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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더티해리(애마명)의 커버을 걷고, 자는 놈을 깨워 시동을 건다.
파주에서,,, 부산해운대까지.........대한민국 종단여행이다.
고작 한 달에 서너번 투어에 대부분 백키로를 넘지 않았는데, 약간 걱정이 앞선다.
15년 다되가는 바이크가 아무 탈 없이 천키로 넘는 행군을 할 수 있을지... 그러나
이런 저런 생각할 겨를이 없다. 믿고 가는 수 밖에.
자유로에 올라 탓다. 차가운 기운이 가죽잠바 속으로 파고 들고 코도 살짝 맴다.
송호형님이 기다리시는 성남에 도착하니 8시..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이천 근처 편의점에서 공복에 주린 배를 오뎅국물로 대충 때우고, 오늘 코스를 점검 해본다.
지도를 펴고 코스와 먹을 곳, 시간안배까지 ,,
플렌을 짜는 모습을 보니, 장교출신의 포스가 느껴진다. 그래서 송호형님과의 투어는 언제나 든든하고 편하다.
누구에게나 무리가 될 수 있는 투어라, 기대 하지 않았는데 선뜻 같이 가자해서 너무 고맙다. 역시 의리의 사나이다.
단양의 도담삼봉이다. 잠긴목에 진한 흑맥주 한 모금이 가슴을 탁~틔어 준다.
풍기쯤에서 잠시 쉬고, 이후 경주까지 대략 3시간 정도 쉬지 않고 주행 했다.
파주-성남-이천-제천-단양,,,풍기 그리고 영주로 가는 길..
대구쯤오면 경주가 가까울 줄 알았는데, 대구에서 경주까지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이 느껴진다.
나 같은 단거리 라이더들은 마찬가지리라. 정말이지 기다리는 사람만 없다면
벌써 휴개소에서 뜨끈한 커피놓고 다리 쭉 뻗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라이딩이 지겹고 힘들어 질 때쯤 영천을 한 참 지나 '경주'라는 반가운 이정표가 보인다. 경주역에 도착 하니.
포청천형님께서 '오션라이더스' 멤버들을 인솔해서 마중을 나오셨다. 오션라이더스의 할리횐님들을 뵈니,
왜 이렇게 힘이 나고 든든하던지.^^
포청천형님깨서 마중을 나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울산의 스컬스클럽의 회원분들도 경주까지 마중을 나오셨다.
너무 고맙다. 오션라이더스팀과 스컬스팀과 야간주행을 하다가 스컬스팀은 울산부근에서 인사하고 헤어졌다.
경주에 오면 부산에 다 온 듯 싶었는데, 왠걸,,,,,,, 3시간은 걸린거 같다.
부산에 도착............. 저녁 8시. 7시쯤 예상했는데 한 시간이상 더 걸렸다.드디어 도착했구나...피로가 싹 풀리는 거 같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대략 12시간 걸린 셈이다.
그러나 영천에 할리타는농부님께서 기차를 타고 오셨다가 우리가 늦는 바람에 그냥 가셨다.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지만
전화와 문자로 아쉬움을 달랫다.
정말 뵙고 싶었는데... 부산에 출장이라도 가는 길에 영천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핸펀에 번호를 저장한다.
부산에 청어람회원님깨서 운영하시는 횟집으로 갔다.
이것저것 먹을 것 많이 챙겨주시는데. 특히 전에 '전어'이야기 쓴 것을 기억하시고 전어까지 내 앞에 따로 내놓으신다.
이렇게 마음써주심이 고맙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이 말은 포청천형님에게 꼭 맞는 말 같다. 셋다 40대라고 해도 누가 딴지 걸거 같지 않다.
그런데 노시는 것은 30대다, -_-:: *^^
분명히 오늘 첨 본 사람들인데, 마치 오래전부터 친하게 알고 지낸 형동생같다는 생각은 왜 드는 것일까??
음,,, 그렇구나 수십년동안 다른생각, 다른성격, 다른나이 ,다른환경, 살아온 이질감을 할리라는 공감대는 이런 것을
한순간에 싹 녹이는 묘한 힘이 있구나. 할리형제... 그 형제중
큰형님 같은 포청천형님,,,,,,,,,,,,이 각박한 사회에,,,처음 본 누가 와도 반기고 챙겨주고 마음써줌이 왠만한 형제만 못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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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바른말하지 않고 누군가 바른가치관의 기준을 세워 주지 않는다면, 산소가 부족한 물이 자정이 안되고 썩듯이
그져 오토바이타는 카페에 불과할 것이 분명 하다. 이 기준에서 남자다움과 의리란
내 형제를 살뜰히 보듬아 주고, 그들과 함께 옳은 길을 가자고 바른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의리를 갖춘 남자다.
할리를 타기 때문에 남자가 아니라 할리를 타는 사람중에 남자가 있을 뿐이다.
그 남자를 보기 위해 2천리길 덜덜이를 몰고 갈 만한 충분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러니 자기형제를 욕하는 놈이나 그놈을 바로잡기는 커녕 비호하는 놈들은 형제가 아니다. 그냥 오토바이타는 양아치들일 뿐이다.
