음식물을 삼킬 수 없으면 위에
튜브를 삽입해 유동식과 약물을 공급한다. 경구섭취가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정한 수술 후에 일시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죽어가는 사람에겐 고문이나 다름없다. 경관영양은 통증과 감염,
궤양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부작용이 없더라도,
임종 환자에게 인공영양은 아무 소용이 없다. 병을 치료해주지 못하고,
생명을 연장해주지도 못한다. 설사 얼마간 연장해준다 해도,
종착역으로 향해가는 기차를 억지로 잠시 붙잡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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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 티스데일 지음, 박미경 옮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 P. 168 ~ 169 중에서
옮긴 이 : S. I. AHN (정수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