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50만원 짜리 과외하는 강사 실력은?
얼마나 뛰어날까 그냥 궁금하다.
저 정도 수강료를 받는 강사는 돈을 갈퀴로 긁는 것인데. 요즘같은 불경기에.
내가 다녔던 국립대 한 학기 등록금이 50만원 정도 했다.
전국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일하는 원어민 교사들 연봉이 4천만원 쯤 된다고 한다. 원어민 교사로 한국에 와서 조금 성실하게 일하면 1년에 1억은 쉽게 번다고 하니, 참 세상은 요지경이다. 일주일에 20시간 내외로 지정된 학교에 가서 보조 교사 자격으로 영어 지껄이고, 남는 시간은 원어민에 환장한 사설 영어 학원들의 고급 강사 자격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시간 외 강의는 특별 수당까지 지급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2년 (교양 영어)
14년 영어 교육을 받으면 영어를 웬만큼 할 수 있나?
내 경험에 의하면 솔찍히 옆에다 사전 펴놓고 영어 원문 겨우 해독하는 수준일 것이다. 14년 동안 끌려다니는 암기 위주, 점수 따기 영어 교육 보다, 사고력과 집중력을 가진 성인의 1년/2년 자발적인 영어 교육의 효과가 뛰어나다.
진짜로, 한국인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떨어져서 1년 살면 웬만큼 의사 소통은 한다. (현지 4-5살 어린아이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얻는다.) 내 경험에 따르면. 나는 어쩌다가 이런 환경에서 10여년을 살았다. 잠자는 시간 외에는 영어를 사용했고, 가끔 한국 사이트에서 뉴스나 소설볼 때만 한글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한달에 한 두번 가족간의 짧은 안부 전화가 전부.
귀가 틔이고, 영화, 라디오 뉴스, 거의 모든 미디어의 영어를 이해하는 수준이 되면 그 때부터는 중국 놈, 한국 놈, 필리핀 놈, 저기 유럽 놈들, 남미 놈, 사막 놈들의 출신 성분을 억양을 통해 구분할 정도가 된다. 이 수준에 이르면, 영어권 국가들 영화, 프로그램들을 닥치는데로 볼 수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영어로 된 음성, 동영상 자료들을 음미하고 즐기는 단계다.
현지인과 비슷한 청취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말하는 것과 듣기와 쓰기는 또 다른 세계이다. 왜 그런가? 산모의 뱃속에서 몇개월이 지나면 태아는 산모의 육체를 통해 전해지는 모든 소리들을 듣기 시작한다. 그래서, 산모들이 태아를 위해 음악 감상을 시키는 행위는 과학적인 것이다. 소리에는 아름답고, 창조적이며, 평화로운 메시지도 있고, 이 반대로 파괴와 분열, 어두움과 절망을 담을 수도 있다.
예로, "야 개시끼야?" 분노와 증오심으로 상대방에게 욕할 때 담긴 소리의 에너지. 대화의 두 당사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태어나기 4개월 - 5개월 부터 아이는 소리를 듣고 배운다. 왜냐면,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태어나서 돌이 지나고 "엄마"라는 말을 처음 할 때까지 엄청난 노력을 한다. 매일 잠자는 시간을 빼고 아이는 토끼처럼 귀를 세우고 말을 (듣기) 배우는 것이다. 하루 8시간 씩 계산해서 16개월 동안 아이가 쏟는 학습 시간은 3,880 시간이 된다. (10년 동안 매일 1시간씩 영어 학습하는 시간 보다 많다.)
그리고, 엄마라는 말을 익히고, 바닥을 기어 다니고, 걷기 시작하는 동안 아이는 오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모두 동원해서 언어를 입체적으로 배운다. 역시, 빨리 배울수록 유리하다는 강렬한 생존 의지가 뒤에 있다. 이런 환경에서 5살 아이는 제 2 언어로 40년 이상 공부한 사람 보다 뛰어난 언어 능력을 갖는다. (말이 40년이지, 40년 동안 매일 1시간씩 공부하기는 불가능하다.)