울산 스컬스팀의 회장님과 멤버들
도깨비라이더스의 회장님과 멤버들
로하이드클럽의 회장님과 멤버들
야우클럽의 회장님과 멤버들
포청천형님의 오션라이더스....,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시고, 세세한 것까지 물심양면 신경써 주신
그 우정과 배려를 어떻게 갚을까 걱정이다.
포청천형님 덕에 이렇게 많은 팀의 회장님들과 투어와 시간을 같이 보냈음에도 일일이
손을 잡아 보지 못하고 이름도 다 기억하지 못한 미안함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아주 인상적인 것은 . 다섯팀의 회장님들과 20대부터 60대까지 적지 않은 할리라이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도 매일보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또 투어를 같이 하고 공감대를 쌓아 가는 모습니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20년넘게 할리를 탄 회원이 계신들 부산이 아니면 이런 그림이 쉽게 상상이 될까...
그 중심에 포청천형님이 계신것이 이유가 되리라 짐작할 수 있다.
....
오늘 처음 본 분들과 10년만에 본 친구처럼 끝도 없이 많은 대화가 펼쳐지다 문득 밤안개를 헤치고 찾아 오시는
시샾님인 할리님과 길손님이 걱정되기 시작 된다.
생업을 마치고 저녁 7시 넘어서 출발 했을테니,,, 길설고 낮설은 길을 깜깜한 밤에 최소 7시간 넘게 해야 올 수 있는 거리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먹고 구경하면서 경주까지 오고, 거기서는 마중투어까지 받았으니 럭셔리투어라 할 만 하다.
두 분은 새벽 2시가 되서야 부산에 도착하셨다.
자리를 옮겨서 송호형님이 준비한 와인을 즐겼다. 해리티지라는 레드와인은 돈 주고 사먹을려면 꽤 비싼와인인데.
이 모임을 위해 기꺼히 준비를 하셨고, 오는 중간에도 흑맥주 쾌스트리쳐를 준비하셔서 갈증없이 목을 축일 수 있었다.
그 덕분인가..1300키로가 넘는 2박3일 투어 동안 하루 5시간 정도만 잤을 뿐인데 아직까지 여행독을 느낄 수 없다.
카페지기인 할리님도 이번이 처음이다. 할리님은 시샵답게 할리바이크에 대한 풍부 전문지식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고 있었다.
그리고 카페운영에 대한 많은 어려움과 마음고생을 듣다 보니, 참 고맙기도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건,잘하건 욕먹는 일이라는게 카페시샾인데 이분과 운영진들의 노고가 아니면
어떻게 우리 할리형제들이 쉴곳을 찾을 수 있겠는가. 할리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철학이 없다면 못 할 일이다.
이런분이 카페지기로 있는 클럽에 속해 있다는 것은 분명히 할리라이더에겐 행운이다.
새벽5시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피곤함도 모른체 밤을 샐것 같았다. 내일 기상시간이 8덞시에 맞춰지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올나잇을 했을터,,,
그리고 바람돌이송호형님.
형대접은 별로 못해주는데 동생 대접은 너무 잘해주신다. 풍류와 멋을 알고 의리로 뭉친 멋진 남자다. 그리고 담백하다.
다음 날 아침...부산의 그 유명한 금수복국. 밤새워 소주로 위를 쩔게 했다면 분명히 보약이 됬을 음식이다. 숙취를 느끼지 않은게 아까울 정도다. 이 맛을 어찌 말로 다 표현 하리...ㅎ
아침을 먹고 달맞이고개에서 잠시 티타임을 가졌다.
오션라이더스, 로하이드클럽, 도깨비라이더스. 야우라이더스 회장님들과
적지 않은 분들이 배웅을 위해 나와서 기다리고 계신다. 황송하고 과분한 대접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멋쟁이들...
포청천형님과 오션라이더스 회원님들은 포항까지 배웅을 해주셨다. 이분들이 다시 부산까지 갈 생각을 하니 내가 더 걱정이 된다.
우리는 7번국도의 바닷길을 따라 올라 간다.
울진에 들러, 대게 맛 좀 보고.
시샵인 할리님과 길손님은 청주로 방향을 옮기고 송호형님과 나는 더 올라가서 주문진에서 자기로 했다.
주문진에 도착하니 밤 9시반... 일박을 하고,
다음날 한계령에 잠시 쉬었다.
곱게 꽃단장한 그러나 수줍은 소녀 같은 설악산. 이 맘때 설악을 찾는 다면 누구나 그 칼라에 설레게 된다.
포청천형님은 어제 헤어진 다음 부터 한 시간 단위로 문자를 보내 주신다. " 어디쯤 이고"...."한계령입니다".
"고생만테이" " 고생은요 뭐,,,경치만 좋은데" " 내 덕에 절경 보는 줄알거래이 ^^" 문자에 미안함이 뭍어 난다...
