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7일(화). 맑음, 미세먼지
개망초는 먼 이국에서 우리나라에 살려고 온 이민자답게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내리
고 산다.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귀여섬 물안개공원은 요즘 개망초가 한창이다. 더구나 외진
곳이라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아 한적하거니와 사진 찍는다고 개망초 밭을 망쳐 놓지 않아
구경하기 좋다.
맑은 날에는 팔당호 건너 운길산, 예봉산, 검단산 등의 산세가 또한 어울려 볼만한 풍경을
연출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잔뜩 끼여 아쉽다.
개망초에 대한 국가생물종자지식정보시스템에 수록된 정보다.
학명 : Erigeron annuus (L.) Pers. 분류군 : 국화과(Compositae)
일어 : ヒメジオン, 영문 : Daisy Fleabane, Sweet Scabious, White-top
▶ 꽃색 : 하얀색
▶ 분포 :
◦ 전 세계의 온대 지방에 널리 퍼져 있다. 한국, 일본, 등지에도 분포한다.
◦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 형태 : 두해살이풀
▶ 생육환경 : 산비탈 모래자갈 풀밭에서 자란다
▶ 크기 : 높이가 30~100cm이다
물안개공원 가는 길의 수레국화
개양귀비
개양귀비
▶ 잎 : 근생엽은 꽃이 필 때 쓰러지고, 엽병이 길며 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줄기 잎은 어긋나기하고 밑 부분의 것은 달걀모양 또는 난상 피침형이며, 길이 4~
15cm, 너비 1.5~3cm로서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물게 있으며 엽병은 날
개가 있다. 윗부분의 잎은 좁은 달걀모양 또는 피침형으로서 뾰족한 톱니가 있고 양끝이
좁으며, 뒷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 꽃 : 꽃은 6~7월에 피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상으로 달리며 지름 2cm 정도로서
백색이지만 때로는 자줏빛이 도는 혀꽃이 둘러싸고 있다. 설상화관은 길이 7~8mm, 너비
1mm 정도로서 총포보다 약간 길거나 같다. 총포는 종꼴로서 길이 6~8mm, 넓이 15~17
mm이며, 총포 조각은 3줄로 배열되고 초질의 피침형으로 길이 3mm, 폭 0.5~1mm이고,
뒷면에 벌어진 긴 털이 있다.
▶ 열매 : 수꽃의 수과는 길이 1.2mm의 피침형으로 털이 있고, 암꽃의 수과에는 짧은 막질의
관모가 있으며, 양성꽃의 수과에는 말질과모와 10~15개의 거센 털로 이루어진 관모가 있
으며, 8~9월에 익는다
▶ 줄기 : 높이 30~100cm이고 줄기는 곧게 서며, 전체에 짧고 굵은 털이 있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 이용방안
◦ 뿌리와 잎을 나물로 한다
◦ 염료식물 : 적은 양으로도 물이 잘 들고 매염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양을 이용하면 짙은 색을 얻을 수 있다.
◦ 전초(全草) 또는 근(根)을 일년봉(一年蓬)이라 하여 약용한다.
① 개화 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② 성분 : 전초는 pyromecon 산을 함유하지만 꽃의 함유량이 최고(0.7%)이고, 잎은 그에
버금가며(0.14%), 줄기에는 미량이 함유되어 있다. 또 꽃에는 quercetin, apigenin-7-
glucuronide를 분출한다. 고무를 함유하며 건조중량에서 줄기는 0.09%, 잎은 0.69%이
다. 줄기와 잎에는 수용성(水溶性)의 강혈당성분(降血糖成分)이 함유되어 있다.
③ 약효 : 청열(淸熱), 해독하며 소화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소화불량, 장염의 설사, 전
염성 간염, 임파절염(淋巴節炎), 혈뇨를 치료한다.
④ 용법/용량 : 15~30g을 달여서 복용한다. 혹은 즙을 내여 복용한다
▶ 유사종 : 망초(Erigeron canadensis L.)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두해살이풀이다. 원줄기가
곧게 서고 위쪽에서 잔가지가 갈라져 끝에서 작은 꽃이 핀다
한편, 꽃 안내 팻말을 세웠는데, 안개꽃(석죽과, Gypsophila elegans Bieb.)을 설명하고 있
다. “지중해 연안 또는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줄기는 털이 없고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여러 가지 빛깔로 핀다.”
안개꽃(예전에 심학산 아래 돌곶이에서 찍었다)
안개꽃(예전에 심학산 아래 돌곶이에서 찍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2013.12.30. 자연과생태)의 개망초에 대한 내용이다.