읽고, 쓰기는 이미 언어 능력을 완벽히 갖춘 아이의 사고 능력과 학습을 도와주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고 사용하기 전에 지적 존재로 언어 생활을 했다. 침팬지나 돌고래 같은 지능이 뛰어난 동물들도 언어를 사용한다. 이런 동물들이 계속 진화를 한다면, 침팬지 같은 경우는 문자를 만들 것이다.
요즘들어 눈에 보이는 사소한 것들, 어린 아이들의 몸짓이나 소리, 기타 등등에서 순간속에 담긴 영원성을 느끼곤 한다. 그냥,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이 생길 때 까지 얼마나 오랜 선형적 시간이 흘렀을까? 50만년, 100만년, 그 이상?
진짜로 국어 못하면 영어 잘할 수 없다. 그리고, 단어 4-5개 넘어가면 거의 쓰레기 수준의 의미를 토해내는 현대 번역 프로그램의 수준으로 볼때, 실용적인 번역 프로그램의 탄생의 길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실, 확률 상으로 무한대인 개념 (단어)들의 바다에서 다른 언어의 의미를 정확히 구현할 수 있다는 건 진정한 의미에서 "인공 지능"의 탄생으로 볼 수 있다. 이 인간 사고력의 비밀이 벗겨지는 날이 올까?
인류가 가진 언어는 원시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주장도 있다. 사실, 나는 이것에 동의를 하게 된다. 청각과 시각이란 물리적 매체를 뛰어넘어 의미나 느낌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정신감응 (Telepathy), 독심술 같은 것 이다.
우리는 타인이 풍기는 분위기를 인식하는 능력을 원래부터 가지고 있다. 저 새끼가 거짓말을 하는지, 화가 나있는지, 뭔가 불안한 모습 등. 술이나 마약에 취한 사람들의 눈동자엔 영혼이 없다. 사진 찍어서 보면 알 수 없지만, 현장에서 사람을 보면 누구나 느낀다. 흔히 '정신 없어졌다.'라고 표현을 한다. 그리고, 종교적 집단 의식이나 무당의 굿판에서 신이나 신령이 내려 영혼이 사라진 사람들의 눈! 마찬가지로, 텅 빈 눈이다.
끝으로, 영어 회화를 하면서 꼭 명심해야할 자세는 싸가지 없을 정도로 안면몰수 하고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영어 회화의 기본 자세다. 서양 놈들은 대화시 반드시 눈을 마주 본다.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고, 대화의 기본 자세라 보고 그런 환경에서 성장을 했다.
열심히 원어민 발음 흉내내는 것은 완전 시간 낭비이고, 그럴 노력 시간을 읽고, 쓰기에 투자하면 실력이 늘 것이다. 읽고, 쓰기만 초등학교 1학년 수준만 되면 인터넷을 통해 독학으로 영어 학습 가능하다. 무한한 영어 미디어, 자료들, 무제한 용량의 성인물, 기타 등등.. 성인 비디오 몇번 보면 동물/감각적으로 그들이 말하는 단어와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Fuck, shit 기타, 흥분이나 x나게 기분 좋은 쾌감을 표현하는 소리들. 크크.. 이런 것이 아이처럼 몸으로 배우는 언어 학습인데.
첫댓글 꺼꾸로 언어가 우리 인간의 영혼을 발견하는 수단과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군요
다음 글이 기다려 지고요 영교에 대한 견해도 밝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멘~타~퐈~^^
공부하기는 글렀구...그래서 외화 자막띄어놓고 열라봅니다... 근디 뭔놈의 말을 그리 빨리하는지....당췌
그래도 학습은 반복숙달이라고허니 한 20번보면 몇개 건지겠지요? 요즘은 외국넘들 만나면 당당하게
" 아임쏘~리, 아이 캔 스픽 잉글리쉬" 하면 갸들이 "노 프러부럼" 하면서 다알아서 해주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