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로 가면서 김옥춘 내 얼굴에 미소를 그린다. 가장 예쁘게 가장 아름답게 그리고 그리고 너를 기다린다. 가장 환한 미소를 주고 싶어서 미리부터 웃는다. 너를 기다릴 때부터 난 이미 네 앞이다. 내 말 한마디가 내 표정 하나가 어느 한 사람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기도 하고 살아갈 용기를 잃게 하기도 하고 사회와 사람에게 고마워하게도 하고 사회와 사람에 대한 원망을 갖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상처 가득한 내 가슴을 통해 나는 안다. 오늘도 내 얼굴에 가장 아름답게 미소를 그리고 일터로 간다. 매일 받는 상처 그것이 두려워 가끔은 일터로 가는 것이 두렵지만 웃는다. 일터로 가면서 2010.9.2 | 화내지 마 김옥춘 화내지 마 일이 자꾸 엉망이 되잖아 겁이 나잖아 짜증 내지 마 내 맘이 자꾸 엉성해져서 우울해져서 일이 얽히잖아 찬물 끼얹지 마 난 널 존경하고만 싶어 사랑하고만 싶어 정성으로 화를 내도 짜증을 내도 내가 사랑해야 할 내 사랑이지만 이젠 눈치 안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어 살아내고 싶어 일하고 싶어 안달하고 짜증 부리고 화내면 불안해서 자꾸 실수를 해 격려하고 믿어주고 웃어주면 마음이 기뻐서 일이 잘돼 화내지 마 안달하지 마 짜증 내지 마 누구나 잘하고 싶어 2010.9.2 |
말 김옥춘 침 뱉듯 하지 마시게 기도 하듯 하시게 내팽개치듯 하지 마시게 주워 담듯 하시게 짜증 내듯 하지 마시게 노래하듯 하시게 불평하듯 하지 마시게 고마운듯 하시게 화가 난듯 하지 마시게 기쁜듯 하시게 꼬인듯 하지 마시게 반듯하게 편 듯 하시게 고까운듯 하지 마시게 축복하듯 하시게 빈정거리듯 하지 마시게 칭찬하듯 하시게 얼음장처럼 하지 마시게 따뜻한 차 한잔처럼 하시게 낙담하듯 하지 마시게 기세등등하게 하시게 원망하듯 하지 마시게 사랑하는 듯 하시게 죽어가듯 하지 마시게 생기발랄하게 하시게 망나니처럼 하지 마시게 엄마처럼 아빠처럼 하시게 가르치듯 하지 마시게 배우듯 하시게 부리듯 하지 마시게 섬기듯 하시게 무시하듯 하지 마시게 존경하듯 하시게 말 장난 아니라네 말 기도라네 말 예언이라네 말 정성이라네 말 미래라네 거칠게 하지 마시게 따뜻하고 희망차게 하시게 말이 거친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당부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게 해야 하는 당부다. 2010.9.26 | 부자 되는 커피 김옥춘 싼 커피를 샀다. 반값이다. 싸구려다. 아니다. 부자 되는 커피다! 돈 굳었다. 돈 벌었다. 이만하면 고급이다. 싼 커피를 샀다. 우울했다. 부자 되는 커피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기분이 풀렸다. 이만하면 기분 좋아질 만도 하다. 싸구려? 싸구려 아니다. 맛과 향기가 다를 뿐이다. 날마다 내 기분을 좋게 할 내 아침에 향기를 더해줄 사랑스러운 커피다. 커피를 샀다. 반값에 샀다. 부자 되는 커피다. 사랑스러운 맛과 향기의 커피다. 2010.9.26 |