정말인데,,,,설악단풍,,,완존 좋은데 ㅎ
인제, 홍천, 양평, 러시아워에 꽉 막힌 강변북로를 미꾸라지 처럼 빠져 나와 자유로를 타고 집에 도착...저녁 6시경
더티해리의 시동을 끄고 헬멧을 벗으니 이제야 긴장이 풀린다. 총 2박3일. 주행거리 약 1300키로..
부산에 있는 동안 너무 잘해주신 포청천형님과, 반갑게 맞아 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신경써주신 부산,울산 할리형제님들께
빚만 지고 온 거 같다. 너무 감동적이었고 즐거운 기억이 지나가자 입가에 씨익하고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우리 늦둥이 보니 집에 온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투어에 동행 해주시고 물심양면 애쓰신 바람돌이 송호형님한테 그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할리회원님들을 위해 투어후기를 따로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투어에 같이 가지는 못했지만.. 마음을 동행한 많은 회원님들의 생각을 포청천형님께 잘 전달했고,
그 마음을 잘 받아 들이겠다고 하신다. 역쉬 원조부산싸나이.
이번 가을정모때 생업때문에 일주일간 물건너 출장을 가야 한다.
너무 아쉽다. 포청천형님과 이번에 신세진 많은 멋쟁이 부산라이더스를 볼 수 있는 기회인데...
하지만 이번에 투어를 같이 하지 못한 많은 회원님들을 위해서라도 포청천형님께
가을정모에 나와주십사 오시라고 부탁을 드렸고 잠시 고민을 했지만 혼쾌히 수락을 하셨다.
이번에 마음만 담고 부산에 가지 못한 님들께서는 가을 정모에 꼬옥~ 가시기 바람니다.
이제 속초정도는 룰루랄라로 다녀 올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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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럽슴다...나두 델꼬가징~~부산에 진정한 할리형제님들을 만나서 싸나이에 정을 듬뿍 느끼고 오셨군요...
그러지 않아두 형님생각을 했습니다. 같이 가자고 꼬실려다가,,,인천갈매기형님 심심할까봐, ㅎㅎ
아~~ 멋쟁이들!!! 부러워요~~~~근데 송호님 가끔 올라오는 터프한 글과는 달리 참~ 담백하게 생기셨습니다^^ 형아~~ 하고 부르고 싶네요ㅋㅋㅋ
민증 잘 보고 형님이라 해야합니다. 군대에서 고생을 많이 하셔서 얼굴이 좀 삭아서 그렇지 생각보다 영계입니다. ㅋㅋㅋ.
마치 같이 동행한듯한 따스함을 느낌니다..과연 이것이 사나이들의 마음속 깊은곳에서 우러나오는 우정과 의리이구나~하는 표현못할 진한 감동과 함께....바람돌이 송호님..그리고 자연보호님..할리님..고생 많이 하셨습니다...세분은 영원히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을 바이크에 가득 싣고 오셨군요...선이 굵은 남자들만의 만남에 다시한번 뜨거움을 느낌니다.....^^
5전선님 마음은 저와 같습니다. ^^
여기 나온 모든분들 정말 멋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포청천 형님 이 곳에서 곧 다시 보십시다
쾌걸형님 예기를 포청천형님에게 많이 했습니다.^^ 서로 뵙게 되면 쌍둥이 형제처럼 같은 꽈일 것입니다. ㅎㅎ
무슨... 나야 햇님앞에 달님정도지....
한줄기 풍파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듯 싶습니다.멋진 사나이들...수고 하셨습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그 분(?)한테 감사할 따름입니다.ㅎㅎ
먼거리 일정을 잘소화하시고 돌아 오셔서 이렇게 글로 사진으로나마 볼수있어서 다행입니다.아무튼 애쓰셨읍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파주 교하사는데요 철마에서 활동중이고요 사진글보고 감명입니다
가까운 곳에 사시는 군요. 자주 뵈어야 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할리형제의 끈끈한 정이 영원하길..........
전국투어 나중에 뵈면 들려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
수고많으셨습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회장님 하고 더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
수고롭지만 수고롭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던 것 같네요. 멋지신 행동 참으로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참 아름다운 투어 내용 잘보고 갑니다~^^ 같이 가고싶었지만 못가서 참 안타깝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담에 같이 갑시다. ^^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이크 사진보니 앞으로 늦두이가커서 바이크를타도 잘다리겠구만요 고녀석 크면 완전 호남이겠는걸잘생겼다 .
감사합니다. ^^
파주에서 부산까지 대단하십니다,,,, 다음날 일정만 아니었으면 저도 하루밤 동참하는건데 아쉬었습니다,,,,,,자연보호님도 미남이시고 막둥이 너무 이쁘네요.
할리타는 농부님 못뵈어서 너무 섭섭합니다. 담에 뵙죠.^^
멋진후기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임무완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응원해주신 덕입니다. ^^
너무수고하셔네요
맛있고 좋은회 잘 먹었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같이 갔으면 더 좋을 뻔 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뵙겠습니다.
정말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쉽지않은일은데.. 모든회원님들을대표해서 자발적을 내려가시다니...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