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9.30(화) 베니건스(대학로점)으로 다녀왔습니다.
먼저 먹티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베니건스 메뉴판을 들고 한컷 찍었습니다.
사진찍을 때도 완죤 뻘쭘한데 올리고 나니 더 뻘쭘하군요.ㅋㅋㅋ(여하튼 각설하고)
이번에 운좋게 스테이크 맛 모니터에 참가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 Synthia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베니건스는 요즘 스테이크의 고급화에 주력하는 것 같습니다.
블랙,그린,레드의 3가지 색을 컨셉으로 Revolution이라고 말하면서
대단한 포부로 스테이크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컨셉이 눈에 확 들어오는게 스테이크도 색깔 마케팅을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베니건스에 온 걸 기념하는 뜻에서 한장 찍어 주시고^^
제가 간 화요일은 Lady Steak Day 라고 하더군요.
여성 고객이 뉴 스테이크 주문시 코스 메뉴를 함께 드린다고 하는데요.
미니 파머스 샐러드 + 오늘의 수프 + 커피 또는 차
덕분에 샐러드와 수프와 커피를 각각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문하면서 바로 나온 브레드
아웃백 빵에 비해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왠지 아웃백 부쉬맨 빵보다는 안 땡긴다는 거......
이 녀석도 따끈할 때 버터에 찍어 먹으면 맛있게 한개는 먹을 수 있습니다.(빵순이가 된 듯...ㅋㅋㅋ)
오늘의 수프가 제공됩니다.
오늘의 수프는 양송이 수프인데요, 예전 베니건스에서 먹던 수프가 아닌 듯 싶습니다.
수프에 들어간 재료가 풍부해서인지 씹히는 식감도 좋고 감칠맛이 나서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정말 부드럽고 향이 강하고 약간은 짭짤해서 식욕을 돋구는 에피타이저 역할을 하는 수프입니다.
파머스 샐러드 등장!!!
새콤달콤한 무화과 드레싱에 닭가슴살, 잭치즈, 바나나, 아보카도가 어우러진 시골풍의 풍성한 샐러드 입니다.
무화과 씨가 씹히는 맛이 너무나 재미있었구요. 바나나와 무화과의 달콤한 향과 풍미 그리고 아보카도의 부드럽고
사각거리는 식감이 최고였습니다. 달달하면서도 상큼하고 상큼하면서 아삭한 샐러드.
고급 식재료를 풍성하게 사용해서 인지 '웰빙'이 생각나는 샐러드였습니다.
베니건스의 클레식이라 할 수 있는 <몬테 크리스토>입니다.
햄, 칠면조, 치즈를 빵에 샌드해서 살짝 튀긴 후 슈가 파우더를 뿌리고 곁들어 나오는 라즈베리 쨈과 함께 곁들여
먹는 베니건스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몬테 크리스토>입니다.
여전히 맛있구요. 여전히 느끼하구요. 여전히 두개 이상 먹기 힘들지만 또 땡기는 그런 맛입니다.
여하튼 여기까진 이 녀석들이 주인공이 아님으로 평가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평가 메뉴 등장입니다^^ 짜잔~~~
Steak Revolution-Green Steak 이라고 오바질 과대 광고를 하고 있는 3가지 색 중에 한가지 Green Steak 입니다.
바질,타임,파슬리 등 후레쉬 허브의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마블링 3+ 등급의 뉴욕 스테이크라고 광고를 하고 있는
바로 그 스테이크를 맛볼 차례입니다.
화이타, 샘플러, 몬테크리스토 = 베니건스란 이미지가 예전부터 각인 되어 있는 터라
커다란 돌접시(?)에 서브되어 나온 넉넉한 양의 스테이크는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더군다나 고급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사이드 메뉴는 꽤 충격적이더군요.
호두와 구운마늘과 단호박 그리고 스테이크에 각종 허브들로 마리네이드 한 스테이크 꽤 훌륭했습니다.
굽기 정도는 미디움웰던(MW)으로 했고 알맞은 굽기로 서브 되었습니다.