코스모스 김옥춘 철도 모르고 피는 철부지 꽃인 줄 알았다. 여름엔 가을이 오기 전엔 흐드러지게 피었다. 물결처럼 흔들린다. 번뇌처럼 아름답다. 가을이 왔다. 가을을 안다. 바람을 안다. 기분 좋게 흔들려 준다. 햇살을 안다. 하늘을 안다. 어울려 돋보이게 해준다. 예의가 있는 꽃이다. 놀랄까 봐 한 송이 피워 예고를 하고 기절할까 봐 한 송이 피워 금방이라고 세월 금방이라고 경고를 했었다. 코스모스 피었다. 가을을 맞닥뜨린 내 마음을 떨어내서 핀 것 같아서 바람 불 때마다 코스모스의 얇은 꽃대의 마음으로 햇살을 휘저어 본다. 고요할 때마다 코스모스 꽃잎의 마음으로 파란 하늘을 바라본다. 가을이 오면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피면 코스모스가 흔들리면 나도 코스모스가 된다. 나도 흔들린다. 2011.9.3 | 가을 아침에 김옥춘 창문을 열었다. 바람이 차다. 햇살이 따끈하다. 차가운 바람 위에 햇살이 따끈따끈 가을 아침이 사랑스럽다. 커피를 끓였다. 뜨겁던 커피가 가을 햇살만큼 식었다. 참 맛있다. 식어가는 찻잔이 엄마 손만큼 따뜻해서 꼭 쥔다. 식어가는 커피가 네 입술만큼 따뜻하고 감미로워 눈 감고 음미한다. 가을 아침에 나를 감싸 안아주는 차가운 바람과 따끈한 햇살의 어울림에 행복하다. 가을 아침에 뜨겁게 끓인 커피가 식어가면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이 사랑스럽다. 가을바람이 가을 햇살이 식어가는 커피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행복하고 싶게 한다. 가을 아침에 2011.9.20 |
이별 후에 김옥춘 이제는 행복해지지 않겠습니다.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당신만 행복하면 됩니다. 2013.9.3 | 죄와 벌 김옥춘 함부로 사랑하지 마라. 심사숙고해서도 사랑하지 마라. 홀로 하는 사랑은 하지 마라. 함께 하는 사랑도 하지 마라. 사랑은 큰 죄이더라. 그래서 벌이 크더라. 아프더라. 행복하게 아프더라. 2013.9.3 |
갱년기 김옥춘 내 몸이 수상하다 물이 마른다. 대지가 갈라지듯 피부가 먼지가 일듯 각질이 검불이 부서지고 뽑히듯 머리카락이 마침내 비고 마는 보물창고인 듯 성이 내 마음이 이상하다. 자꾸 화가 난다. 자꾸 무섭다. 자꾸 외롭다. 자꾸 불안하다. 자꾸 자신이 없다. 자꾸 아프다. 자꾸 놀란다. 자꾸 당황스럽다. 자꾸 답답하다. 자꾸 갑갑하다. 자꾸 서럽다. 감사한 삶인 줄 알면서도 자꾸 우울하다. 내 몸이 수상하다. 내 마음이 이상하다. 무서워하지 말자 걱정하지 말자 누렸던 것에 감사하고 남아 있는 축복에 감사하자. 내 몸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젊지 않다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믿지 말자.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잊지 말자. 매사에 겸손하고 감사하자. 지금 건강하게 살아 있는 축복에 감사하고 감사하자. 노년으로 가는 갱년기 이 또한 내 인생에서 누려야 할 행복한 순간들이다. 복된 감정들이다. 살아온 날에 감사하고 살아갈 날에 감사하자. 살아온 나에게 감사하고 살아갈 나에게 축복하자. 이제는 하루하루가 정성 가득 담긴 감사의 기도다. 2013.9.5 | 비를 타고 가을이 내리면 김옥춘 비 온다. 가을비다. 이제 비는 가을 것이다. 겨울로 가기 전까지는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너 온다. 내 님이다. 너 온다. 이제 너는 나의 사랑이다. 나를 떠나기 전까지는 내가 밀어내기 전까지는 비 온다 가을비다. 가을빛 이제 더 곱겠다. 더 깊겠다. 너 온다. 사랑이다. 내 인생 이제 더 행복하겠다. 더 분주하겠다. 비 온다. 가을비다. 비처럼 너 겨울로 떠나면 내가 겨울이 되고 봄이 되고 여름이 되겠다. 이젠 사계절이 되어 희로애락의 너를 생로병사의 너를 사랑하겠다. 비를 타고 가을이 내리면 주문을 왼다. 비 온다. 가을비다. 너 온다. 내 님이다. 내 사랑이다. 2013.9.16 |