개망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귀화식물종이다. 귀화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귀화식물(Neophyten)이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에도시대 말(1865년경) 관상
용으로 도입되었다가 탈출해서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개망초는 가을에 종자에서 발아하고, 뿌리에서 생겨난 로제트 상태의 근생엽(根生葉)으로
겨울을 보낸다. 일반적으로 로제트 잎을 가진 식물종은 이듬해 봄에 새롭게 내미는 줄기는
로제트 한 가운데에서 생겨나지만, 개망초의 경우는 근생엽(根生葉)과 상관없이 기저(基底)
부분에서 약간 옆으로 줄기를 길게 내밀어 키 큰 식물체로 성장한다. 꽃 피는 여름이 되면 근
생엽(根生葉)은 고사해버린다.
주1) 로제트(rosette) : 짧은 줄기의 끝에서부터 땅에 붙어서 사방으로 나는 잎들을 말한다.
월년성(越年性) 초본식물에서 볼 수 있다. 가을에 이루어져서 겨울의 추위에 잘 견디면서 생
활한다. 이듬해 봄 민들레와 같이 잎이 없는 꽃줄기만을 추출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달맞이
꽃이나 개망초류와 같이 높게 뻗어 자란 줄기에 많은 잎을 착생하는 것도 있다.
주2) 설상화(舌狀花) : 꽃잎이 합쳐져서 1개의 꽃잎처럼 된 꽃으로 국화과의 두상꽃차례에
달리는 꽃이다. 혀꽃이라고도 한다. 윗부분은 화관의 일부가 신장하여 혀 모양이 되고 밑 부
분이 통처럼 되어 있다. 국화나 민들레 등이 설상화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두해살이풀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전형적인 해넘이한해살이다. 종
소명 안누스(annuus)도 ‘1년생 초본’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개망초는 뿌리에서 난 잎(根生
葉)과 줄기에 난 잎(莖生葉)의 모양이 확연히 다른 것을 봄날이면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개망초의 백색 설상화(舌狀花)는 암꽃(雌性花)이고, 안쪽의 황색 관상화(管狀花)는 짝꽃
(兩性花)이다. 즉 암꽃을 바깥쪽에 배치함으로써 타가수분을 용이하게 한다. 이러한 꽃 모양
이 마치 계란 프라이처럼 생긴 데에서 일명 ‘계란꽃’이라고도 부른다.
속명 에리게론(Erigeron)은 희랍어로 ‘이르다(eri)’와 ‘노인(geron)’의 합성어다. 개망초나
망초는 부드러운 연모(軟毛)처럼 흰 빛깔의 깃털(冠毛)를 덮어쓴 열매를 만든다. 바람에 날
리기 직전에 꽃부리에 매달려 있는 열매 형상이 마치 나이든 사람의 흰 머리를 떠올리는 데
에서 유래한다.
한글명 개망초는 망초에 ‘개’ 자를 더한 것인데, 1921년 『조선식물명휘(朝鮮植物名彙)』
속에 나오는 일본명 이누요메나(犬嫁菜)의 ‘개(犬)’에서 힌트가 된 것 같다. 개망초의 방언
으로 ‘왜풀’이 있으며, 그 이름은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라는 도입 경로에 대한 정
보를 간접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개망초는 망초보다 일찍 성장하고 꽃이 피며, 적어도 보름 이상, 길게는 한 달 이상 빠르다.
묵정밭에서 개망초는 초여름까지 완전히 우점하며, 그 뒤를 이어서 망초가 길게 자라는 모습
을 관찰할 수 있다. 형태가 비슷한 두 종이지만, 같은 장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
렇게 식물계절(phenology)이 다르기 때문이다.
망초는 개망초 만큼 서식처 범위가 넓지 않다. 개망초는 농촌지역뿐만 아니라, 특히 도시화
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종이 될 만큼, 도시 산업지역에서도 흔하게 관찰된다. 망초는 그렇지
못하다. 개망초의 적응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개망초는 보통 키가 1m 이상까지 크게 자
라지만, 불리한 서식환경에서는 키가 10cm 정도로 한 뼘도 되지 않는 왜소한 것도 있다. 그
러면서도 꽃이 피고 열매도 맺는다. 국립공원의 자연림 속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개망초가 보이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개망초와 흡사한 봄망초(Erigeron philadelphicus)와 주걱개망초(Erigeron strigos
us)가 심심찮게 관찰된다. 주걱개망초는 유럽 원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두 북미 원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들 모두는 농사에 직접 방해되지 않고, 돼지풀처럼 화분병을 일으키는 유해
식물도 아니다. 오히려 나비를 비롯해 많은 곤충들에게 기쁨을 주는 종들이다.
첫댓글 잡초로만 알던 개망초 공원도 있네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