허브 시즈닝에 소금간이 더하여 뉴욕 스테이크의 본연의 맛을 돋보이게 했으며 향근함이 청량한 기분을 들게 했습니다.
거기에 루꼴라에 스테이크를 싸먹는 맛도 좋았구요. 시즈닝 역할을 하는 루꼴라가 스테이크 위에 살포시 올라가 있어서
고기의 맛을 더 한층 살린 것 같습니다.
고기가 좀 많이 익혀진 듯 했지만 의외로 계속 씹을 수록 육즙이 풍성했구요 고기 결의 부드러움이 변하지 않았고
더 이상 질겨지지 않았습니다.
호주산 채끝임에도 불구하고 립아이의 부드러움과 견주어 봤을 때 전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글지글 겉 표면의 윤기가 자르르~
스테이크를 썰어서 봤더니 보기엔 퍽퍽한 느낌이었으나 씹었을 때 고기의 육즙과 기름기가 적당하고 예상외로 부드러웠습니다. 그린 컨셉에 맞게 스테이크는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이드 메뉴는 선택 가능한데요.
통고구마/ 매쉬드포테이토/ 통감자/ 윌넛펌프킨/ 볶음밥/ 그릴드콘/ 요거트 포테이토/ 후렌치 후라이/믹스빈스앤 머쉬룸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 사이드 메뉴의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었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운마늘과 브로콜리의 사이드 메뉴를 찍은 건데요.
브로콜리는 사각사각하며 적당히 간이 배여 맛있었구요. 곁들이는 구운마늘은 바삭하고 달큰했습니다.
윌넛펌프킨은 단호박을 깍뚝썰기로 오븐에 살짝 구은 듯 하구요
단호박과 호도를 달콤한 소스에 버무러져 나오는데 호도의 고소함과 단호박의 달콤함이 어울어져 식감도 좋고
보기에도 참 고급스러 보였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사이드 메뉴였습니다.
베니건스는 예약후 식사 후에 추가로 내는 금액이 없었기 때문에 영수증은 못 받았구요.
커피를 마시다가 스테이크의 최강자가 되고 싶어하는 베니건스의 투지를 볼 수있는
광고판을 찍었습니다.
Revolution!!!
쬐끔 과장되었지만 어쨌든 기존의 베니건스에 대한 이미지를 고급화 시켰다는 데에는 동의하는
입장이에요. 업그레이드 된 건 사실이니까요^^
정통 스테이크의 맛을 한층 살린 것 같습니다.
립아이스테이크에 비해 육즙이 적고 질길 거란 편견과는 달리 육즙도 풍부했고 씹을 때 부드러워습니다.
게다가 제가 즐겨 먹는 채소 루꼴라......
약간 쓴맛을 내는 채소가 먹을수록 중독이 되는 느낌인데요. 이 루꼴라가 스테이크와 잘 어울렸습니다.
적당한 간을 위한 스테이크 시즈닝 그리고 바질 특유의 향그러운 냄새가 고기의 비랏한 기운을 가셔줬고 적당량의 올리브 오일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아웃백, 빕스에서 스테이크 먹는 횟수가 많았고 베니건스는 샘플러나 몬테크리스토 화이타 종류를 주로 먹으러 갔었는데요. 이번에 그린 스테이크를 먹고 나서는 스테이크는 앞으로 베니건스에서 자주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테이크의 고급화 그리고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스테이크 평가를 상중하로 굳이 나눈다면
스테이크 : 상
고기의 신선도 : 상
사이드 메뉴 : 상
총평가 : 상
첫댓글 우와, 맛있는 식사와 맛있는 후기에요. ^^* 왠지 정감이 쏙쏙 가는 그런 후기? 즐겁게 식사하셨다니 저도 기분이 즐거워지는군요. ^^
베니건스의 스테이크가 예상외로 훌륭했습니다. 기대치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에 "상"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무래도 스테이크 위해 푸른 잎 채소를 얹으면 싱그러워 보이더라구요. 베니건스의 야심작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