비 온다. 김옥춘 비 온다. 살살 온다. 살살 오나? 안 오나? 손바닥을 하늘에 대본다. 똑똑 똑 아니 꼭꼭 꼭 하늘이 내 손에 점을 찍는다. 나다! 나야! 하늘이다! 말을 하듯이 지금 비 온다. 하늘이 내게로 온다. 점 찍고 네게로 나도 사랑의 비가 되련다. 비 온다. 지금 보고 싶다. 지금 사랑한다. 지금부터 기다리는 지금부터 2013.9.24 | 차례상과 차례 김옥춘 엄마를 아빠를 할머니를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야! 평소에 드시던 음식 맛있고 특별한 음식 과일에 반주까지 차린 마음 사랑이야! 생사로 갈려있어도 변할 수 없는 사랑! 차례상은 자식의 마음이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야! 좋은 것만 주시려고 했던 엄마 아빠 마음을 똑 닮은 사랑하는 임의 마음을 똑 닮은 차례는 마음을 담아 놓고 인사를 하는 거야!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있을 때 다하지 못한 인사 지금 하는 거야! 2016.9.14 |
술과 이별 김옥춘 술이 그렇더라. 세상사 잠시 지우더라. 나만 남겨놓더라. 이별이 그렇더라. 너로 맺은 인연 지우더라. 접사 사진처럼 너만 남겨놓더라. 술이 그렇더라. 이별이 그렇더라. 우주가 오직 한 사람으로 꽉 차더라. 접사 사진처럼 술이 그렇더라. 이별이 그렇더라. 이제는 깨어나야 하더라. 이제는 2016.9.21 | 가을 느낌 김옥춘 햇살이 바람이 살랑 살짝궁 안겨 온다. 팔짱을 낀다. 꼭 너처럼 햇살이 바람이 살랑 살짝궁 하트를 그린다. 이쁜 짓을 한다. 아! 햇살이 바람이 너 같아서 사랑 같아서 참 좋다. 참 쓸쓸하다. 가을 느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느낌은 사랑이다. 2018.9.29 |
9월에 찾은 사랑과 행복 김옥춘 숨을 크게 몰아쉬며 9월을 맞는다. 고맙다. 아쉽게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했던 세월이 귀하고 고맙다.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겠다. 하루하루 열심히 즐기겠다. 함박웃음으로 나를 껴안으며 9월을 맞는다. 행복하다. 변화하는 우주의 기운이 적응하는 내 몸의 기운이 아름답고 훌륭하다. 모든 생명의 고단한 일상에 응원을 보낸다. 모든 생명의 일생에 경건한 인사를 한다. 고귀하고 존엄해야 하는 삶을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이 어디 있을까? 8월을 보내고 생각하니 세월도 행복이고 나도 행복이고 내 곁에 있는 우주 만물이 행복이다. 행복이 어디 있을까? 여기 있다. 나에게 오늘을 맞은 나에게 있다. 사랑한다. 사랑하겠다. 나. 나만큼 중요한 환경. 모두. 2019.9.1 | 사랑하겠습니다. 김옥춘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나를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지금 나의 가족을 지금 나의 이웃인 인류를 지금 나의 환경인 지구와 우주를 축복합니다. 축복하겠습니다. 너를 지금 거기 있는 너를 지금 네가 하는 일을 축복합니다. 축복하겠습니다. 지금 너의 가족을 지금 너의 이웃인 인류를 지금 너의 환경인 지구와 우주를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귀하고 존엄한 나의 하루 오늘 그리고 내일. 축복합니다. 축복하겠습니다. 너의 이웃인 나 나의 이웃인 너 인류의 귀하고 존엄한 하루 오늘 그리고 내일. 2019.9.2 |
