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안좋다는 거예요. 이걸 기사로 어떻게 증명하지? 어렵지 않아요. 자, 일단 통계청의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들어갑니다. 그중에 ‘소매판매지수’ 칸이 보이죠? 대형마트부터 동네 편의점까지 2,700개를 정해놓고 매달 통계청 직원이 이메일이나 전화로 물어서 뽑는 통계입니다.
소매판매는 언제 줄었을까요? 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런때 마이너스였어요. 하지만 금새 좋아져서 2009년 4분기에는 무려 10.8%가 올라요. 그리고 10여년동안 마이너스로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러다 코로나 때 또 두차례 소매판매가 줄어듭니다. 그때 –2.0%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올 2분기에는 얼마나 줄었을까요? ‘2.9%’나 줄었어요. 그래요. 동네 상권은 코로나 때 보다 더 어려운거죠. 그리고 며칠전 나온 3분기 통계, 또 1.9%나 줄었습니다. 이렇게 10분기 연속 소매판매가 줄었어요. 20년 동안 소매판매가 2분기 이상 감소한 적이 없답니다. 그런데 지금 10분기 연속 소비가 줄고 있어요.
감이 잘 안오죠? 감이 잘 오도록 통계청은 이를 그래프로도 보여줍니다. 가운데 상단에 [기간]을 눌러서 시계열을 10년 정도로 비교해 보세요. 지난 2년반 동안 소비가 얼마나 뚜렷하게 줄고 있는지 한눈에 보이죠? (그래도 못 찾는 분들을 위해 제가 캡처해서 댓글에 붙여놓을게요)
(이도저도 귀찮다면 그냥 아래 URL을 누르세요)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54
이 그래픽을 붙이고 제목을 ‘코로나 때보다 더 차갑게 식어버린 동네 상권’이라는 제목을 쓰면 됩니다. 그래요 내수가 식어갑니다. 외수(수출) 때문에 버티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제 IMF는 내년 우리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내렸고, 이미 씨티나 JP모건은 내년에 우리가 2%도 성장을 못할거래요.
잠재성장률은 재정이나 통화같은 인위적인 정책 없이 경제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말해주죠(과외나 학원 수업 없이 학생 스스로 수능 성적을 몇 점이나 올릴 수 있느냐). 그런데 우리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과 이븐하게 또는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은 뭘 의미할까요. 정부가 아무 일도 안한다는 또는 뭔가 했는데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자영업자들은 계속 문을 닫고, 그런데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은 200만을 넘어섰습니다(통계청). 무슨 말이냐. 노후를 위해 저축해놓은 게 부족한 국민들이 다들 하면 망한다는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는겁니다. 이들 중 몇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정부는 여전히 물가상승률은 낮고(1.3%)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2.1%)이라고 해요. 그런데 오르고 오른 것 중 뭐가 제일 올랐죠? 네, 집값이죠. 그 집값(자가주거비)은 우리 물가상승률에 안들어 갑니다(정부는 계속 검토중이여요. 저라도 내 임기동안에는 안 넣을 것 같아요) 맞아요. 아버지 편의점에서 무급으로 일해도 우리 실업률에는 반영이 안된답니다.‘행정고시 준비하다가 잘 안돼서 교직 준비하다 그만두고 지금 그냥 누나 약국에서 일 도와주고 있는 후배’도 실업률에 반영이 안됩니다. 통계라는 게 그런 거예요. 원래 그런거예요.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정부는 11월 경기동향에서‘경기회복 저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때요 저점이 보이나요. 그러면서 ‘내수회복’이라는 단어는 (7개월만에) 경기동향 자료에서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내수는 공식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자 이제 어떤 기사를 쓸거예요? 우리 경제는 지금 어떤가요. 어렵지 않죠?
https://www.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760672777655008&id=100011369382857
ok포스 : 마포구 고기집 평균매출
22년 평균매출:6천중반
23년 평균매출 5천 중반
24년 평균매출 4천중반
"24년 장사했는데 진짜 최악이네요"…전국 사장님들 '눈물'
전국 시도 70% 폐업 신기록, 17개 시도 중 12곳 폐업 역대 최다
수도권 고공행진…세종도 심각 상황, 신기록 안 쓴 곳도 유사 신기록 보여
"24년 장사 인생에서 최악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한식점을 운영하는 70대 업주 A씨는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카드 대란 사태, 금융 위기부터 코로나19까지 숱한 경제 위기를 견뎌냈지만, 이번이 진짜 한계라는 것이다. 경기 성남에서 10년 넘게 국숫집을 운영해온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는 "손님이 확 줄었다"며 "주변 상인들 모두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외식업이 내수 침체 직격타를 맞고 있다. 11개 시도에서 1~10월 폐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 최다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경기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시도도 역대 최고 수준과 비슷하게 폐업 건수를 기록해 불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12곳이 '역대급' 폐업
23일 한경닷컴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일반·휴게 음식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 중 12개 곳에서 폐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대부분 시도에서 이미 '역대급 폐업'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10년간 서울·경기 외식업 폐업 건수는 많아야 1만~1만4000건 사이에서 움직였다. 서울 외식업의 2022년 이전 최다 폐업 건수는 IMF 사태 직격타를 입은 2000년 1만5153건 정도다. 하지만 2023년에는 17191건을 기록하더니 2024년에는 1만9573건을 기록했다. 서울은 2년 연속(18.0%→13.9%)으로 10%대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도는 생활권이 서울과 밀접한 만큼 폐업 그래프 추이가 서울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 지난 1~10월 폐업이 1만889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역시 다가오는 연말이 우려되고 있다. 연도별로 서울과 경기는 작년까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어 자영업자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년 동기 대비로 폐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광주(24.7%), 전북(19.5%)이다. 특히 전북은 2년째 20%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호남 지역은 산업 기반이 다른 지역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경기 민감도가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도 그간 1~10월 폐업 건수가 600건을 넘어간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608건을 기록하면서 위기가 감지된다. 한국 평균 나이가 44.8세 정도인 가운데 37.7세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세종시의 위기는 그만큼 젊은 층의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폐업 신기록 안 썼지만 '울상'
폐업 신기록을 다시 쓰지 않은 곳은 대구·경북·대전·광주·전라남도 등 5곳에 그쳤다. 하지만 이들도 대부분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최근 5년 중 최악의 지표를 보이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구는 작년 폐업이 최다였는데 올해 이보다 낮아 사정이 나아진 정도뿐이었다. 경북과 대전은 5년 내 최다 수준으로 확인된다. 광주와 전남은 최다 폐업을 기록한 2004년~2005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20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통상에 연말에 폐업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시도 또한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 침체가 심화 지속되니까 자영업자들이 견딜 수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쟁이 줄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흔들릴 정도로 자영업 경기가 휘청이면 나머지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https://news.nate.com/view/20241123n05157?mid=n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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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41123014255150