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20대 후반부터 여드름이 넘넘 심해서 별별 짓을 다해봤죠.
직장인이라 월급의 반이상을 투자하여 여드름에 좋다는 것은 다해봤답니다.(알로에 맛사지, 피부맛자지, 피부과, 한약 , 스쿠알렌등)
그러다가 약 6년전 화진 화장품에서 나온 매직뷰티(맛사지용 기계)를 사용했어요. 그랬더니 서서히 여드름이 없어지더군요. 지금도 매직 뷰티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사용해야 피부트러블이 나지 않아요. 물론 그동안 생겼던 여드름 자국과 기미로 얼굴은 정상 이하죠.
그런데 문제는 작년 봄(2000년)부터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거죠.
보는 사람마다 좋다는 약이나 방법을 다 권해서 짜증날 정도요.
얼굴에 각질이 너무 많이 일어나 피부과에 갔더니 지루성이라 하며, 먹는 약과 더마톱 연고를 처방해 주더라구요.
더마톱 연고를 바르면 거짓말처럼 얼굴이 깨끗해져요.
그래서 그 피부과를 자주 갔지요. 그러는 동안에도 지루성 피부염이 나타날 때마다 더마톱 연고를 발랐지요.
그 피부과에서 바이탈 2라는 기미 치료하는 맛사지를 받았어요. 1회에 5만원이나 하는 것을 일주일에 두번 씩 20번 받았더니 얼굴에 기미가 엷어지고 조금 깨끗해지더라구요. 그런데 피부과 의사가 날보고 해초박피를 해보라는 겁니다. 해초 박피를 하면 비타민C 투여가 잘 될거라면서요. 참고로 바이탈 치료는 비타민 C를 피부(진피) 속에 투여하는 거랍니다.
그래서 해초 박피를 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루성 피부염이 더 심해진 겁니다. 얼굴이 벌개지고, 가렵고, 하얀 각질이 말할 수 없이 일어나고요.
할 수 없이 이번에는 알러지 전문 내과를 찾아갔어요. 그곳에서 알러지 반응 검사를 했는데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없어요.
주는 약 받고, 주사 맞고, 그 의사는 아무 것도 바르지 말고 자연상태로 그냥 두라는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직장 생활하는 여자가 어떻게 얼굴 이런 상태로 다니겠어요? 어떤 땐 그만 죽었으면 싶을 때가 있어요.
도대체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런 피부를 주신 걸까요?
화진에서 나온 매직 뷰티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하나요?
안 하면 여드름이 또 나오는 데...... ., 어디 깊은 산 속에 숨어서 자연 상태로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살 수는 없나요?
요즘 이게 제 심정이랍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참 동병상련이라고 위로가 되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