건배! 김옥춘 그대를 위하여 건배! 건강하세요! 그대의 건강을 위해 축복했더니 내 마음이 행복합니다. 그대를 위함이 곧 나를 위함이었습니다. 그대를 위하여 건배! 축복합니다! 그대의 행복을 위해 기도했더니 내 마음이 행복합니다. 그대를 축복함이 곧 나를 축복하는 거였습니다. 그대를 위하여! 그러니까 나를 위하여! 축배를 들어요. 건배!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우리들의 귀한 인생을 위하여! 건배! 2019.9.3 | 태풍아! 김옥춘 순해져라 태풍아! 얌전해져라 태풍아! 태풍아! 멈출 수 없는 운명이라면 돌아가고 비껴가라. 모든 생명이 위험하지 않게 건물과 시설물이 안전하게 일터와 일거리와 먹거리가 안전하게 우리의 행복한 일상이 위협받지 않게 순해져라 태풍아! 얌전해져라 태풍아! 태풍아! 태풍아! 돌아가고 비껴가라. 멈출 수 없다면 운명이라면 태풍아! 기도한다. 막을 수 없어도 비껴가도 대비하고 조심한다. 기도도 한다 지구의 기운에 우주의 기운에 내 몸의 기운에.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는 진심을 담은 정성으로 내 몸의 기운을 돌보고 지구의 기운을 보호하고 우주의 기운을 살피겠다. 인류의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나의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진심의 삶을 살겠다. 정성의 삶을 살겠다. 기도 같은 삶을 살겠다. 날마다 실천하지 못해도 날마다 각오하고 날마다 실천하겠다. 태풍아! 바람 잘 날 없는 내 삶아! 2019.9.6 |
안전하세요. 김옥춘 안전하세요. 다치지 마세요. 몸 마음 명예 재산 의지 꼭! 태풍 같은 바람에도 폭풍우 같은 혼란에도 안전하세요. 조금도 다치지 마세요. 기도합니다. 당신을 위해서 그러니까 나를 위해서 살아보니 당신을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하는 일이었습니다. 안전하세요. 다치지 마세요. 몸 마음 명예 재산 의지. 축복합니다. 안전하고 다행인 오늘. 2019.9.7 | 펌글 게시할 때 유의 사항 김옥춘 제목에서 날짜까지가 글 내용입니다. 글의 변형을 원치 않습니다. 글의 훼손을 원치 않습니다. 어떤 글을 공유하고 펌하든 지적 재산 테러가 아닌 공유라는 정직한 문화가 되도록 유의하는 것은 타인의 재산을 존중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나의 명예에 상처를 내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펌글을 게시할 때 다른 사람들이 지적 재산을 테러한다고 굳이 내가 힘을 보태서 함께 테러하는 일이 아닌지 신중하게 검증하고 게시해야 합니다. 내가 올린 게시물이 범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올린 게시물이 사회와 인류의 마음을 가꾸는 문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기록한 인터넷 기록은 내가 죽은 후에도 나로 살아갈 나입니다. 2019.9.8 |
가을장마 김옥춘 어제도 왔는데 비가 또 온다. 어제도 하늘이 잿빛이었는데 구름이 또 가득하다. 무겁다. 가을장마엔 빨래 말릴 걱정보다 고추 말릴 걱정보다 알곡으로 여물어야 할 곡식들 걱정이 더 크다. 구름아! 비켰다가 목마를 때 오렴. 이 땅의 곡식 이 땅의 과일 이 땅의 채소들 책임이 막중하다. 나와 이웃들의 건강과 생활을 지킬 보물이다. 보약이다. 가을이다. 장마다. 불편함보다 걱정이 앞선다. 가을장마다. 기도한다. 햇살과 비의 아름다운 조화를. 곡식과 과일들의 알찬 결실을. 채소들과 모든 먹거리의 아름다운 성장을. 2019.9.10 | 손님 귀뚜라미야! 김옥춘 어젯밤 방 안 구석에 숨어서 밤을 새워 나를 깨우더니 오늘 밤은 베란다에 숨어서 밤을 새워 내 창을 두드리는구나! 어쩌니? 우렁찬 너를? 어쩌니? 자꾸만 네 소리에 잠을 깨는 나를? 잠들면 깨우고 잠들면 깨우고 그만하고 네 집 숲으로 가면 안 될까? 네 집으로 가는 길 잃었으면 얼굴 보여주면 안 될까? 내가 데려다줄게. 손님 귀뚜라미야! 가을 노래 고맙다만 한밤중엔 자고 싶단다. 손님 귀뚜라미야! 긴 너의 사연 다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자자! 이젠. 깨우지 않을 거지? 집에 갈 거지? 자장가를 들려주거나. 2019.9.10 |
명절에 김옥춘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명절에 가족 사랑의 날에 가슴 끓이는 가정사 애간장 녹이는 가정사 잠시라도 잊고 미소로 마음 위로합니다. 마음으로 안아 축복합니다. 온기 채웁시다. 기운 채웁시다! 용기 채웁시다! 명절에 가족 사랑의 날에 서로 축복합니다. 축복하겠습니다. 명절에 가족 사랑의 날에 축복하다 보면 축복받는 게 인생이니 가족 사랑의 날이 명절이 아름다운 축복입니다. 2019.9.12 | 야속해도 가족이 된 귀뚜라미야! 김옥춘 귀뚜라미야! 문 열어 놓았는데 왜? 집에 안 갔어? 왜? 귀뚜라미야! 왜? 점점 더 우렁차게 우는 거야? 왜? 나 힘들어! 자고 싶어. 쉬고 싶어!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닷새 만에 네 걱정을 한다. 소리 들리지 않으면 안녕하지 않을까 봐 덜컹 겁이 나고 소리가 들리면 안녕하구나! 안심한다. 가족이 되었다. 어느 날 인사 없이 네가 떠나면 난 종일 네 걱정 할 거 같다. 아픈가? 하고 어쩌다 넌 벌써 가족이 되었다. 한솥밥 먹은 것도 아닌데 그냥 같은 공간에 머물렀을 뿐인데 조용히 해달라고해도 넌 네 이야기 우렁차게 하고 내 잠 다 깨웠는데도 이젠 가족이다. 사랑한다. 귀뚜라미야! 사는 날까지 네 집에 가는 날까지 편히 쉬다 가렴 가을날의 추억으로 네 긴 이야기 기억하마! 사랑한다. 소리를 낸 너를 우렁찬 너를 그래서 불편한 내가 축복한다. 2019.9.12 |
추석에도 김옥춘 마음 온화하세요. 추석에도 먹거리 넉넉하게 나누세요. 추석에도 미소 소담하게 담으세요. 추석에도 생활 풍요로우세요. 추석에도 몸과 마음 평안하세요. 몸과 마음 여유로우세요. 매일매일 추석에도 2019.9.12 | 추석 축하합니다. 김옥춘 곡식이 단단하게 영글어가고 과일이 달게 익어가고 기온과 습도가 조화로우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까? 나무와 풀의 열매 과일과 곡식 보물보다 보물이니 건장을 지켜줄 보약이니 어찌 조심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풍요로워지는 꿈을 심고 생활과 사랑을 가꾸어왔으니 기진맥진하여도 여름도 이겨냈으니 어찌 축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추석은 축하하는 날이다. 축복하는 날이다. 오늘의 축복이 더 커지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일하자고 더 세심하게 사랑하자고 결심하는 날이다. 촛불로 마음마저 밝히고 제철 음식으로 마음마저 담아서.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추석을 맞은 나와 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함께하는 가족 이웃 동료! 건강하세요! 2019.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